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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편’은 모두 ‘무죄’로 하겠다는 것인가

국가 3권을 한 손에 쥔 문 정권
한명숙 사건 재조사 불 지피기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데일리안] 입력 2020.06.01 09:00 | 데스크 (desk@dailian.co.kr)(desk@dailian.co.kr)

문재인 정권은 지금 국가 3권 모두를 장악하고 있다. 3권 분립이라지만 우리나라에서 그게 교과서대로 지켜졌던 적은 없다. 게다가 현 정권은 역대 어떤 정권보다 더 유리한 구도를 확보했다. 사법부는 대통령의 임명권에 의해, 입법부는 총선을 통해, 확고한 내편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른바 군사정권 시절에는 ‘저항’이라는 불안요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자발적인 추종자 및 협력자로 입법‧사법‧행정부가 구성돼 있다. 일찍이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국가 3권을 한 손에 쥔 문 정권인격적으로 많은 사람의 모범이 될 만한 인물이 대통령과 국가 3권의 실세가 될 수는 있어도(그리 흔한 현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높은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고매한 인격자가 되는 경우는 없다. 권력의 본성은 야수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주의, 법치주의 등의 고삐가 요구된다. 만약 그런 게 없다면 권력은 바로 야수로 돌변한다. 그간 대한민국 헌정사가 온갖 굴절을 겪었던 까닭이 거기에 있었다. 고삐가 단단하지 못했기 때문에 권력이 일탈을 거듭했던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인격을 믿으면 될까? 김명수 대법원장, 박병석 (예비)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등의 민주주의에 대한 사명감이 방패 역할을 해 줄 수 있을까? 국민에게 감시역량, 균형추 역할을 기대해도 될까? 정치사의 경험으로 말한다면 고삐가 끊어지거나 느슨해질 경우 아무런 장치도 작동하지 않는다. 임계점에 폭발하기 전 까지는…(이런 말은 20세기까지만 하게 될 줄 알았는데 21세기에 들어와서도 해야 하는 마음이 참담하다!).
괜히 의심하는 게 아니다. 문재인 정권 실세들만큼 권력과 영향력의 장악‧과시‧행사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 그 점에서는 골수 지지세력도 다를 바 없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그 가족,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그 비호자들, 최강욱 국회의원, 황운하 국회의원 등을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대충 설명이 될 듯하다.
이들보다 먼저 거명해야 할 사람으로는 단연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꼽을 수 있다. 검찰 지휘권을 손에 쥐고 지금 한창 검찰 죽이기에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판사를 지낸 뒤 정치의 장에 진입해서 5선 의원에 집권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지내고 문 대통령의 각료로 자리바꿈을 했다.한명숙 사건 재조사 불 지피기취임하기 무섭게 세칭 ‘학살인사’와 조직개편 등으로 윤석열 검찰을 뒤집어놓았다. 문 대통령의 화법을 모범삼아 윤 검찰총장을 모질게 압박하기도 했다. 정권 실세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누가 무슨 말을 하든 표정 하나 안 바꾼다는 점이다. 추 장관이 그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총선 무렵이어서 그랬는지 한동안 잠잠한 것 같더니 다시 추 장관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의 필요성이 있다는 말을 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지난달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전 총리 문제와 관련 “이 사건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그런 구체적인 정밀한 조사가 있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공감한다. 절차적 정의 속에서 실체적 진실도 정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이런 사건을 통해 느낀다.”고 주장했었다. 그리고 29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검찰 조직을 지휘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 전 총리 사건도 예외 없이 한번 진상조사는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만약 추 장관이 검찰에 대해 재조사를 명하면 윤 총장이 이를 거역할 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사실 추 장관의 입장에서는 검찰이 말을 안 듣는다고 답답해 할 것도 없다. 오히려 검찰에 대해서 “명을 어겼다”고 압박을 가할 명분을 얻게 된다. 재조사는? 그건 7월에 출범할 예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하면 된다. 추 장관도 그렇고 더불어민주당 사람들 경쟁적으로 나서서 ‘재조사 불가피론’을 펴는 것은 공수처가 이 일에 착수할 명분을 만들어주자는 의도 아니겠는가.
공수처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 기획됐다. 입법‧사법‧행정부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헌법재판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독립기관이지만 헌법에 근거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제약을 받는다. 공수처는 그것도 아니다. 공수처장은 일단 임명되면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 된다. 대통령이든 국회든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임기 3년 안에 해임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탄핵의 대상도 아니다. 이 기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만 근거를 두고 있다. ‘자기규율’이 유일한 제동장치다.“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이 기관이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의 모든 고위공직자를 수사대상으로 하고, 판사 검사에 대해서는 기소권까지 행사한다. 이런 거대 권력에 누가 감히 대적할 생각이라도 하겠는가.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가진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공수처 출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원래 뜻은 대통령 주변 측근의 권력형 비리를 막자는 것”이라는 말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구슬렸다. 그게 진심이 아니라는 것은 문 대통령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았을 터이다.
아마도 공수처가 출범하면 정권 실세들의 범법 행위는 모두 무혐의로 정리될 것이다. 반면 정치적 적대세력에 대해서는 가혹한 징벌이 가해질 수도 있다. 조 전 장관처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공수처가 재조사를 하면 될 텐데 뭐가 걱정이겠는가.
아무려면 권력을 그처럼 자의적으로 행사할 수 있겠느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정상 국가, 정상 정부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 그렇지만 권력이 너무 강화되면 자제력을 상실하기 쉽다. ‘대통령의 자기 통제’ 같은 말은 믿지 않는 게 좋다. 19세기 영국의 역사가이자 정치가였던 액튼(Acton)경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모든 권력은 부패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고 썼다. 권력 남용의 욕구는 인간의 속성이라는 상식을 강조한 것이다.
한 전 총리 사건의 재조사는 작은 일이라 할 수 있다.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유감스럽게도 상상력이 가 닿지 않는다. 다만 과도한 권력자랑은 결국 자신을 망치는 독이 되고 만다는 정치사의 경험칙을 유념하라는 조언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글/이진곤 언론인·전 국민일보 주필

이용수 할머니 '영혼결혼식' 설에 악플…진중권 "이게 민주당 수준"

[데일리안] 입력 2020.06.01 10:28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이용수 할머니, 과거 영혼결혼식 보도 근거
“일본인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 폄훼
목불인견 수준 댓글 다수 나와
진중권 “이게 민주당 수준...충격적”

이용수 할머니가 과거 일본군 장교와 영혼결혼식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알려진 뒤 일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노골적인 매도와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할머니가 윤미향 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폄훼 당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31일 한 민주당 당원은 “전사한 일본 군인과 영혼 결혼식한 할머니의 진실한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인의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다.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라. 부끄럽지 않느냐”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할매! 신사참배는 했슈? 신위가 신사에 있을건데?” “얼마나 좋아지냈으면 영혼결혼식까지 했어? 할매 그렇게도 쪽발이가 좋았어?” “이런 정신들을 가지고 있었으니 지하에 독립운동가들이 벌떡 일어나 통곡하실 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댓글들을 보라. 이게 민주당의 수준”이라며 “충격적”이라고 했다. 윤미향 의원 등 ‘운동가’를 옹호하는 것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지키는 게 아니라 운동가를 지키기 위해 피해자를 공격하는 상황”이라며 “저 짓을 하면서 숭고한 민족해방전쟁을 한다고 믿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가 일본군과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설은 지난달 30일부터 SNS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퍼졌다. 과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1998년 8월 22일 대민 신죽시에서 일본군 장교 ‘하세가와’와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가미가제 특공대로 차출된 일본군 장교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겨레의 보도에서는 ‘위령제’였으며 하세가와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것은 이 할머니가 아니라 ‘무명씨’로 나오는 등 일부 차이가 있다.

전직 여야 연구원장 '김민석·추경호'는 왜 뭉쳤나…'전환기 한국경제포럼' 꿈틀

[데일리안] 입력 2020.06.01 04:00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뭉친 여야 '경제통'들
통합당 송언석·박수영·정희용·이영·한무경 등
민주당에선 김민석·김경만 합류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경제통' 의원들의 협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전환기 한국경제포럼'의 얘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환기 한국경제포럼'은 오는 16일 첫 세미나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전환기를 맞은 한국경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를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인식 하에 모인 이 포럼에는 양당의 경제통 의원들이 대거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을 지낸 김민석 3선 의원과 추경호 재선 의원이 합류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우선 통합당에서는 '경제통 듀오'로 불리며 나란히 재선 고지에 오른 추 의원과 송언석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추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제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냈고, 송 의원은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초선 의원들 중에서는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의원, KDI(한국개발연구원) 교수 출신의 윤희숙 의원, 경기도청 경제투자실장과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박수영 의원,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을 지낸 정희용 의원, 벤처 사업가 출신으로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을 맡았던 이영 의원,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지낸 한무경 의원 등이 모였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기본소득'을 초창기부터 띄웠던 김민석 의원이 참석한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초 "코로나 재난극복소득으로 50만 원씩 주자"며 다른 출마자 50여 명과 함께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박수영 통합당 의원과의 인연으로 '전환기' 포럼에 합류했다.
민주당 초선 중에서는 김경만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중소기업중앙회 공채 출신으로 중기회에서 경제정책본부장, 통산산업본부장, 고용지원본부장 등을 지내며 30년 동안 중소기업 정책을 다뤄온 전문가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2번, 남자 1번을 받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추 의원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대내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요인이 많이 생기며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경제,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의원들의 지혜도 모으고 전문가 의견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럼'의 방향성에 대해 "전환기의 방향 모색"이라며 "코로나 이전부터도 진행된 글로벌 경제환경의 변화, 노동시장의 변화, 환경 변화, 기술 변화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모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PLUS

