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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복소비 효과요? 화장품은 그런 거 없어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한 화장품 업계…"하지만 특수는 없어"
관광객 끊긴 명동 매장들 고사 위기

“정부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코로나 사태가 끝나가면서 보복소비 심리가 일어난다는데... 여기 화장품 매장들은 그런 거 없어요.”
지난 25일 오전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로드숍에서 만난 직원은 “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끊겨서 정말 죽을 맛이다. 매출이 떨어지면서 중국어나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월급 높은 직원들부터 정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다른 화장품 로드숍 관계자는 “작년 이 맘때면 호객 행위를 하는 직원들의 중국어 소리, 캐리어 끌고 지나가는 소리로 매장이 꽉 찼는데 아예 없다”면서 “대기업 매장이고, 코로나 전만 해도 잘 나갔는데 어쩔 도리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가겠냐고 얘기했는데 이제는 거의 반 포기 상태”라며 “매장이 곧 정리될 거라는 얘기도 들린다”고 토로했다.
인근 백화점의 모습도 거리에 있는 매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평일 오후에도 북적였던 백화점 입구는 공터마냥 텅 비어 있었다. 화장품 매장이 있는 일층에는 직원들만 하릴 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 화장품 브랜드 직원은 “긴급재난지원금이 백화점에선 사용될 수 없다 보니 한국인 분들은 더더욱 방문을 안 한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져서 면세점 입점 브랜드들도 종일 일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 4개월여째. 총 14조원 규모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지만, 화장품 소비와는 거리가 먼 얘기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시중에 풀린 돈만 약 9조원에 달한다. 이중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으로 지급받은 금액은 7조6000억원 규모로 지급 금액의 84.4%다. 다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이 불가하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지만, 별다른 특수는 누리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생활용품 종류만 잘 팔리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행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오프라인 매출을 한 주 전과 비교한 결과 바디·헤어용품 구매가 늘었다. 해당 기간 대용량 바디워시 및 바디로션은 3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샴푸·린스 등 헤어 세정류 매출은 약 24%, 헤어 트리트먼트는 21% 각각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이후로 매출이 조금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화장품은 그대로”라며 “오히려 샴푸나 바디로션 같은 생활용품들이 잘 나간다. 일단 사서 쟁여놓을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주면 보통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는데 사용하지, 화장품을 사는 데는 소극적인 것 같다”며 “중국인이나 일본인 관광객 타깃인 명동을 비롯한 몇몇 매장의 매출이 크게 떨어져서 타격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이 고사 상태에 이르다 보니 일부 기업들은 점포 정리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H&B 스토어를 표방해 야심차게 도입한 '아리따움 라이브'는 하나둘 문을 닫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명동·대학로·사당에 이어 최근 강남까지 폐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 관광객 등 ‘큰 손’이 사라진 것이 치명타를 입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를 비롯해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과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매장은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에선 재난지원금으로 구매를 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innisfree)는 오는 31일까지 매장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국 이니스프리 가맹점에서 국가 및 지자체 지원금으로 제품 구매 시 5%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결제는 국가 긴급재난지원금, 지자체 재난지원금, 보건복지부 아동돌봄수당 등 정부 및 지자체에서 발급한 모든 재난지원금으로 할 수 있다. 선불카드, 신용 및 체크 카드, 제로 페이, 지역화폐, 지역사랑상품권 등도 모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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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요즘, 머리카락을 위해 '이것'만은 하지 않기

머리카락이 부쩍 손상되기 쉬운 건조한 기시. 해야 할 행동보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만 알아도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수건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비벼 말리지 않기. 수분을 머금은 모발은 매우 약한 상태다. 수건으로 세게 비벼 말릴 경우 마찰이 생겨 큐티클 손상이 일어나고 머리카락은 엉키면서 점점 거칠어진다. 툭툭 털어 말리듯 가볍게 닦아 줄 것. 젖은 머리카락에 빗질을 하면 안 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습관처럼 머리카락에 손대지 않기. 버릇처럼 무의식중에 머리카락을 잡고 뜯거나 돌돌 말거나 혹은 손톱으로 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모발 손상을 일으키는 최악의 행동. 손상된 모발을 뜯어내거나 자극을 가하면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고 이를 또 참지 못하고 뜯어내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잡아당기는 행동도 금물. 후천적 탈모를 불러일으킨다.

