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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가 젊어졌다"…감성에 디지털 입힌 '더 뉴 GLC 300'

  • [데일리안] 입력 2020.01.26 06:00
  • 수정 2020.01.26 07:45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또렷하고 분명해진 얼굴에 MBUX·디지털 기능 입혀

가볍고 경쾌한 주행감은 기본 …2% 부족한 사양은 아쉬워


더 뉴 GLC 300 4매틱ⓒ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더 뉴 GLC 300 4매틱ⓒ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잘 팔리는 차를 더욱 잘 팔겠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독보적이라면 중형 SUV에선 GLC클래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4년 만에 출시된 GLC클래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올해 SUV 단일 모델에서만 1만대 판매를 넘보는 벤츠 코리아의 야심작이다.


이번 신차인 GLC 3004매틱은 "안녕, 벤츠?"로 잘 알려진인포테인먼트(MBUX)를 비롯해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 스크린을 적용,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204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 21일 벤츠 코리아는 서울 청담 전시장에서 미디어 시승 행사를 열고 더 뉴 GLC 300 4매틱과 GLC 300 쿠페를 소개했다.


이날 시승 코스는 벤츠 코리아 청담 전시장에서 출발해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모 카페에 도착한 뒤 다시 전시장으로 복귀하는 120km 거리,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였다.기자가 탄 차량은 GLC 300 4매틱 스탠다드였다. 트림은 프리미엄까지 2종이나 이번 행사에서는 빠졌다.


더 뉴 GLC 300 4매틱ⓒ조인영 기자더 뉴 GLC 300 4매틱ⓒ조인영 기자
구형과 비슷한데? 좀 더 또렷하고 분명해진 인상


부분변경 모델이라 그런지 외관은 크게 두드러진 변화가 없었다. 구형 모델의 단아함을 계승하되 전면·후면부에 각각 크롬 장식을 입혀 보다 강인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면부는 더블 루브르라는 두 줄의 프론트 그릴 디자인과 길게 누운 C자형 헤드램프가 중앙에 자리한 벤츠 엠블럼과 어울리면서 뚜렷한 인상을 줬다.


후면부 역시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동일했다. 여기에 사각형 모양의 리어램프, 크롬으로 마감한 언더가드 프론트와 배기구들이 서로 조화를 이뤄 개성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차체는 길이 4670mm, 너비 1900mm, 높이 1640mm이며 배기량은 1991cc다. 엔진은 직렬 4기통 M264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37.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열 레그룸은 170cm 기준 성인의 경우 주먹이 두 개 정도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머리 위 공간도 여유롭다. 2열 앞엔 송풍구를 장착해 만족스러움을 더했다.


더 뉴 GLC 300 4매틱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조인영 기자더 뉴 GLC 300 4매틱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조인영 기자
MBUX·디지털 입은 GLC…안전·편의사양 업그레이드


벤츠 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새로 추가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유독 강조했다. 특히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를 GLC클래스에 처음으로 적용해, 음성으로 날씨를 묻거나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화'를 강조했는데 주행시 디지털 계기판에 연비나 주행거리가 실시간 숫자로 확인되는 점이나 중앙 터치 스크린을스마트폰 앱처럼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GLC 300 4매틱은 스티어링 휠에 컨트롤 패널을, 중앙에 터치스크린을, 센터콘솔에 터치패드를 각각 탑재해 오른손만 움직여도 대부분의 안전·편의 사양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다만 아날로그 감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터치스크린 설정을 통해 디지털 계기판 분위기를 바꿔봤다. 클래식, 프로그레시브, 스포츠 모드가 있는데 3가지 모드별로 계기판 색과 디자인이 달라졌다. 계기판 뿐 아니라 도어, 센터 콘솔 등 실내 분위기 곳곳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총 64색이어서 개인 취향대로 마음껏 적용할 수 있다.


더 뉴 GLC 300 4매틱 실내ⓒ조인영 기자더 뉴 GLC 300 4매틱 실내ⓒ조인영 기자
가볍고 경쾌한 주행감…2% 부족한 기능은 보강 필요


우아한 외관처럼 부드럽고 경쾌한 주행감은 벤츠의 장점이다. 묵직함이 없는 대신 가볍고 다이내믹한 가솔린 모델의 특성과 편안한 탑승감이 운전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주행 중 점진적으로 속력을 높일 때는 가속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숙하고 매끄러우나 일부러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부아앙' 거리는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5가지인데 스포츠 모드일수록 소음은 더 심하다.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위해 일부러 엔진음을 살린 듯한 느낌이었다.


가속처럼 감속할 때도 부드러웠다. 다만 급정거할 때는 브레이크를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밟아야 했다. 거리를 감안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예상보다 앞으로 밀리면서 정차했다.


MBUX를 시험하기 위해 주행하며 "안녕, 벤츠! 독서등 켜줘"라고 말했다. 운전중이어서 그랬는지 두 차례 반복했음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번엔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줘"라고 요청하니 가까운 주유소 이름과 위치가 중앙 터치 스크린에 나타났다. 반응 속도와 정확도는 합격선이었다.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차선 이탈과 사각지대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는 유용했다. 어느 차선을 이탈하고 있는지 즉각적으로 계기판에 보여주며 이탈 정도가 심해지면 경고음이 켜진다. 사각지대에 있는 주변 차량 위치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려준다.


더 뉴 GLC 300 4매틱ⓒ조인영 기자더 뉴 GLC 300 4매틱ⓒ조인영 기자

다만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아쉬운 기능도 있었는데 우선적으로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오토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도로 주행시 앞차와의 간격과 속도를 조절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된다. 통풍 시트와 반자율 주행 기능도 마찬가지다. 시승차가 스탠다드 트림이어서 해당 기능들을 활용해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네비게이션도 스마트폰 네비게션 앱이 제공하는 직관성 보다는 떨어진다. 강변에서 청담으로 돌아오는 오전 11시~오후 12시 사이 도로가 엄청 밀렸는데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확인하고 길을 안내한 것인지 궁금했다.


2% 아쉬운 점만 제외하면 GLC클래스는 모던한 디자인에 각종 안전·편의 사양으로 운전하는 품격을 높인 중형 SUV로 평가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늘어난 충성 고객이나 연비를 신경쓰지 않는 프리미엄 중형 SUV를 찾는 소비자들은 GLC클래스를 고려해볼 만 하다.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은 '럭셔리 SUV 전쟁'이라 할 정도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디자인과 안전·편의사양을 새롭게 장착한 GLC클래스가 경쟁 차종들을 물리치고 올해 단일 모델로 1만대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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