삼성, 온라인 GSAT 성공적 첫 발…'뉴 노멀' 채용 기준 될까

삼성이 사상 첫 온라인 그룹 공채 시험을 큰 잡음 없이 원활하게 마무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롭게 펼쳐질 ‘뉴 노멀’ 시대의 새로운 기업 채용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될지 관심이다.
삼성은 30, 31일 이틀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한 결과, 첫 대규모 온라인 시험 실시에도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서버 과부하 등의 문제없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등 원활하게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실시간 온라인 채용 시험이었던 만큼 실시 이전부터 업계와 수험생들의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실제 수험생들도 시험 후기를 통해 모니터를 만지지 못하고, 눈으로만 보며 문제를 풀어야 하는 등 답답하고 제약사항이 많았다는 등 불편을 호소했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손과 시험지를 촬영한 것이 상당한 압박이 됐다는 후기도 있었다.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고 이를 시험 감독관의 모니터링과 연동시켜 사실상 감시카메라 역할을 하게 만든 뒤, 컴퓨터로 삼성이 마련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 시험을 보는 방식이 수험생들의 불편을 초래한 것이다.
시험 난이도가 예전에 비해 높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특히 수리의 경우 오전, 오후 모두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중 참고서의 난이도를 상회했고, 시간이 부족해 다 풀지 못했다는 수험생도 많았다.
삼성 측은 시험 방식의 불편함에 대해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금지시킨 것이며, 시험의 공정성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도입한 제약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난이도가 높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온라인 방식이 생소하게 느껴진 일부 응시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진 것”이라며 “난이도는 전체 응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므로 공정성이나 차별이슈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수험생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감염 우려 없이 시험을 치르게 돼 다행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 수험생은 “건강 염려증이 있어서 최근에 집밖에 나간 적이 없었는데 집에서 본 건 진짜 다행이었던 것 같다”는 후기를 남겼다.
오프라인 시험을 보려면 새벽부터 준비하고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 등 불편이 있었는데,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이도 있었고, 오프라인 시험장에서 느꼈던 시험공포증이 집에서 보게 되면서 크게 느껴지지 않아 오히려 편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류에 대한 삼성의 대응도 대체적으로 호평이었다. 문제를 풀다가 오류가 발생하면 추가 시간이 부여돼 비교적 공정했다는 평가다.
삼성은 “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환경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온라인 시험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온라인 GSAT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시도됐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채용방식 모델을 제시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온라인 방식 채용시험의 여러 장점이 도출된 만큼 앞으로 팬데믹(세계적 유행병)같이 감염 리스크를 차단해야 하는 특수 사례가 아니라도 삼성 뿐 아니라 다른 기업이나 관공서 채용 등에 보편적으로 활용될 여지가 높아졌다.
그동안 삼성과 같은 대기업 채용 때마다 수만 명의 응시생이 새벽부터 집을 나서 고사장으로 이동하고, 회사측도 대규모 고사장을 빌려 필요 시설을 설치하느라 들였던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온라인 방식 전환을 통해 아낄 수 있다.
삼성은 “온라인 시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채용방식으로서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며 “온라인 시험이 대규모 지필고사 보다는 사회적 비용 축소, 응시자 편의 측면에서 효용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채용 문제는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부정행위나 오류에 따른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온라인 GSAT의 경우 첫 사례라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한 채용 시험인 만큼 매년 같은 방식으로 치러질 경우 온라인 시험 방식의 허점을 이용한 해킹 등의 부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이용한 해킹이나 피싱 범죄가 늘어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더욱 크게 요구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삼성은 “이번 첫 도입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보완을 거쳐, 온라인 언택트의 장점을 채용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TAR

[초점] "코로나 덕분" '사이비교주 육성'…슈가 논란에 무책임 택한 빅히트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 육성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가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쪽짜리 사과’라며 책임 회피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슈가는 지난 5월 22일 ‘D-2’를 전 세계에 발매했다. ‘D-2’는 슈가의 또 다른 프로듀싱 닉네임인 어거스트 디(Agust D)로 완성된 2번째 믹스테이프다. 수록곡인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는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Though you are dead, yet you shall live, and he that liveth and believeth shall never die)라는 연설이 실렸다. 이는 1977년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 내용이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 인민사원을 세운 사이비 교주이자 일명 ‘존스타운 대학살’이라는 끔찍한 비극을 만든 범죄자로도 세상에 알려진 인물이다. 1931년생으로 미국 인디애나 출신이며 인종차별 반대를 주장하며 목회 활동을 병행,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지만 1978년 인민사원들에게 자살을 강요하고 신도들을 학살했으며 “자살은 혁명이다”라는 논리까지 내세우는 등 당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짐 존스는 1978년 가이아나로 신도들을 이주시킨 존스타운에서 신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실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신도들에게 스스로 독약을 먹고 목숨을 끊으라고 지시, 약 9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끔찍한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선정했다”며 “이후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빅히트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빌보드 칼럼을 인용해 슈가가 이번 믹스테이프의 전곡 프로듀싱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빌보드는 “믹스테잎 ‘어거스트 디’(Agust D)는 K-POP 시장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슈가가 전곡 프로듀싱을 담당했다”면서 개인 작업물임에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 추켜세웠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의 샘플이 논란이 되자 빅히트는 슈가가 아닌 또 다른 ‘프로듀서’가 선정한 샘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또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했다.
이 부분 역시 대중의 심기를 건드렸다. 슈가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다. 또 그가 소속된 빅히트는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리더 그룹’ ‘빅히트 산하의 전문화된 사업업인들’ ‘입증된 빅히트의 해외사업 역량’ 등을 갖췄다고 자평해왔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들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해명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만큼 그들의 책임도 무거울 수밖에 없는데, 이 해명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팬들은 여전히 SNS를 통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믹스테이프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가사를 내뱉은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팬들의 의견이 거세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대신 전했다.
소속사의 해명이 있기 전, 슈가의 팬들과 일반 네티즌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팬들은 문제가 된 짐 존스의 연설 샘플을 사용한 것이 ‘헤이터’들을 비꼬기 위한 수단이며, 이전부터 몇몇 가수들이 그간 해당 연설을 곡에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반 네티즌들은 인기 아이돌이 되기 위한 대가와 절망, 그리고 자신이 이룬 성과를 담은 이 앨범에 짐 존스의 연설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팬들과 일반 네티즌의 공통적인 의견은 슈가가 해당 샘플을 사용한 의도를 정확히 밝히면 해결될 일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슈가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고, 소속사 대신 해명을 한 것에 팬들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결국 소속사의 입장은 슈가를 지지하던 팬들의 입장이 ‘틀렸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슈가는 지난달 22일 발매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하던 도중 “원래 ‘대취타’와 ‘Set Me Free’ 대신 ‘skit’과 ‘Interlude’를 넣어 10트랙으로 완성하려고 했다”면서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이다. 코로나 때문이 아닌 코로나 덕분이다.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으면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을 것”이라고 말해 방송을 시청하던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이번 논란 이후 또 다시 퍼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슈가의 믹스테잎 논란은 물론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점에 이태원 일대의 바(bar)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빅히트는 상장을 본격 추진하는 중 회사의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그룹의 멤버들의 연이은 논란에 곤란한 처지가 됐다.

D-SPORTS

‘최진행 4번’ 꼴찌 추락한 한화, 김태균이 돌파구?