가르마 방향을 늘 똑같이 유지하지 않기. 항상 한 방향으로만 가르마를 고수한다면 그 부분만 자외선에 꾸준히 노출 되면서 머리카락과 두피가 동시에 약해진다. 또한 탈모를 유발하므로 가르마 방향을 반대로 바꾸어 준다든지, 반대로 바꿀 수 없다면 지그재그로 변경하면 손상을 덜 받을 수 있다.
뜨거운 바람으로 드라이 하지 않기. 뜨거운 바람이 닿는 순간 모발의 큐티클이 확 열리면서 필요 이상으로 머리카락은 수분을 빼앗긴다. 두피는 따뜻한 바람으로 짧은 시간 내 말리되 머리카락은 되도록 찬바람으로 말려야 된다.
도움말/김소연 그로잉살롱 본점 수석실장

알파인더스트리, 20 S/S 룩북 공개

아메리칸 헤리티지 브랜드 알파인더스트리가 SS20 컬렉션 룩북을 공개했다.
‘신퓨처리즘’ 컨셉의 이번 컬렉션을 통해 알파인더스트리는 네온컬러와 리플렉티브 디테일 기법을 선보이며 밀리터리 기반을 탈피, 한층 성장한 스트리트웨어의 미학을 보여준다.
알파인더스트리는 이번 시즌 퓨처리즘의 개념을 탐구하며 미래적 모티브를 포착하고 클래식 LIGHT – WEIGHT 소재를 강화하며 보다 정교하고 탄탄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아울러 미군 IPFU를 새롭게 해석한 PT 트랙 컬렉션을 통해 기존 밀리터리 감성을 유지하되 시그니처 아이템 MA-1 항공자켓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 확장을 시도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또한, 티셔츠와 FLEECE의 색상과 실루엣을 다양하게 전개함으로써 완전한 라이프스타일의 스프링 컬렉션을 완성한다.
알파인더스트리의 SS20 컬렉션은 알파인더스트리 공식홈페이지 및 무신사, 웨일런샵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GC녹십자웰빙,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분자(BOONJA)’ 론칭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회사인 GC녹십자웰빙은 NK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분자(BOONJA)’를 론칭했다. 국내에서 NK세포 배양액으로 개발한 화장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K세포 배양액은 선천면역세포인 NK(자연살해, Natural Killer)세포가 증식되며 발현된 피부성장인자 등이 포함된 고농축액으로, 피부 탄력성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발현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NK세포 배양액은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 예방 및 항산화 등 피부 노화 방지 효과가 확인된 원료다. 해당 내용은 국제학술지 국제분자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된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는 탈모, 상처 또는 피부 주름 개선용 화장료 및 약학조성물 특허도 취득했다.
브랜드 론칭과 더불어 선보이는 ‘NK 시그니처 앰플’은 NK세포 배양액이 고농축되어 있는 제품이다. 인체적용 실험을 통해 피부 개선을 비롯해 보습, 광채, 주름개선, 피부치밀도개선, 피부 진정 등 14가지 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스킨케어 단계를 간소화할 수 있게 앰플과 크림의 기능을 하나로 설계해 소비자 편의성도 높였다.
GC녹십자웰빙은 NK 시그니처 앰플 출시를 기념해 이달 15일까지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NK 시그니처 앰플은 ‘분자’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김지연 GC녹십자웰빙 브랜드 매니저는 “NK 시그니처 앰플을 시작으로 NK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군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며 “분자는 트루 코스메슈티컬(True Cosmeceutical)을 지향하는 브랜드로서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메슈티컬’이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피부 재생이나 치료 등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과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풍랑 속 화장품 업계…사태 확산으로 시장 판도 바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화장품 업계가 벼랑 끝에 서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늘고,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대면 접촉을 해야 하는 화장품 업계와 가맹점주들은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에 위기감이 커지는 것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 따이궁(보따리상)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 매출에 의존하는 화장품 기업들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직후 롯데 공항면세점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줄었고 시내면세점은 30%나 떨어졌다. 워커힐면세점도 전월대비 40% 가까이 급감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동의 화장품 로드숍들도 최대 70~80%까지 매출이 줄어든 바 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면세점의 경우 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내외 성장했지만, 2월 들어서는 -30%로 역신장하고 있다”며 “면세점 매출 감소 폭은 전년 대비 70% 이상까지 감소할 수 있고 3월엔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메르스 때와는 달리 중국의 현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각각 1800여개, 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한령 해제 수혜를 기대했던 화장품 업계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었다. 화장품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급감했고, 봄 시즌을 맞아 준비한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도 중단하는 추세다.
