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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통합으로 '새판짜기'…연초부터 가격인하로 포문

  • [데일리안] 입력 2020.01.14 14:34
  • 수정 2020.01.14 14:44
  •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종량세 도입…과감한 가격 정책 단행

'음료통' 이영구 대표…롯데칠성 원톱 체제









@롯데칠성@롯데칠성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가 3년 만에 원톱 체제로 거듭나면서 새해 벽두부터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대외적 상황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주류 부문에 '가격인하' 메스를 대며 본격적인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1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롯데칠성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6% 증가한 5556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음료부분의 매출은 4.4% 증가한 36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류부분은 같은 기간 11.4% 감소한 1681억원의 매출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 주류와 음료에 각각 대표를 선임하며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최근까지 이 대표가 음료부문, 김태환 대표가 주류부문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음료 부문을 이끌던 이 대표가 주류 부문까지 총괄하게 됐다. 주류부문 김 대표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게 됐다.


철저하게 성과에 의해 단행된 인사였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음료사업 실적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반면 주류사업 실적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17년 이 대표 취임 이후 음료 실적은 상승 기세를 타며 주류와 엇갈린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760억원, 1490억원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 19.7%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류부문 매출은 5630억원, 영업손실 33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처음처럼'은 일본 불매운동 이슈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었고, '클라우드'는 경쟁사의 신제품 등장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3년 만에 원톱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한 이 대표는 주류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새해 경영 첫날부터 '가격 인하' 카드를 빼들었다.


롯데칠성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종량세(주세법 개정)를 적극 수용해 국산맥주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클리어’ 출고가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클라우드’ 가격은 캔맥주 500㎖ 기준 1880원에서 1565원으로,‘피츠’ 가격은 캔맥주 500㎖ 기준 1690원에서 1467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그간 음료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이 대표가 주류 통합 대표를 맡게 되면서 향후 주류부문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처음처럼'의 시장 점유율(MS) 회복도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때 -40% 중반까지 커졌던 판매량 감소율은 최근 절반가량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롯데주류의 경영효율화에 좀 더 역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이 5% 안팎까지 떨어진 맥주 사업 부진 탈출과 수익 개선을 위해 올 한해 다양한 사업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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