한화 이글스가 꼴찌에 머물러 있던 SK 와이번스에 스윕을 당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전에서 4-6 완패로 8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2009년 개막전 이후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따낸 한화는 지난해 8월28일 이후 277일 만에 10위로 추락했다.
최진행을 4번에 놓는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온 한화는 1회초 SK 선발 박종훈의 제구가 흔들린 덕에 이용규와 정은원이 볼넷으로 출루해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제라드 호잉이 박종훈의 커브를 통타,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부진했던 타선이 1회초부터 기대 이상의 공격을 뽐내 팬들도 놀랐다. 2-3까지 추격을 허용한 한화는 4회초 포수 이흥련 송구 실책과 박종훈 폭투로 1점을 달아났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뒤집힌 한화는 4-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하며 꼴찌 추락을 막아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방망이는 야속하게도 침묵만 지켰다. 베테랑 타자들인 이성열-송광민도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어느덧 8연패다.
선발 마운드에서는 워윅 서폴드만 제 몫을 하고 있을 뿐, 김민우-장시환-장민재는 시즌 초반과 달리 크게 흔들리고 있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채드 벨은 아직 적응 중이다. 불펜도 평균자책점이 7점대다.
한화 보다 더 심각한 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는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팀 타율 1~2위를 달리며 약점을 그나마 덮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마운드도 방망이도 모두 좋지 않다. 하주석(0.333)-오선진(0.346)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타격이 너무 심각하다.
경기당 평균 2.8점에 그친 8연패 기간 중 무득점 경기는 3차례다. 득점권 타율은 2할이 되지 않는다. 1~2명의 타자라도 맹타를 휘두르며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데 믿을 만한 타자가 없다. 타율 20위권에 진입한 타자가 1명도 없다. 외국인 타자 호잉조차 19경기 타율 0.225다.
답답한 마음에 2군에서 막 올라온 최진행을 4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3월 종아리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에 힘썼던 최진행은 지난 29일 퓨처스리그 KIA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콜업된 최진행은 이날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머물렀다. 4번 타자로서 장쾌한 장타는 없었다.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골라냈지만, 5회초 2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기대했던 해결사 역할은 해주지 못했다.
한화에는 기술적인 보완보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 야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주석과 오선진이 당장 복귀하기 어려운 만큼, 2군에 내려가 있는 김태균이 복귀해 돌파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팀 내 최고연봉자로서 또 해줘야 한다. 한화에서 지난해 유일하게 3할 타율을 찍은 타자다.
올 시즌 11경기 타율 0.103으로 부진한 김태균이 갑자기 맹타를 휘둘러 승리를 안겨다 줄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다. 그러나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타선의 아이콘으로서 흐름을 바꾸는 역할은 기대할 수 있다. 뾰족한 대안이 없는 한화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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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윤미향 "이용수 할머니와 30년간 충분히 소통 못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의혹에 연루된 혐의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30년의 세월 동안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며, 배신자라 느낄만큼 신뢰를 주지 못한 점을 뒤늦게 사과했다.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최근 본인·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낭독한 뒤, 취재진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1992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 30여 년 같이 활동했는데도 불구하고 30년 세월과 달리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며 "할머니가 배신자라 느낄만큼 신뢰를 드리지 못한 것은 지금이라도 사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의 국회의원 사퇴를 원하는 국민 여론이 70%까지 나온 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으로 사실상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당내에서 사퇴 권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당초 이날 회견문만 낭독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바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내용이다.선관위에 재산신고를 할 때, 개인 후원 계좌의 신고도 같이 했느냐."내가 가진 현금과 부동산, 또 다른 한편 김복동장례위원회에서 사업 끝나고 남은 내 재산은 다 신고했다."개인 후원 계좌는 신고하지 않은 것이냐."다 했다."안성쉼터 사업이 공동모금회에서 사업비를 반환하라고 할 정도로 평가가 좋지 못했다."정의연에서 이미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안다. 할머니들 상황 변화로 더 이상 안성힐링센터에서 진행을 못하게 됐다고 공동모금회에 솔직히 말했다. 그래서 더 이상 집행을 못하면 안성힐링센터를 매각하고 나머지를 반환하라고 공문을 보냈고, 그 공문에 따라 진행한 것이다."책임질 일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문제점이 드러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의향이 있는가."우선 안성힐링센터에 우리 부친을 고용했다는 것은 이미 정의연에서 해명자료를 통해 사과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주택을 빈집으로 관리 없이 놔둘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하는 방법을 강구한 끝에 우리 아버지께 부탁드렸고, 인건비를 제대로 산정할 수 없어서 최소한의 급여를 지급하고 일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친정아버지를 안성힐링센터에 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잘못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이용수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이용수 할머니에게 내가 배신자가 돼 있다. 1992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는 30여 년 같이 활동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세월과 달리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고, 할머니가 배신자라 느낄만큼 신뢰를 드리지 못한 것은 할머니께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 전하고 싶다. 그 뒤에 할머니께 사과 말씀 드리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이미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진심을 전하려는 노력은 계속하겠다."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나."아직 받지는 않았으며, 정의연 활동 조사에 임하고 있다."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막은 이유는 뭔가."내가 특별히 말렸다기보다는 녹취가 있어서 기사로 실렸다는 것을 기사로 접했다. 며칠 전에 기사를 접했는데, 그 때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할머니께서 일본대사관 앞에서 내게 전화를 했고, 내가 만류했다고 기사가 나오는데 구체적 정황은 사실 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그냥 할머니가 진짜로 그렇게 국회의원을 하고자 한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쉽게 별로 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말했던 것 같다."검찰의 소환 통보가 오면 응할 것인가."피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이나 그 이후 다른 모든 것에 성실히 임하겠다."개인 계좌의 후원금을 공개할 생각인가."검찰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선관위에 신고한 3억2000만 원 안에 개인계좌에 포함되는 것이 있나."없다."내일이면 국회의원이 된다. 지금 알려진 것 외에 본인이 부끄러운 점이 더 있는가."글쎄, 의혹으로 제기된 것도 너무나 많고 충분해서 그외에 내가 더 어떤 부끄러움이 있는가는 앞으로 더 생각해보고 싶다. 계속 반성하고 자성하고 있다."공공 목적인데 개인 계좌로 돈을 받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전체 할머니를 위한 활동에는 우리가 단체 명의로 받았다. 장례위의 경우에는 이미 말씀드렸지만 내가 상주였고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부탁받은 게 있었다. 장례위는 단체가 아니니까 내 이름으로 계좌를 낸 것이다.
그외에 김복동 할머니를 모시고 가면서 비즈니스석으로 모시고 가고 싶다는 뜻은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게 아니라서 내 개인 계좌로 해서 할머니를 편히 모시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개인 명의로 그렇게 한 것은 명백히 잘못이고, 마찬가지로 검찰에 고발된 사안이다. 앞으로 소명하겠다."당내에서 사퇴 권유가 있었나."없었다."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 사퇴해야 한다는 국민이 70%였다. 어떻게 생각하나."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내가 맡을 역할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앞으로 운동 방식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정의기억연대에 사표를 지난 3월 20일에 냈다. 정의연에서 운동방식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논의하며 할머니께서 제안한 말씀을 경청하고 새겨서 반영할 것이라 생각한다. 할머니 말씀 속에 가장 중요한 게 증오를 키우지 않고 미래세대 역사교육 이런 문제를 굉장히 강조해 말한 것으로 안다.
이용수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 김학순 할머니 등 수많은 할머니들이 수요시위에서 말했던 것은 증오를 키운 게 아니라 평화를 만들겠다는 운동이었다. 또, 자기자신들의 아픔을 넘어서 세계 성폭력 피해자와 무력분쟁지대 피해자들에게도 평화와 안정을 만들어주고 싶어했던 운동이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이용수 할머니가 말한 미래세대 교육, 한일청소년 교육, 진정한 미래지향적 관계 등은 할머니들의 책임, 한국시민사회의 책임이 아니고 한국 정부와 국회, 일본 시민사회와 정부, 국회가 모두 함께 노력해 이뤄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 또한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내 삶 속에서 슬기롭게 지혜를 내서 만들고 싶다."2015년 일본 정부의 10억 엔을 할머니들에게 받지 말라고 권한 적이 없나."없다. 정대협은 2015년 한일합의가 있고나서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을 방문하면서 한일합의를 설명했다는 것을 할머니들을 통해서 들었다. 어떤 방식으로 보고받았느냐 하면 일본 정부가 사과하고 배상해서 돈을 준다는 식으로 정부가 보고해서, 단체 활동가들이 할머니들에게 전화를 돌려 2015년 한일합의의 전체 내용을 설명드리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1억 원을 받는 것은 할머니들의 자유라고 했다.
그 다음부터 나는 수요시위에서 시간만 되면 비록 할머니들이 1억 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할머니들에게 탓을 돌리거나 반대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1억 원을 받는 것은 결국 2015년 한일합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피해자들이 반대하는데도 10억 엔을 주려는 한국 정부와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책임이 아니겠느냐. 우리는 지금부터는 할머니들을 보호하는, 인권운동을 보호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수 차례 말했다. 수요집회의 영상을 녹화한 분이 있다면 내가 여러 차례 발언한 것을 알 것이다."잠행이 길었는데 사퇴를 고려하지는 않았느냐."이미 입장문을 말했듯이 30년을 되돌아보는 세월이 굉장히 길었다. 하나하나 지난 세월 장부와 통장과 내 기록을 뒤져보고 기억을 찾아내는 자체가 굉장히 지난한 시간이었다. 아직도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들을 다 기억해낼 수는 없었다.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내 숙제는 30년 기억을 다시 소환해서 기록해내야 하는 그런 과제가 내게 남아 있다.
왜 오늘 하게 됐는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래도 이쯤이면 뭔가 내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강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왜 그리 오래 잠행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다른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 내 치부가, 내 아픈, 내 잘못했던 실수와 오류가 드러난 게 아니라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서 내 과거를 돌아본다는 게 사실은 내게 너무나 깊은 반성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긴 시간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없었고, 다른 한편 내가 조금 미숙한 점들이 있었다. 나를 뭔가 변호하고 싶어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고, 그게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또다른 오류를 낳게 됐다. 또다른 오해를 낳게 되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나 자신이 뭘할 수 있을까, 어떤 목소리로 내가 처해 있는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내 스스로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오후에 하게 된 것도 장소와 시간 등을 내 나름대로 고려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내 스스로 조리있게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할 상황이 20일 동안 없었다. 오늘은 정말로 용기를 내고, 국민들께 내 목소리를 들려드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감이었다.
앞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내가 소명해야할 것은 피할 생각이 없다. 내 직을 핑계로 그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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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D:FOCUS] 전미도, ‘슬의생’ 마치고 무대 컴백…팔색조 매력 어필

6월 말 개막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배우 전미도의 화보를 공개했다.
뮤지컬 전문 월간지 ‘더 뮤지컬’ 6월호 화보에서 전미도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소품을 활용해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줬다.
컬러풀한 의상과 ‘어쩌면 해피엔딩’의 헬퍼봇6 클레어를 떠올리게 하는 소품을 활용한 이번 촬영은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배우 전미도의 모습을 완벽히 담아냈다.
싱그러운 미소로 현장 분위기를 밝힌 전미도는 능숙한 포즈와 다채로운 표정으로 매력 가득한 모습을 선보여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카리스마 의사 채송화 역으로 분해 무대는 물론 브라운관까지 장악하며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부상한 전미도는 차기작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6월 말 관객들을 찾는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들이 인간의 감정을 깨닫게 되면서 나타나는 변화를 담았다. 전미도는 극중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6로 겉으로는 활발한 성격이지만, 옛 주인들의 이별 과정을 본 탓에 관계에 관해 냉소적인 캐릭터다. 2017년 앵콜 공연 이후 3년 만의 출연이다.
전미도 외에도 정문성·전성우·양희준(올리버 역), 강혜인·한재아(클레어 역), 성종완·이선근(제임스 역)이 출연하며, 6월 30일부터 9월13일까지 YES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증권사 CMA,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률 매력은 '뚝'

2020.06.01 06:00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kms101@dailian.co.kr)

증권사가 판매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규모는 늘었지만 수익매력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증시 변동폭이 확대되자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의 대기 자금들이 CMA로 흘러들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연동해 수익률과 금리가 0%대로 하락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기준 CMA잔고는 55조2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조3293억원보다 11.9%(5조8941억원)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계좌 수도 1502만4800개에서 1721만9745개로 14.6%(219만4945개) 증가했다.
CMA는 증권사의 수신 상품이다. 고객이 증권사에 맡긴 돈을 형태에 따라 서로 다른 전략으로 운용한 뒤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한다. 수시입출금도 가능해 주로 주식투자자들의 쉬는 자금 저장 계좌나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으로 주로 활용된다. CMA는 크게 ▲RP형 ▲MMW형 ▲발행어음형 등으로 나눠져 있다.
문제는 해당 CMA상품의 수익률과 금리가 모두 한국은행에서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연동해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경기부양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수익측면에서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달 28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전격인하하자 증권사들도 수익률과 금리를 즉각 조정했다. 특히 한국증권금융의 예탁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머니마켓랩(MMW)형 CMA의 금리는 일제히 떨어졌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기준금리 인하 직후 머니마켓랩(MMW)형 개인CMA 수익률을 기존 0.79%에서 0.54%로 동시에 0.25%포인트 내렸다. NH투자증권의 QV MMW 개인CMA 금리도 0.25%포인트 떨어진 0.50%로 낮아졌다. 메리츠증권 역시 CMA-MMW 수신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0.54%로 공시했다. 해당 증권사들이 지난해 7월 제공하던 CMA-MMW 금리가 1.50~1.54%였던 만큼 1년도 안 되는 시기동안 1%포인트의 이자율이 증발한 셈이다.
발행어음형 CMA금리도 떨어졌다. 이 상품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상품을 바탕으로 설계된다. 발행어음형 CMA는 RP형이나 MMF형 등 기존 CMA 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어서 단기로 자금을 불릴 곳을 찾는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높은 빠른 편이다. 실제로 발행어음형 CMA 잔액은 지난해 5월 27일 2조8430억원에서 1년 만에 6조1671억원으로 116.9% 급성장했다.
초대형 IB가운데 하나인 KB증권은 지난 달 28일 발행어음형 개인CMA 수익률을 연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미 5월 22일 0.80%에서 0.75%로 한 차례 낮춘 이후 추가인하다.
고객이 맡긴 돈을 RP에 투자한 뒤 그 수익금을 고정금리로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인 환매조건부 채권(RP)형도 하락을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은 한은의 기준금리가 인하되자마자 '일반 RP상품 금리'를 일제히 0.25%포인트씩 떨어뜨렸다. 이에 RP형 CMA 금리도 기존 0.35%에서 0.15%로 0.20%포인트 동반 인하됐다. 전반적으로 1%대 수익률이나 금리를 약속한 상품이 자취를 감춘 셈이다.
증권사들의 CMA금리 하향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3월16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자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6개 증권사가 개인RP형 CMA금리를 일제히 0.50%포인트씩 내렸다.
이처럼 CMA 수익률과 금리가 계속 떨어지자 금융상품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증권사들도 증시 대기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고객유치전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과거 고금리를 내건 특별판매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금리가 낮아질수록 저축상품보다는 주식의 매력도가 더 높아지는 만큼 최근 투자자들은 CMA를 말 그대로 파킹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그래도 CMA가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비교해도 그나마 금리가 높은 편이라 단기자금을 융통하기에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루비콘강 건넌 중국...차이나 테마 투자 리스크 커지나

