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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혹시나 했는데…역시나 '공동수상' 연기대상

  • [데일리안] 입력 2020.01.05 07:00
  • 수정 2020.01.04 23:19
  • 부수정 기자

지상파 3사 연말 연기대상 '나눠먹기' 비판

쪼개기 시상 남발…일부 배우들 불참 논란

지상파 3사 연말 연기대상 '나눠먹기' 비판
쪼개기 시상 남발…일부 배우들 불참 논란


<@IMG1>
올해도 그들만의 잔치였다. '나눠먹기'식 수상은 여전했고, 공동수상은 넘쳐났다. 화제를 모은 작품에만 몰아준,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다.

언제부턴가 연기대상은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린 시상식으로 몰락했다. 과거, 수상자 한 명만 호명됐던 시상식은 긴장감 그 자체였다. 시상자, 수상자, 시청자 모두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상식을 봤다.

하지만 요즘은 연기대상을 기다리는 시청자는 별로 없다. 대상까지 공동수상을 주는 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백꽃 필 무렵'으로 대박을 친 KBS가 대표적이다. 2015년 고두심·김수현, 2016년 송혜교·송중기, 2017년 천호진·김영철, 2018년 유동근·김명민 등 무려 4년 연속 대상 공동 수상을 이어왔다. 아무리 대박을 친 작품이 많다 하더라도 대상까지 공동수상이라니,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할 지경이었다.

올해 시상식에선 다행히 대상 공동 수상은 없었다. 하지만 공동수상은 다른 부문에서 남발됐다. 우선 시상 부문이 너무 많았다. 심지어 요일별로 드라마를 갈라놨다. MBC는 월화, 수목, 일일 특별기획을 나눠서 시상했고 KBS와 SBS는 미니시리즈, 중편, 장편으로 구분해 시상했다. KBS는 일일드라마와 연작 단막극도 추가했다. '길이'와 '요일'을 기준으로 드라마를 세분화한, 민망한 시상이었다.

시상 부문이 많아도 공동 수상자는 넘쳐났다. SBS는 최우수 연기상, 우수 연기사, 여자 조연상 등에서 공동 수상자를 냈다. KBS는 대상과 몇몇 상을 제외하곤 모든 부문에서 공동 수상자를 배출했다.

공동수상만이 문제가 아니다. 넘쳐나는 상 속에서 대중의 호평을 받은 배우들이 '무관'인 상황은 논란을 일으켰다. MBC가 특히 그랬다. 시청률 기근에 시달렸던 MBC 드라마를 살린 '검법남녀2'의 주역 정재영은 시상식에 불참한 동시에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았다.

MBC는 최우수상 수상자를 대상 후보로 올리는 기이한 시상 방식도 선보였다. 결국 대상 수상자는 대상과 최우수상을 둘 다 받는 것이다.

KBS도 마찬가지였다. '닥터 프리즈너'의 남궁민과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이 무관에 그쳤다. '닥터 프리즈너'에 출연한 다른 배우들인 최원영, 김정난, 김병철, 권나라 등은 상을 받았지만 정작 남궁민에게 돌아간 상은 없었다. 김해숙 역시 누가 봐도 받을 만했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두 배우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SBS도 상황은 비슷했다. '시크릿 부티크'에서 열연한 김선아와 'VIP'를 이끈 장나라가 최우수상 부문에서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장나라는 프로듀서상을 받는 데 그쳤다. ‘배가본드’ 방송 내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배수지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기대상은 할 때마다 논란에 휩싸인다. 반복되는 현상에 시상식이 가진 권위는 사라졌고, 결국 '집안 잔치'라는 비난도 일었다. 방송사 스스로가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화제가 된 인물이 있으니, 바로 김구라다. 그는 "연예대상이 이제 물갈이를 해야 한다"며 돌려먹기 식으로 시상하는 방송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송 3사 본부장들이 모여서 대화하고, 방송사 간 시상식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시청자들은 즉각 호응했다. 시청자들이 김구라의 발언을 반기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상파 3사가 추락한 시상식의 권위를 살리기 위해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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