국내 H&B(헬스앤뷰티) 업계 1위 올리브영은 당초 봄 정기 세일을 3월 초에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고객과 직원의 건강 및 안전을 위해 잠정 연기했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6개월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발생 후 6개월간 업종 악화가 이어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회복 기간이 길었던 업종은 호텔·레저, 유통, 섬유·의복, 화장품 순이었다.
화장품 기업들은 오프라인 판매보다는 온라인 전환에 주력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추세가 더욱더 굳혀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화장품 품목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184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3조5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늘었고, 연간 거래액은 12조원을 돌파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색조화장품이나 의류 같은 소비는 아무래도 크게 줄어든다"면서 "오프라인 매출 하락을 온라인에서 만회할 수는 있겠지만,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모른척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샤, ‘블랑비비 x 팔도 BB크림면 기획세트’ 출시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에서 팔도와 협업해 ‘블랑비비 x 팔도 BB크림면 기획세트’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미샤가 이달 초 출시한 ‘M 퍼펙트 블랑 비비’와 ‘블랑 퍼프’, M 퍼펙트 블랑 비비에서 영감을 얻은 ‘팔도 BB크림면’(4개입 3팩 12봉지) 등으로 구성됐다.
팔도 BB크림면은 팔도가 새롭게 내놓는 핑크 크림맛 비빔면이다. 기존 비빔면의 차가운 조리법에 토마토 크림 풍미를 추가해 부드러운 첫 맛과 끌리는 매운맛이 특징이다.
M 퍼펙트 블랑 비비는 비비크림 특유의 쫀쫀한 제형과 파운데이션의 맑은 색감을 동시에 갖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다. 출시와 동시에 대다수 품목이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유효영 에이블씨엔씨 마케팅 전무는 “이달 초 선보인 블랑 비비크림은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20~30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협업으로 젊은 고객들과 더욱 친근하게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서히 저물던 화장품 로드숍…코로나로 침체 속도 빨라지나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 로드숍들의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침체 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로드숍 브랜드들은 해외 진출과 브랜드 재단장 등을 통해 장기 침체를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로드숍의 몰락 징조는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로드숍 잇츠스킨을 운영 중인 잇츠한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1% 급감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5% 줄었다.
대표적인 로드숍 브랜드 중 하나인 토니모리도 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지난 2018년 영업손실이 5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적자 폭은 줄었다.
대기업 로드숍 브랜드들도 영업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니스프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519억원, 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뛰드의 매출은 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185억원의 손실을 봤다.
2000년대 가성비를 앞세워 화장품 업계를 호령했던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하락세를 걷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이 컸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의 한국 화장품 규제가 강화되고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컸던 화장품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화장품 오프라인 시장이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매장 위주로 바뀐 것도 뼈아팠다. 하나의 브랜드만 취급하는 로드숍들보다 다양한 브랜드들을 취급하는 H&B 매장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향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음에도 국내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은 오히려 대폭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트렌드도 중저가 화장품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면세점과 중국시장에서 고가 라인의 화장품들이 선호되고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올 상반기 실적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시진핑이 방한하고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등 잠시 분위기가 좋았었다"면서 "신종 코로나 때문에 로드숍 매장에 손님이 끊기고 중국 내 판매도 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로드숍 브랜드들은 해외시장에 진출하거나 브랜드 리뉴얼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로드숍 원조로 꼽히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12년 동안 미샤를 상징해온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새롭게 바꿔 달고, '뭉크' 매장을 선보이는 등 재단장에 한창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TR'(Time Revolution)을 론칭하기도 했다.