2020.06.01 05:0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sw100@dailian.co.kr)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을 둘러싼 미중간 ‘신냉전’ 우려에 중국펀드를 비롯한 중국 관련 업종 전망이 흐려졌다. 상호 간에 치열한 보복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이나 주식에 미칠 후폭풍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산업 공급망 조정 등에 따른 투자 기회는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0억원 이상 설정된 174개 중국펀드에서는 지난달 28일 하루 11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날 20개 지역·국가별 펀드 대부분이 변동이 없거나 한자리수의 미미한 자금 유출·유입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강력하게 반대하던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을 강행해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대한 제재조치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히며 고강도 응징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중 갈등이 이전의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넘어 전방위적인 대립에 이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두 국가의 관계에 따라 중국펀드는 연초 이후 기준으로도 5308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고 북미펀드엔 6686억원이 흘러들어와 지역·국가별 펀드군 중 자금 유출·유입의 폭이 가장 높았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지만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증시는 비교적 빠르게 안정 국면을 되찾았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중국펀드는 3.66%의 손실을 내며 브라질(-39.90%), 인도(-25.42%), 일본(-9.66%), 베트남(-9.59%)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후 신규 확진자 감소와 각국 경제활동 재개 기대로 세계 증시가 지난달 반등하면서 해외 주요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도 8~16%의 호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1.39%에 그쳤고 최근 1주일 수익률은 마이너스(-2.90%)로 돌아섰다. 중화권 증시가 최근 미중 갈등 재점화의 영향권에 들어온 탓이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미국과 함께 이행하겠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양국의 갈등이 극에 달하게 되면 무역 합의가 깨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화권 증시가 지속적인 타격을 입을 경우, 국내에 설정된 중국펀드의 수익률 악화도 피할 수 없다. 국내 중국펀드는 순자산만 7조2009억원으로, 국가별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려있다. 북미펀드 순자산(2조2752억원)의 3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대외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27일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급등한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미·중 환율 전쟁이 고조됐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된 이래 최고치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미중간의 대립 구도가 한층 더 명확해짐에 따라 단기간 글로벌 증시에 강력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측의 대응은 물론 홍콩 내 시위 확대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등 한국 최대 수출 업종의 타격도 우려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미국이 홍콩에 25% 징벌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기업은 중국 직수출로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겠지만 이 경우 홍콩이 누렸던 ‘민감기술에 대한 접근 권리’도 포기해야 한다“면서 ”5G, 반도체 등 IT 등은 공급망 조정에 따른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고 미국향 석유화학 제품도 일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만약 특별지위가 바로 박탈되지 않고 단계적이고 부분적 조치로 간다면 당장의 무역 충격은 덜할 전망이지만, 이 경우 홍콩 내 자본유출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이 커지고 기업들은 원화 약세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짚었다.
다만 홍콩을 경유한 관세, 기술 특혜가 사라진다는 것은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의 이점 또한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기업들이 대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 투자를 줄이면서 중국산 부품·소재 사용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양정책을 내놓은 것도 관련주의 투심을 위축시켰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신형인프라투자와 신형도시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미중 무역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국내 증시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반도체(데이터센터), 5G 장비주, 화장품 업종뿐만 아니라 중국 정책에 수혜를 입을 다른 업종에 대한 탐색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포스트 코로나(1)-전자] 생존 위한 내실 초점…생산·기술 경쟁력 키운다

2020.06.01 06: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태 완화 후 ‘포스트 코로나’ 경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종별로 처한 상황에 온도차가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전자·자동차·항공·IT·철강·조선 등 업종별 현실과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전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공장 재가동과 함께 생산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포스트 코로나’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존을 위한 내실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생산력과 기술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전자업계 대표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해외 공장들의 생산라인을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 봉쇄 조치가 엄격하게 적용돼 지난달 가장 마지막까지 중단됐던 인도 공장이 재가동되면서 해외 현지 공장들이 모두 재가동되며 글로벌 생산라인이 정상화됐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에 자리잡은 스마트폰 공장을 지난달 7일부터, 첸나이 가전 공장은 지난달 14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LG전자 역시 푸네 가전공장을 지난달 18일부터, 노이다 가전 공장을 지난달 22일부터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이미 북미와 유럽 지역의 공장들은 각국의 이동제한 명령이 완화되면서 지난 4월 말과 지난달 달 초를 기점으로 먼저 가동을 재개한 상태다.
공장 재가동과 함께 엔지니어 인력들의 현지 파견도 활발해 지고 있다. 한·중 양국 정부가 합의한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통해 중국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삼성·LG·SK 등 주요 기업들의 인력 파견이 줄을 잇고 있어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 경쟁력 향상 위한 효율성 제고에 신규 수요 발굴 노력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생산 효율성 제고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1일 경북 구미 사업장의 TV생산라인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6개 생산라인 중 2개를 이전하는 것으로 생산 효율성 향상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액정표시장치(LCD) TV·컴퓨터용 모니터 등을 조립·생산이 모두 전하는 것이다.

구미사업장 TV·사이니지 생산라인에서는 롤러블(Rollable)과 월페이퍼(Wallpaper) 등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한 최상위 프리미엄 TV와 의료용 모니터를 전담 생산하게 된다. 또 신제품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계속 수행한다.
권역별 거점 생산 체제 강화를 통한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로 TV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또 현지 인력 활용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수요 발굴에 대한 노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가전에서는 건조기·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 등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 신가전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고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에서도 한층 관심이 높아진 헬스케어 관련 수요 발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혈압뿐 아니라 심전도도 간편하게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삼성 헬스 모니터'를 선보였고 LG전자도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생체 정보 측정 디바이스를 부착해 건강 정보를 모니터링, 분석한 뒤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케어 건강관리 서비스'를 내놓았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더라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단기적으로 빠르게 개선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생산 효율성 향상과 함께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 초격차 기술 경쟁력만이 살길...생산·R&D 투자 활발
미·중 무역분쟁 갈등 속에서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 26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R&D센터에는 모바일과 네트워크 분야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개발, 검증에 필요한 최첨단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이는 최근 낮은 수요로 정체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품에서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경기도 평택 캠퍼스에 2021년 가동을 목표로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기반의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응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시설 구축에 나섰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기도 화성 S3 라인에서 업계 최초로 EUV 기반 7나노미터(1nm=10억분의 1미터) 공정 양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2월 V1 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초미세 공정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해 왔다.
이번에 평택캠퍼스에도 처음으로 EUV 기반 라인을 신설하며 지난해 4월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밝힌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5나노 라인 양산을 준비 중이며 4나노와 3나노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어서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평택 라인에 적용될지 주목된다. 이는 초미세공정을 주도하며 업계 1위 타이완 TSMC와의 경쟁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다.
이러한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는게 전자업계의 중론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기술 격차로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도 경쟁국들의 거센 추격으로 언제라도 따라잡힐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때 국내 업체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지금은 BOE를 중심으로 한 중국 업체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포스트 코로나, 주력 산업별 비전과 과제' 포럼에서 "우리가 주력인 메모리반도체에 중국이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70%를 자급한다는 목표로 170조원을 쏟아붓고 있다"며 "미국이 선도하는 시스템반도체에서 추격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고 말했다.

[속보] 김종인 비서실장에 재선 송언석…당 대변인 김은혜

2020.06.01 10:00 |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김종인 미래통합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 재선 송언석 의원이 임명됐다. 당 대변인은 초선 김은혜 의원이 맡게 됐다.
1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립동작현충원 참배 직후 국회로 돌아와 가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임명안을 제시해 비대위원들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안은 추후 공식 발표된다.
통상 대표비서실장은 현역 재선급 의원이 맡는다. 송언석 신임 대표비서실장은 경북 김천의 재선 의원으로, 경북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기획재정부 건설교통예산과장과 예산실장을 거쳐 2차관을 지냈다. 자타공인 예산·경제정책 전문가로, 경제 문제를 중시하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이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 대변인을 맡는 김은혜 통합당 의원은 이번 4·15 총선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을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으로 탈환해온 초선 의원이다. 정신여고와 이화여대를 나왔으며, MBC 정치부·경제부·사회부 기자를 거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는 등 언론·공보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중 "김종인 비대위 과제, 2022년 대선후보 제대로 육성하는 것"

2020.06.01 09:45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이 1일부터 시작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최종 과제는 2022년 대선에 나갈 대선후보를 제대로 육성해서 정권 탈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박성중 통합당 의원은 1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종인 비대위'의 3대 과제를 △당을 완전히 탈바꿈해서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좋은 후보를 내서 승리하는 것 △2년 뒤 대선에 나갈 후보를 제대로 육성해서 정권 탈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정했다.
이러한 '3대 과제'를 제시한 박 의원은 "간단하지는 않다.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 강성 보수층에서는 '좌클릭 김종인 비대위 괜찮나' 이러고 있지만, 김종인 위원장의 이런 파괴적 혁신은 미래통합당을 재창조할 수 있는 기운을 주는 개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3대 과제'를 실현할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우리 당이 '영남 마인드'에 많이 치중해 있는데, 영남 마인드를 버리고 수도권 마인드로 해서 수도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적 공분을 살 수 있는 내부 싸움이나 막말을 적극적으로 지양해서 이길 수 있는 정치, 이길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성중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옳았다"고 단언을 해 주목된다. '수도권 마인드'로 중도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들이 많이 있었고, 앞으로 역사가 평가할 것이지만, 84%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한편 박성중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윤미향 사태'를 향해서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이 불충분했다며 국정조사나 '국민퇴출운동'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윤미향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느냐"라며 "여러 가지 소명을 했는데 기자회견으로 소명된 의혹은 전혀 불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압수수색도 하고 회계 담당 참고인 조사도 했고 앞으로 윤미향 의원에 대한 소환도 이뤄질테니 우선 검찰 수사를 조금 더 지켜보자"면서도 "그게 미진하다고 하면 우리 당에서 국정조사도 요구하고, 더 나아가 국민퇴출운동까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변화하는 바다①] 육지 10도와 맞먹는 바닷물 1도 상승 영향은

2020.06.01 09:00 |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aswith@dailian.co.kr)

바다 생태계, 그 가치의 보전과 활용‘지구온난화’는 이제 우리에게 생소한 용어가 아니다. 열대야 일수, 최고 기온 경신 등은 이제 여름철의 일상적인 뉴스가 됐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온도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우리바다의 해수온도는 약 1.23도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고, 이는 지구 평균 보다 약 2.5배나 빠르다. 해양학자들은 바닷물의 1도 온도상승은 육지에서 기온 10도 상승과 맞먹는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식물의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사과 등 토종과일의 재배지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과 같이, 우리 바다에서도 해조류, 어류와 같은 해양생물의 서식지가 이동하는 등 해양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우리 바다의 현주소와 미래모습을 그려 보기 위해 ‘변화하고 있는 바다 생태계, 그 가치의 보전과 활용’을 주제로 기획연재를 시작한다.
바다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자원과 혜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가 어떻게 잘 관리하고 보전해 미래세대도 이러한 자원과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기획 연재의 첫 주제는 ‘다양한 우리바다의 환경과 해양생태계’를 첫 주제로 선정했다.
◆다양한 우리바다의 환경과 해양생태계①…사라지는 명태·정어리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동해, 서해, 남해는 저마다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최대수심이 약 4000m에 이르는 동해는 연안의 특성과 함께 대양(심해)의 특성을 지닌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는 드넓은 갯벌이 발달돼 있고, 남해에는 크고 작은 많은 섬이 분포하고 있으며, 섬들에 둘러싸인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만이 형성돼 있다. 이 같은 동·서·남해의 지형적 특징에 따라 우리바다 해양생태계는 심해, 염습지, 갯벌, 갯바위, 연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심해를 품고 있는 동해는 우리 바다 중 수심이 가장 깊고, 한류와 난류가 만나 곳에서는 다양한 어류가 잡힌다. 동해의 대표 난류성 어류는 자리돔, 오징어 등이며, 한류성 어류는 대구, 청어 등이다. 한편 방어는 동해 전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어류로써 동해를 대표하는 어류다.
한강과 금강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은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강은 서해에 뻘과 모래 등 퇴적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강으로부터 유입되는 뻘과 모래로 인해 서해에는 갯벌과 염습지가 발달돼 있으며, 갯벌과 염습지는 어류의 산란장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서해안 갯벌은 번식과 월동을 위해 시베리아에서 8000km를 날아오는 해양보호생물인 알락꼬리마도요와 같은 바닷새에게도 서식지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섬의 60% 이상이 모여 있는 남해는 다도해로 불린다. 연중 난류가 흐르고 있는 남해에는 양식업 등 수산업이 발달돼 있으며,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난류성 어종에는 멸치, 전어 등이 있다. 많은 섬이 분포하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남해안 섬들에는 모래해변이 발달돼 있다. 서해의 갯벌과 염습지에 비해 모래해변에 서식하는 생물의 수는 많지 않으나, 모래 해변의 청소부인 달랑게는 우리에게 친숙한 해양보호생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환경과 해양생태계를 품은 우리 바다를 잘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해서는 주요 해양생물의 서식현황과 해양생태계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매년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실시해 해양생태계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동물의 수는 약 650여종이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럽 와덴해 갯벌에서 확인된 400여종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갯벌의 생물 다양성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갯벌의 총면적은 2482㎢이며, 이는 서울 면적의 6배에 달한다.
우리나라 갯벌은 펄과 모래의 혼합비율에 따라 펄 갯벌, 모래갯벌, 혼합비율로 구분되며, 갯벌의 종류에 따라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종류는 차이가 있다. 펄 갯벌에는 칠게, 농게, 가무락 등이, 모래갯벌에서는 달랑게, 백합, 비단고둥 등이, 펄과 모래가 섞여 있는 혼합갯벌에서는 민꽃게와 바지락 등이 서식하고 있다.

바닷가에서 다양한 모양을 가진 갯바위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갯바위에 살고 있는 해양생물은 조석에 따라 변화하는 바닷물의 높이(수위)에 따라 바닷물에 잠겼다가 공기(대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 갯바위에는 약 90여종의 바다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에 노출되는 기간이 가장 긴 갯바위 상부(꼭대기)에서는 조무래기따개비를, 갯바위 중간 높이에서는 총알고동과 바위게를, 갯바위 맨 아래쪽에서는 삿갓조개와 거북손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한편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 해수온도 상승 등으로 갯바위 생태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대표종이 변화하고 있으며, 해양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갯바위 생태계를 통해 현재 진행형인 우리 바다의 아열대화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은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통해 동․서․남해의 끝단에 위치한 울릉도와 독도, 거문도, 문섬 등의 갯바위에 서식하고 있는 해양생물의 종류와 생체량을 꾸준히 관찰 중이다.

동해와 남해의 연안생태계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바닷물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닷물의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 등 남쪽 바다에서는 형형색색의 아열대 생물들이 관찰되고, 동해 중부 이북의 차가운 바다에서는 물메기,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이 흔하게 관찰된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동해에서 관찰되는 이상 고온으로 인해 과거 동해의 대표 어류로 알려진 명태와 정어리는 사라지고 있다.

보수의 그라운드제로(Ground Zero)와 포스트코로나

2020.06.01 08:40 | 데스크 (desk@dailian.co.kr)(desk@dailian.co.kr)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핵무기가 폭발한 지점 또는 피폭 중심지를 뜻하는 군사 용어이지만 911 테러 이후 세계무역센터(WTC) 붕괴 지점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쓰이고 있다. 이처럼 그라운드 제로는 대재앙의 현장을 가리킨다. 한편으로는 '급격한 변화의 중심' 또는 '사물의 가장 근본적인 시작점'으로 확장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2020년 대한민국 보수 세력은 그라운드 제로가 되었다. 보수의 폐허 위에 문재인 대통령과 진보 세력은 20년 아니 100년 정권을 세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대통령과 행정부 권력, 지방정부 권력, 언론과 사법부 권력, 이미 무력해진 군 권력, 압도적으로 커진 시민사회 권력, 그저 처분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어버린 기업 권력, 저항하고 있지만 곧 무력화될 검찰 권력 그리고 마지막 보루라 여겼던 의회 권력조차 문재인 대통령과 진보 세력이 ‘거의 완벽하게 장악’하였다. 보수는 모든 것을 ‘거의 완벽하게 상실’하였다.
<보수의 그라운드제로>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냉엄한 현실이다. 그러나 보수는 총선 패배 이후 세 가지 장면을 통해 이 냉엄한 현실을 부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총선 패배 직후 김종인 비대위 무산,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 임박설 제기 그리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부정선거 주장이 그것이다.
일반 국민은 이 세 장면을 보면서 분노하거나 체념하지 않았다. 오히려 안심했다. 이번 총선에서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국민은 보수가 국민의 인식과 대중의 상식과 한참 떨어져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패배에서 배울 수 없고 새롭게 출발할 수도 없다.
보수의 그라운드제로와 함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열렸다. 보수 세력도, 문재인 대통령과 진보 세력도 나아가 우리 국민 아니 전 세계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솔직히 나도 포스트코로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지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미 세상은 정보화혁명을 거쳐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시대로 접어들었다. 세상의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는 산업혁명과 정보화혁명을 뛰어넘는 미증유의 생산력 증대를 인류에게 선사하고 있다. 반면 미증유의 일자리 감소라는 악몽도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벼락처럼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열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제 세계는 코로나 이전 시대로 되돌아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비대면 생활 방식의 확대’와 이에 따른 ‘산업 구조 재편’으로 인해 초연결사회는 새롭게 재편되고 IoT-AI 혁명은 가속화될 것이다. 그 결과는 일자리 그것도 괜찮은 일자리가 급속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불확실성과 불안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지배할 것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 석좌연구위원인 니콜라스 애버슈타트(Nicholas Eberstadt)는 “앞으로 세계는 연대 없는 글로벌 통합이라는 끔찍한 딜레마와 싸우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지금 국민들은 불안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 누가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하는지, 누가 바뀔 생활 방식과 산업 구조에 맞추어 나라 각 분야에서 우리의 삶을 지켜주고 국가의 장래를 보장할 비전을 제시할지 말이다.
그라운드제로를 맞은 보수는, 바로 여기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산업화의 영광은 잊어야 한다. 탄핵을 둘러싼 보수 내부의 갈등도 모두 땅에 묻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보여준 선택에 대해 아쉬움이나 미련을 두어선 안 된다. 참패 인정, 보수의 그라운드제로 인식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대안 준비가 보수의 출발점이다.
전성철 글로벌스탠다드 연구원장은 ‘보수의 영혼은 자유와 선택(Freedom to choose)’이라고 말한다. 이제 ‘보수의 영혼’만을 간직한 채 그간 우리가 믿어왔던 가치와 논리, 여기에서 만들어진 각종 제도와 규범,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국가 운영 시스템 전부를 포스트코로나에 맞추어 근본부터 재점검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국가 재조직 설계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하여 마지막 기회인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글/김용태 전 3선 국회의원

[박영국의 디스] 車 개소세 인하, 항생제 남용이 가져온 부작용

2020.06.01 07:00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24pyk@dailian.co.kr)