이니스프리는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제주 헤리티지를 체험하는 ‘제주하우스’를 리뉴얼 오픈했다. 에뛰드도 디즈니, 킷캣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는 등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금융硏 "신종 코로나 영향 2분기까지 지속…관광·뷰티업 등 타격 예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최소 2분기까지 지속되고, 우리 경제도 타격이 예상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여행과 숙박, 면세, 항공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에서의 산업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6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최소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초기대응 미흡과 춘절을 전후한 민족 대이동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중국과의 높은 경제적·지리적 연결성으로 산업 전반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축소, 외출 자제 등으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여행과 숙박. 면세, 항공, 화장품 산업 등에서의 영향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산업으로는 유통업을 지목했다. 확진자 방문에 의한 임시 휴업 등으로 매출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소매유통업 중 이마트 부천과 군산점, AK플라자 수원점, 현대아울렛 송도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은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매장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GS홈쇼핑은 사내 직원이 20번째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지난 6일부터 41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본사 사옥을 폐쇄하고 홈쇼핑 방송도 모두 재방송으로 진행한 바 있다.
외국인 방문이 많은 면세점 또한 확진자 방문 매장이 임시 휴업했다. 신라면세점은 서울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 2일부터 임시 휴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전체적인 영업시간 단축까지 시행되고 있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현대면세점, 신라아이파크 등은 일 2~3시간씩 영업시간을 줄여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면세 산업의 전반에 구조조정이 일 것으로도 전망했다. 이전부터 중소 면세점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와 폐업이 이어졌던 만큼,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휴업 매장의 경우, 방역 이후 재개장을 하더라도 전염 우려로 인해 소비자 방문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문태 수석연구원은 “점포당 매출액이 크고 해외 입·출국객 변화에 민감한 면세점의 타격이 클 것”이라며 “최근 면세점 고성장이 외국인 매출 급증에 따른 것임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항공업에서의 타격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노선의 운항 중단과 감편으로 인한 직접적인 매출 감소를 비롯해 여행 자제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항공사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 및 감편이 확대되고 있다. 총 94개의 노선 중 58개 노선은 운항 중단, 25개 노선은 감편됐다.
국내 항공업의 전체 국제선 노선(여객 수) 중 중국 노선의 비중은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약 20.4%다. 중국 노선 매출 비중에 따라 항공사별 영향은 차이가 있지만, 사태 장기화 시 업계의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주요 항공사별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한항공 13%,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진에어 9%, 티웨이항공 4%로 제시됐다.
연구소는 "단기적 수요 충격 및 저비용항공사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피인수되고, 제주항공이 무급휴가를 실시하는 등 업계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업계 구조조정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호텔업 역시 외국인 숙박객의 급감과 함께 '호캉스' 족으로 대표되는 내국인 숙박객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객실 매출과 중국인 숙박 비중이 높은 3성급 호텔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5성급 호텔의 경우 부대시설 매출 감소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성장성이 높은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온 화장품 업체도 긴장 상태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기업의 중국 법인 판매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0%다.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의 중국법인 매출 기여도는 코스맥스 33.8%, 아모레퍼시픽 32.2%, LG생활건강 11.5%, 에이블씨앤씨 9.8%, 잇츠한불 9.0%, 코스메카코리아 8.7%, 한국콜마 4.8%로 제시됐다. 이 중 아모레퍼시픽과 LG 생활건강은 중국 내 각각 1800여개, 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우한시 화장품 매출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중국, 상해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매장 영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우한과 주요 도시의 일부 국내 화장품 매장의 영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또 면세점 채널과 로드샵 매장의 판매에도 충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체 매출 중 면세점 판매 비중이 30~40%에 달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의 경우 중국 생산 공장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부품수급 차질로 국내 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자동차 산업을 제외하면 아직 직접적인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자동차 산업도 중국 내 공장 가동 재개 움직임과 완성차 재고로 인해 공장 휴업의 실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사태가 지속하면 부품·소재 조달과 물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중국의 수입수요도 위축될 수 있어 전자기기, 기계, 화학 등 주요 제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혜영 연구위원은 "중국발 충격이 장기화할 때를 대비해 기업들은 부품·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입선 확보, 수출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페이스샵,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케어 ‘마스크림 텐션 시트’ 리뉴얼 출시

LG생활건강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기존 시트형 마스크 ‘마스크림’을 리뉴얼한 ‘마스크림 텐션 시트’를 출시했다.