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투여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항생제는 구세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의사들은 항생제 처방을 최대한 자제한다. 왜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강력한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바로 지난 3월부터 적용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다.
항생제의 효과는 매우 좋았다. 5%였던 개소세율을 1.5%까지 70% 감면(최대 100만원 한도)하고, 여기에 연동되는 교육세와 부가가치세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자동차 가격이 최대 143만원이나 싸지니 소비자들의 구매가 오히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훨씬 늘었다.
하지만 일몰 기한인 7월이 다가오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 사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았겠지만 한동안 줄어들던 감염자는 다시 확산 추세고, 긴급재난지원금과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에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며 3차 추경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세수 출혈을 언제까지고 감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개소세를 이전 5%로 되돌리자니 자동차 업계가 심한 타격을 입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불과 며칠 차이로 100만원 넘게 비싸진 자동차를 흔쾌히 살 소비자는 많지 않다.
가뜩이나 수출이 부진한 상태에서 내수까지 막히면 완성차 업체들은 가동률을 줄일 것이고, 그 밑에 딸린 수천 개의 중소 부품 협력사들은 고사 상태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원죄는 정부에 있다. 개소세 70% 감면이라는 강력한 처방이 즉효를 냈을 때는 좋았겠지만 그로 인해 내성이 생긴 상태에서 처방을 끊으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는 걸 생각지 못했다.
더구나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3.5%였던 개소세를 1~2월 5%로 환원했다가 3월 다시 1.5%로 크게 내리는 등 오락가락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좋지 못한 선례를 남겼다.
소급적용 없는 급격한 개소세 변동으로 5%의 개소세를 온전하게 낸 소비자만 바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극도로 부정적인 학습효과가 발생한 상태에서 다시 5%의 개소세를 내고 차를 살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자동차는 신규 수요보다는 교체수요가 훨씬 많다. 구매 시기를 조정해도 큰 문제가 없는 내구재인 만큼 구매 조건이 좋지 않다면 시기를 미룰 수도 있다. “저러다 또 언젠가 내리겠지” 하는 심리가 반영될 여지가 크다.
더구나 개소세 감면 대상이 되는 차량 구매 시점이 ‘계약’이 아닌 ‘출고’ 기준인 관계로 정부가 개소세 인하 연장 방침을 내놓지 않는다면 당장 이달 판매부터 비상이 걸리게 생겼다.
주요 인기 차종은 계약부터 출고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 서둘러 계약해도 7월을 넘길 가능성이 높으니 아예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가 항생제 처방을 자제하는 것은 항생제를 자주 투여하다 보면 내성이 생겨 오히려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항생제를 투여하더라도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하고 투여량도 최소화한다.
하지만 정부는 자동차 업계에 성급하게 지나친 양의 항생제를 투여해 항생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개소세 인하가 불가피했더라도 일몰 이후의 충격을 생각해 정도껏 했어야 했다.
앞으로도 계속 항생제를 투여하느라 재정을 바닥내건, 항생제를 끊어 내성이 생긴 자동차 업계를 고사 상태로 만들건, 선택의 결과는 정부가 책임질 일이다.
슬기로운 의사는 항생제를 남용하지 않는다. 정부는 국회의 법 개정 없이 시행령 개정만으로 개소세를 인하할 수 있는 한도를 30%로 제한해 놓은 이유를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건엄의 i-노트] 통신요금 잡으려다 애꿎은 알뜰폰만 죽는다

2020.06.01 07:00 |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lku@dailian.co.kr)

가계 통신비 인하가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화두로 자리 잡은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정부는 보편요금제 추진 등 지속적으로 사업자들을 압박했고, 통신사들은 선택약정 할인 강화와 요금제 개편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 모두 실질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보여주기 식 정책이라는 지적도 잇달았다.
덕분에 통신사들의 수익성은 바닥을 쳤고 이통3사의 저가요금제로 경쟁력을 잃어버린 알뜰폰 업체들은 고사 직전의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알뜰폰 업체들의 지난 3월 기준 점유율은 10.9%다. 10%대까지 떨어진 것은 2016년 10월 이후 41개월 만으로 정부가 알뜰폰 업체들을 배제하고 통신비 인하 정책을 강행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정부는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이통3사의 요금제를 낮추면 가계 통신비 부담도 같이 줄어들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다. 단말기 가격과 소비 성향 등 외적인 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통상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한다. 한국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높은 판매 비중을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통신비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크게 올리면서 통신비에서 차지하는 단말기 값 비중이 비대해진 상황이다. 즉 통신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건 오히려 이통사의 요금이 아닌 단말기라는 뜻이다.
오히려 순수 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는데 지난 2014년 7~9월과 올 8월을 비교했을 때 월 6만원 이상 고가요금제 가입 비중은 33.9%에서 18.8%로 낮아졌다. 평균 통신요금도 월 4만5155원에서 4만1891원으로 7.2% 줄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요금인가제 폐지의 취지처럼 경쟁을 활성화를 통해 요금 인하 효과를 내고 싶다면 포퓰리즘에 가까운 현재의 정책은 과감히 버려야 된다. 만약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이를 알고도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이자 국익을 좀먹는 행위 밖에는 되질 않는다. 사업자와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 해소…속으로 미소짓는 시중은행

2020.06.01 06: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cj5128@empal.com)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내리자 "올게 왔다"는 분위기다. 당장 금리인하에 취약한 은행권은 순이자마진(NIM)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향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영업전략을 짜는데 수월해진 측면도 있다. 그동안 증권시장에서 맥을 못 추던 은행주가 살아나는 것도 은행권의 호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순이익 목표를 낮춰 잡고 '보수적 경영전략'에 돌입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리딩뱅크'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순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10%가량 하향 조정했고, 다른 은행들도 줄줄이 목표치를 조정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7000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NIM이 1.46%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데 따른 것이었다. 국내은행의 NIM은 지난해 1분기(1.62%)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정책으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차가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은행권에서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가면 NIM이 0.03%포인트 낮아지고 연간 순이익은 2000억~3000억원 가량 감소한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총 0.75%포인트 내려갔으므로 은행권에선 '조 단위'의 순이익하락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시중은행은 여수신 금리 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중은행 여수신 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일부 은행은 예·적금금리 인하 검토를 이미 마쳤고, 발표만 앞둔 상황이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의 '빅컷(0.5%p 인하)'에도 1%대 마지노선을 지키며 버텨왔던 예금금리는 이번엔 빠르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신(新)예대율 규제로 금리를 내리는 게 조심스러웠지만, 이번엔 'NIM 방어'에 필사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은행 간에 눈치보기를 하면서 어느정도 시차를 두고 금리인하를 했는데, 이번에는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0%대를 맞은 최악의 수익창출 환경에서 당국이나 여론의 '눈치 볼 겨를'도 없다는 얘기다.
지난 28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탄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그동안 은행주는 증권시장에서 '소외주'로 통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4.6% 올랐고, 우리금융지주도 4.55% 뛰었다. 이어 KB금융(3.32%), 신한지주(1.68%)은 물론 BNK금융지주(3.88%)와 DGB금융지주(3.5%)도 상승세를 탔다.
더욱이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떨어질수록 위험의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경제연구 '은행의 수익 및 자산구조를 반영한 통화정책 위험선호 경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하락할수록 대출 부실 가능성이 커지며 은행의 위험 수준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단기금리가 1.6%포인트 하락할 때 은행 위험가중치는 평균 2.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은행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위험‧고수익 신용공급을 늘리고, 이는 대출자산의 질 악화로 이어져 결국 부실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김의진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화정책이 은행 신용의 양뿐만 아니라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정부의 각종 규제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면서 "은행권 최대 리스크가 불확실성이었는데, 기준금리 추가인하로 더 악화될 요인이 없어진 '예측 가능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경영전략이나 계획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은행맨으로 억울할정도'까지 떨어진 은행주가 오르기 시작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했다.

21대 국회, ‘상한제 아파트 5년 실거주’ 드라이브…“재산권‧거주이전 자유 침해”

2020.06.01 05:00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think_uni@dailian.co.kr)

새로 출범하는 21대 국회에서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주택법 개정을 통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에 최대 5년간 거주 의무 기간을 부여하는 방안이 우선 추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을 무주택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방향성은 옳지만, 공공이 아닌 민간분양까지 최대 5년의 거주 의무기간을 부여하는 것은 지나친 규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이로 인해 전세물량이 줄어 향후 주택 임대차 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주요 추진 5대 과제를 발표했다. 5대 과제에는 국회·권력기관 개혁, 공정경제, 부동산 대책, 국방 개혁 등이 포함됐다.
이날 열린 워크숍에서는 부동산 대책 관련 주택법 개정이 강조됐는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최대 5년간 거주 의무 기간을 부여하는 방안이 가장 먼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추진한 바 있지만,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야당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 했다. 국토부는 ‘2020년 주거종합계획’에 따라 연내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헌법에서 보장하는 ‘사유재산권’과 ‘거주이전의 자유’ 등 기본권 침해에 따른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분양이 아닌 민간분양 아파트에도 이 같은 규제를 적용하는 건 과도하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거나 공공성이 대두된 공공분양 아파트에 실거주 의무 기간을 부여하는 등의 규제를 적용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미 입주를 마친 민간분양 아파트에 5년간 의무적으로 실거주를 해야하는 규제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외규정이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재산권이나 거주이전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위헌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최대 5년간 거주 의무 기간을 부여할 경우, 서민 실수요자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분양한 아파트에 집주인이 5년간 실거주를 하게 되면 그만큼 전세매물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전셋값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청약에 당첨되지 않고서는 5년 이내 새 아파트 거주도 어려워지게 된다는 문제도 발생한다.
문상동 구도 분양대행사 대표는 “정부에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대상으로 분양권 전매금지 등 무주택자들에게 청약기회를 주려는 제도를 계속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규제를 할 땐 일종의 ‘햇볕정책’도 동반돼야 하는데, 그 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규제 또한 전셋값 상승 등으로 자금력 있는 유주택자보단 일반 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도“무주택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해 내놓는 규제의 부작용으로 서민 주택 임대차 시장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에 저축은행 예금금리 ‘뚝’…0%대도 등장

2020.06.01 06:00 |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athena3507@dailian.co.kr)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던 저축은행들의 수신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초저금리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저축은행들의 금리인하 움직임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비대면 입출금예금상품인 사이다보통예금 금리가 이날부터 기존 2.0%에서 1.7%로 0.3%p 하향조정됐다. SBI저축은행은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SBI스페셜정기예금 등 2종에 대해서도 금리를 기존보다 0.1%p 낮아진 1.8% 수준에 제공하고 있다.
여타 저축은행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SBI저축은행과 함께 자산규모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OK저축은행은 지난달 중순 OK안심정기예금,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등 주요 상품의 예금금리를 0.2%p 낮췄다. 유진저축은행도 유진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연 2.15%에서 2.05%로 인하한 상태다.
높은 금리가 강점인 저축은행이지만 이제는 0%대 예금상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경북 기반 저축은행인 대아저축은행은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대로 내렸고 지난 2018년 2.1% 금리 수준의 파킹통장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아주저축은행의 더마니드림 저축예금도 현재 0.8%(6개월, 12개월, 24개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기준 평균 예금금리는 지난 29일 기준 1.92% 수준으로 1년 전(2.32%)보다 0.4%p 하락한 상태. 현재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상품에 따라 0.55~1.45%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저축은행의 이같은 금리 인하 움직임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무리하게 고금리 예금을 유지해 고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기보다는 저축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수신금리를 낮추면서 보유고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역대급 기준금리 인하 기조 또한 향후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0%대 기준금리를 단행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추가 인하에 나서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0.5%를 기록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저축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시중은행보다는 기준금리의 영향이 적지만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저축은행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민주당, 윤미향 윤리특위 제소하라" 압박

2020.06.01 09:20 |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일하는 국회'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21대 국회 윤리특위가 구성되는대로 윤미향 의원 등 당 소속 '문제 의원'들을 제소하라고 압박했다.
안철수 대표는 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진심으로 '일하는 국회'를 추구한다면, 문제가 되는 사람들에게 공천을 준 당사자로서 21대 윤리특위가 구성되는대로 그들을 제소하는 게 당연하다"며 "민주당이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전혀 없지 않겠느냐"라고 촉구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안 대표는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고 있다"면서도 "'일하는 국회'는 국회의 높은 도덕성과 자정 기능이 함께 담보돼야 한다. 부도덕한 제 식구 감싸는 국회가 일을 잘 할리 만무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여권 소속 일부 당선자들의 비리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이 정권 사람들이 정의와 공정, 법치에 대한 최소한의 가치와 기준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민주당이 공천을 준 당사자들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윤리특위가 구성되는대로, 민주당 스스로 즉시 제소해서 결자해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안철수 대표는 현행 국회법에 규정돼 있지만 사문화된 윤리특위의 징계대상자 출석·심문 규정을 활용해, 윤미향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한 뒤 청문회 형식의 공개신문을 통해서 국민적 의혹을 국회 스스로 밝혀낼 것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현행 국회법 159조에 국회 윤리특위가 징계 대상자와 관계 의원을 출석하게 해서 심문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사문화된지 오래"라며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신문이나 청문회를 개최한다면, 거짓말과 도덕성의 문제는 국회 스스로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님의 말씀도 청문회를 통해 과연 친일세력 배후 조정의 실체가 있는지, 무엇이 거짓과 위선 세력의 파렴치한 비리인지 쉽게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만 된다면 국회가 스스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일만 터지면 서초동으로 달려가고 헌법재판소 문을 두드리는 폐단도 털어낼 수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코로나19 영향 지속…5월 수출도 두 자릿수 부진

2020.06.01 09:49 |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lob13@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5월 수출도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0%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348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7% 줄었다. 수입은 344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1.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수출은 4월에 이어 코로나19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수요 급감 및 조업일이 1.5일 부족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수출부진이 국내 수출전선의 경쟁력 약화보다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감소라는 점에서 향후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부진은 우리나라 경제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주요 수입국의 경기 회복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코로나19에도 선방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들의 시장 하향 전망에도 반도체 수출은 19개월 만에 총수출 7.1%, 일평균 14.5% 상승하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또 바이오헬스 등 신수출품목 성장세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진단키트 등 선호도가 높아지며 바이오헬스 분야는 59.4%로 수직상승했다. 또 비대면 경제활성화로 인해 컴퓨터(82.7%), 홈코노미(가공식품 26.6%, 진공청소기 33.7%) 등 생활방식 변화에 따른 품목들이 수출을 주도했다.

한경연 "65세로 정년 연장시 연 15.9조 추가비용 발생"

2020.06.01 06: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redstone@dailian.co.kr)

현재 60세 정년에서 정년연령을 65세로 연장하면 60~64세 추가고용에 따른 한 해 추가비용이 총 15조90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직무급제나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청년층의 추가 고용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1일 '정년연장의 비용 추정과 시사점'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65세 정년연장에 따른 비용을 산출한 결과, 60~64세 연령의 집단이 정년연장의 수혜자가 되는 도입 5년차에 직접비용(임금)은 한 해 14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직접비용뿐만 아니라 4대 보험료와 같은 간접비용도 추계했는데 분석 결과, 60~64세 추가 고용에 따라 사업주가 부담하는 간접비용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결과적으로 65세 정년연장에 따른 60~64세 추가 고용의 직접비용은 14조4000억원, 간접비용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를 합한 총 비용은 약 15조9000억원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사용해 현재 만 60세 정년이 만 65세 정년으로 연장될 경우, 60~64세 추가고용에 따른 비용을 추정했다. 65세 정년연장시 늘어나는 정규직 근로자 수에서, 정년연장이 도입되지 않더라도 60~64세 정규직 근로자로 일하는 인원수를 차감해 추가 고용이 발생하는 근로자에 대한 추가적 비용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65세 정년연장에 따른 추가비용 산정시 60~64세 연평균 임금감소율을 2.5%라고 가정했는데 임금피크제를 확산 도입해 연평균 임금감소율이 5.0%로 증가할 경우 비용절감액도 추정했다.
분석결과 65세 정년연장에 따른 사업주의 추가적 비용부담은 임금피크제 확산도입 전보다 직접비용은 약 2조5000억원이 감소하고 간접비용은 약 2500억원 감소해 총 2조700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임금피크제로 절약된 직접비용 2조5000억원을 25~29세 청년의 일인당 연평균 임금으로 나누면 약 8만6000명의 청년층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정년연장은 기업이 노사간 합의하게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년과 관련해서는 기업에서 자율적으로 기업특성에 맞춰 근로자의 근로연령과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정년연장을 의무적으로 추진할 경우 임금체계 개편방안 의무조항도 법령에 구체적이고 명시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경연의 설명이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정년연장을 도입하는 경우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직무급제나 임금피크제와 같은 임금체계 개편도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일자리 안정성, 기업경쟁력 강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급감한 수도권 정비사업 물량, 신규 분양 다시 치열

2020.06.01 05:00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wiing1@dailian.co.kr)

6~7월 수도권 내 정비사업 분양 단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 재건축으로 들어선 아파트는 기존 도심의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주요 건설사가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를 갖추는 점도 특징이다.
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7월 서울∙경기∙인천에서 재개발∙재건축으로 9354가구(10곳)가 공급될 계획이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17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732가구의 약 25% 수준에 불과하다. 지역별 일반분양은 서울 5곳 1909가구, 경기 4곳 942가구, 인천 1곳 1327가구다.
향후 주택공급은 더 줄어들 전망이어서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 단지의 희소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인허가 실적을 보면 올해 1~3월 서울은 민간 인허가는 1만306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7% 감소했다. 인천도 2698가구로 지난해 6~7월 대비 79.5% 급감했다. 이는 2~3년 후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청약 경쟁률도 치열하다. 부동산인포 집계 결과, 올해 5월 중순까지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아파트 11곳은 모두 두 자리대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은 도시개발, 택지지구를 추진할 수 있는 땅이 드물어 정비사업을 통한 물량이 적다는 것은 결국 아파트 공급가뭄을 의미해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인천∙경기 비규제지역도 전매제한을 강화하는 제도 시행을 예고해 이번 분양을 앞둔 곳에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분양되는 단지는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삼성물산의 올해 첫 사업지인 ‘래미안 엘리니티’ 아파트다. 용두6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며 전용면적 51~121㎡ 총 104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475가구가 6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 주변 도보 거리 내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 제기동역(1호선)이 위치하며,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진입도 수월해 차량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도 좋다.
이어 은평구에서는 GS건설이 수색 7구역, 수색 6구역, 증산2구역을 각각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이다. 양천구 신월 4구역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아파트 일정을 잡고 있다.
경기권에서는 대우건설이 의정부 중앙3구역 재개발로 799가구 아파르를 지으며 213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1호선 의정부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개통으로 인한 호재도 기대된다.
광명에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광명뉴타운 14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187가구 규모로 이 중 4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위치해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자회사 임원 인사권 내려놓다 왜?

2020.06.01 06: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boo0731@dailian.co.kr)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자회사 임원진에 대한 인사권을 완전히 내려놨다. 불과 2년여 전까지만 해도 신한금융 수장은 계열사 모든 임원들의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조 회장은 자회사 CEO만 임명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들의 제왕적 권력 구도를 둘러싸고 비판이 이어지는 와중 신한금융이 계열사 자율경영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의 권한과 연계된 지배구조 내부규범 조항을 개정했다.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은행 경영의 컨트롤타워인 이사회의 운영에 있어 지켜야 할 구체적인 원칙과 절차를 정해둔 규정으로,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제정·변경할 수 있다.
규범 개정으로 신한금융 자경위는 신한은행의 부행장과 다른 계열사의 부사장을 정할 수 있던 기존 권한을 잃게 됐다. 지금까지는 자회사 부행장·부사장을 대상으로 한 인선 기준과 심의에 관한 사항이 신한금융 자경위의 담당 업무로 명기돼 있었는데, 이번에 해당 조항이 삭제되면서다.
이는 사실상 조 회장이 전 계열사 CEO 밑에서 일하는 임원들의 인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외이사뿐 아니라 지주 경영진도 포함해 6인 이내의 이사로 꾸려지는 자경위의 구성 상 그룹 회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온 까닭이다. 이제부터는 신한금융 자회사들의 임원 인사 권한을 CEO 각자에게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한금융 자경위는 개별 자회사의 2, 3인자를 넘어 상무 급에 이르기까지 계열사 전 임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다. 그런데 앞선 2018년 말 지배구조 내부규범 수정을 통해 그룹 자경위의 인사권을 계열사의 부행장·부사장으로 제한하면서 변화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이 같은 권한마저 없앰으로써 계열사 CEO들이 입지가 훨씬 넓어지게 됐다.
신한금융의 이런 움직임은 조 회장이 강조해 온 자회사 자율경영 확산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초 조 회장이 연임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으로 관련 작업에 힘이 실리는 흐름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그룹 경영회의에서 계열사 CEO의 인사 재량권 확대를 언급하면서, 자율경영에 따른 그 만큼의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형 금융그룹들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도 신한금융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동안 금융감독원은 주기적인 금융지주 이사회와의 면담 등을 통해 그룹 회장에 쏠려 있는 한 권력 구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금융그룹을 상대로 한 감독 강화 기조를 주문하고 있는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이 같은 압박은 더욱 거세져 왔다.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조 회장의 처지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은 1심에서 실형을 면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연임에 성공했지만, 최종 판결까지 잠재적 지배구조 위험을 안고 가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금융당국의 목소리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정무적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부 권력 쏠림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금융그룹의 노력은 수년간 계속돼 왔고, 회장의 인사권 분산은 이를 매듭짓기 위한 핵심 작업"이라며 "반대로 자율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각 금융 계열사 CEO들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윤미향을 왜?…"남조선 보수패당이 진보세력 매도" 두둔

2020.05.31 18:45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북한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친일 적폐 세력의 비열한 음모'라고 두둔하며 "남조선 인민이 친일 청산 투쟁을 끝까지 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1일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조선 보수 패당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반일(反日)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정부패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진보민주개혁 세력에 대한 비난 공세에 악용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친일에 쩌들 대로 쩌든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보수패당이 (윤 의원의) 의혹 사건을 반일 세력을 공격하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먹잇감을 만난 승냥이 무리처럼 날뛰고 있다”며 “보수패당이 진보단체들을 ‘일본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반일세력’으로 공공연히 매도하면서 그 무슨 진상규명을 떠들어대고 있는 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부정부패 의혹 문제를 의도적으로 여론화하여 진보민주 세력에 대한 민심의 불신과 배척 기운을 고취하려는 친일·적폐 세력의 비열한 음모책동의 산물”이라며 “남조선의 비극적 현실은 각 계층 인민들이 비상히 각성해 친일매국세력 청산 투쟁을 끝까지 벌려나가야 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떠오른 ‘온라인 플랫폼’…“명품 소비부터 취미생활까지 다”

2020.05.31 07:00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irene@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언택트(비대면) 라이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면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외출에 불안을 느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집콕족’들은 멀리 외출하지 않고도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명품 쇼핑이나 취미 생활을 즐기며 힐링하기도 하고, 이색 딜리버리 플랫폼을 이용해 편의성을 높이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바꾸고 있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 속에서 ‘언택트 라이프’를 이끌고 있는 대세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한다.
◇전세계 최저가 명품을 찾아 문 앞으로 배송…‘트레비’
집콕하는 명품족과 나에 대한 보상심리로 명품을 선물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위한 온라인 명품구매 플랫폼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과거 매장 방문을 선호했던 명품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부담없이 구매하는 트렌드로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가 코로나19 이슈가 대두된 지난 1분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일 기간 대비 주문 상품수는 4.3배, 거래액은 2.1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비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최저가의 명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 세계의 명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편집숍, 해외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몰 등 200개 이상의 웹사이트 셀러들을 검색해 인기상품부터 희귀상품까지 150만개의 제품을 한눈에 보여주며 최저가를 스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돕고 있다.
트렌비가 제공하는 브랜드는 ▲구찌 ▲루이비통 ▲입생로랑 ▲프라다 ▲샤넬 ▲에르메스 ▲몽클레어 ▲막스마라 ▲버버리 ▲산드로 등 5000여개에 달한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많지만 온라인 구매가 쉽지 않은 고야드, 셀린느 등의 상품도 폭 넓게 제공하고 있어 패션 피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100% 책임인증제와 200% 보상제를 실시해 고객들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율, 관부가세, 배송비, AS 등을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번거로운 과정 없이 원스톱으로 편리한 명품 구매가 가능하다.

◇안락한 공간, 셀프 홈 인테리어가 뜬다…1000만 다운로드 ‘오늘의집’
길어지는 집콕 생활에 집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인식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홈퍼니싱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인테리어 앱 사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지난 4월 기준 앱 다운로드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인테리어 앱 1000만 다운로드는 업계 최초 기록으로, 작년 4월 500만 다운로드 돌파 후 불과 1년만에 2배 성장을 이루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중이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를 위한 콘텐츠·정보 탐색부터 쇼핑, 시공 상담까지 모든 절차를 모바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셀프 인테리어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인테리어 제품 사진을 터치해 바로 구매 가능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디지털드로잉부터 폴댄스까지…취미생활 위한 ‘클래스101’
이제 ‘폴댄스’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기존의 교육 시장에 머물러 있던 온라인 강의에서 탈피해 취미부터 직무와 관련된 커리어와 전문성을 높인 시그니처 클래스까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강의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를 매개로 크리에이터와 클래스메이트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클래스101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다. 외식 사업으로 유명한 방송인 홍석천, 마술사 최현우, 격투기 선수 김동현, 유명 유튜브 영상제작자 대도서관 등 유명인부터 부업으로 나선 가정주부와 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재능과 기술, 비법 등을 영상으로 전수한다.
클래스101의 서비스 모델은 워라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긱(GIG) 이코노미 등의 확산과 함께 2030을 중심으로 단숨에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고 있다. 강의를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판매수익을 충분히 보장받고, 수강생인 클래스메이트들은 새로운 취미생활의 경험으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딜리버리 어디까지 가능하니?’…이색 딜리버리 서비스 ‘주목’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줄 이색 서비스도 인기다. 생활밀착형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는 어떤 심부름이든 해준다는 모토로 2018년에 탄생한 신개념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최소 주문금액이나 가맹점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것이든 대신 사다 줄 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영역 안에서 소비자의 상상력이 미치는 모든 심부름을 거들어준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타고 급부상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일반 배달대행 서비스는 해주지 못하는 사소한 도움까지 제공하고 있어 고객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심부름 주문 건수는 지난해 11~12월 대비 약 25% 증가했으며, 2월 평균 일일 주문건수도 1월보다 28% 이상 뛰었다.
파리바게뜨는 갓 구운 빵도 집에서 맛볼 수 있는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베이커리 제품은 제빵사 제조 시간이 정해져 있어 오더메이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파바 딜리버리는 매장별 빵 나오는 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갓 구운 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 앞에서 맛있는 빵을 받아볼 수 있다는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말에는 집콕족이지만 평일에는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생명수나 다름없는 커피를 따로 외출할 필요없이 회사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주목된다. 국내 모바일 카페 플랫폼 원두를 운영하는 스프링온워드는 매월 정기적으로 국내 유명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정기 배송해주는 ‘원두데일리’를 선보이고 있다.
원두데일리의 가장 큰 장점은 커피렉, 커피그래피티, 스탠딩커피, 땡큐로스터스 등 국내 유명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한 독창적인 원두를 알뜰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자동 고급 커피 머신 무료 설치는 물론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기기 케어는 물론 세척까지 돕고 있어 직장인들이 커피를 사러 외출을 하는 일을 줄여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 김영춘·김해영·윤준호, 재기 발판 다진다

2020.05.31 06:48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4·15 총선에서 아쉽게 낙선한 부산 지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들이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에 출마해 이주환 미래통합당 후보(53)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던 김해영 전 의원(43)은 부산에서 본업인 변호사로 활동하며 연제구와 부산의 발전을 위한 활동도 계속해 나간다는 각오다.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이 붙은 당 최고위원인 김 전 의원은 오는 8월 말까지 임기가 유지되는 만큼, 당분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최고위원직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지방법원 앞에 대학 후배와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다. 법률사무소의 이름은 '우리마루'다. 김 전 의원과 함께 일하게 된 박정은 변호사(41)는 김 전 의원의 부산대 법대 후배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6월 1일부터 법률사무소를 개소한다. 마음 맞는 대학 후배와 함께 하기로 했다"며 "법률사무소 이름은 '우리들이 편하게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은 '우리마루'"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로서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연제구와 부산의 발전을 위한 활동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춘 전 의원(58)은 21대 국회 사무총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해 서병수 통합당 후보(68)에게 석패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최근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박병석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사무총장직 제안을 받고, 수락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국회 사무총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어 탈당해야 하는 만큼, 내년에 있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 전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고사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전 의원 외에 최재성 의원과 무소속 민병두 전 의원,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윤준호 전 의원(53)은 부산 지역 총선 결과에 대한 반성과 함께 해양도시 부산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전 의원은 부산 해운대을에 출마해 김미애 통합당 후보(51)에게 아쉽게 패했다.
윤 전 의원은 3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부산 지역 의석이 6석(김영춘·김해영·박재호·전재수·윤준호·최인호)에서 왜 3석(박재호·전재수·최인호)으로 줄었는지에 대한 치열한 반성과 함께 해양도시 부산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희망을 어디서부터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해운대구 센텀2지구 개발 등 지역 현안에 열띤 관심을 가졌던 윤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비인기 상임위원회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자발적으로 입성해 수산업·조선업 등 부산의 해양 산업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다.

렘데시비르가 게임체인저?… "국내 기업 치료제 개발 열기 못 꺾어"

2020.05.31 05: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eu@dailian.co.kr)

방역 당국이 코로나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긴급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렘데시비르가 경증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한 학술적 근거가 부족해 크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만능 치료제'가 아닌만큼 코로나 유행 국면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업들은 렘데시비르 도입과는 상관 없이 진행 중인 코로나 치료제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당국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검증된 램데시비르에 대한 해외 특례수입을 식약처에 신청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보건당국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폐렴에 대한 치료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아직까지 대체할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의학적으로 렘데시비르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식약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례수입이란 약사법에 따라 관계부처 장이 요청을 하면 식약처장이 긴급도입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약품에 대해 수입품목 허가나 신고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제도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렘데시비르에 대해 중증 이상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다만 정식 치료제가 아닌 ‘중증환자’ 치료용이다.
혈중 산소량이 적거나 산소요법치료·인공호흡기 등으로 치료받아야 하는 환자를 대상으로만 투여한다. 아직 임상 시험으로 렘데시비르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어서다.중증 환자에 치료효과 보인 렘데시비르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을 통해 임상시험을 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사망률을 11.9%에서 7.1%로 줄이며 치료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에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의 사용'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유럽과 일본의 연구자들이 코로나19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약하는 실험을 실시했는데 약 68%에 해당하는 36명이 산소 지지(oxygen-support) 수준이 좋아지며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던 30명 중 17명(57%)은 이를 벗을 수 있었다.
렘데시비르는 효소의 일부인 것처럼 바이러스를 속이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렘데시비르는 느슨한 코로나 폴리메라아제 조직에 마치 조직 일부인 듯이 섞여들어가 바이러스를 속인 후 RNA 복제를 억제한다.아직 완벽한 치료제라고 평가하긴 일러… 국내 개발 치료제 '주목'렘데시비르가 가장 유력한 치료제로 꼽히지만, 경증 환자에게서는 효과를 확인하지 못해 중증 환자에게만 투여된다. 때문에 렘데시비르가 국내에 들어와도 국내 제약사들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 열기를 꺾지는 못할 전망이다.
일양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첫 해외 임상시험을 승인받았고, 부광약품과 신풍제약 등은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은 자사가 개발한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가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에게 2주간 슈펙트를 투약해 치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 등은 이미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인 약물에 대해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출시된 약물의 경우 안전성 면에서 신뢰할 수 있어 렘데시비르보다 더 낫다는 측면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만 20곳이 넘는다"면서 "아직 코로나 국면을 뒤집을 만한 치료제가 나온 것은 아니어서 국내 기업들의 임상을 응원하고,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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