더페이스샵이 새롭게 선보인 ‘마스크림 텐션 시트’는 기존 마스크림과 비교해 하관 부분의 페이스 라인을 쫀쫀하게 당겨서 올려주는 극세사 텐션 시트가 적용됐고, 전 라인에 주름개선 기능성을 추가해 한층 더 강력한 안티에이징 케어가 가능하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텐션 시트는 기존 시트보다 턱 아래인 하관 부분을 넓게 제작해 늘어진 턱 밑 부분까지 최대한 감싸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도톰한 시트에 맞춰 유효 성분을 담고 있는 크림 용량도 기존 30ml에서 40ml로 증량했다.
4종으로 구성된 미백, 수분, 탄력, 보습 전 라인의 효능 성분에 주름개선 기능성이 추가되어 안티에이징은 물론 다양한 피부 고민까지 케어할 수 있다.
더페이스샵 담당자는 “마스크림은 이름 그대로 크림 한 통을 모두 바른 듯한 풍부한 영양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며 “텐션 시트를 적용해 피부톤과 결뿐만 아니라 탄력케어까지 가능해지면서 복합적인 안티에이징 케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크림 텐션 시트는 전국 더페이스샵 및 네이처컬렉션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헤라, ‘글로우 래스팅 파운데이션’ 출시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헤라’가 얇고 투명한 윤기로 24시간 변함없이 빛나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글로우 래스팅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글로우 래스팅 파운데이션은 헤라가 기존 글로우 파운데이션의 단점인 짧은 지속력과 겉도는 발림성을 보완해 선보이는 액상형 파운데이션이다.
쉬어 볼류밍 콤플렉스™로 피부결 사이를 촘촘하게 채워 자연스러운 광과 24시간 맑고 투명한 윤기를 지속하는 데 도움을 준다. 촉촉하게 코팅된 ‘래디언트 파우더’가 피부 결점만 얇고 고르게 가려 효과적인 광채 커버를 완성한다.
글로우 래스팅 파운데이션은 전국 백화점 및 면세점의 헤라 매장, 아모레 카운셀러, 아모레퍼시픽몰(온라인), 시코르, 세포라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CJ제일제당, 차세대 ‘천연 조미 소재’ 사업 본격화…“글로벌 2조원 시장 공략”

2020.05.26 09:24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irene@dailian.co.kr)

CJ제일제당이 차세대 ‘천연 조미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며 5년내 약 2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클린 라벨에 해당하는 100% 천연 발효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클린 라벨이란, ‘무첨가’뿐 아니라 Non-GMO, Non-알러지, 천연 재료, 최소한의 가공 등 특성을 지닌 식품이나 소재를 일컫는다. 최근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가장 중요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테이스트엔리치는 CJ제일제당이 60여 년간 쌓아온 미생물 발효 R&D 역량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천연 조미 소재이다. 일체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사탕수수 등의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었다.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정제나 화학처리 등의 인위적인 공정을 없애고, 차별화된 천연 발효공법을 개발, 이를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클린 라벨에 부합하는 글로벌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이 테이스트엔리치의 주무대가 될 전망이다. MSG와 핵산, 효모엑기스 등으로 구성된 전체 식품 조미 소재 시장에서 성장성이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약 57억 달러(약 7조 원, 업계 추정)에 이르는 식품 조미 소재 시장에서 천연 조미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MSG 시장이 정체 국면인 반면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은 해마다 6~10% 가량 성장하고 있어 향후 5년내 2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른 첨가물 없이 원재료와 테이스트엔리치만으로 맛을 낸 가공식품은 ‘무첨가 식품’, ‘클린 라벨 식품’으로 인정받는다. 아울러 테이스트엔리치는 스스로 감칠맛을 내면서 원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해주며, 나트륨 함량은 거의 없는데도 짠 맛을 높여준다.
이 때문에 무첨가‧저염 콘셉트의 HMR(가정간편식), 건강친화적 프리미엄 가공식품, 대체육이나 밀키트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시장에서 맛품질을 향상하는 데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테이스트엔리치는 기존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의 핵심 품목인 효모 엑기스와 달리, 특유의 냄새나 일부 알러지 성분을 완벽하게 없애 차별화했다. 여기에100% 식물유래 성분이기 때문에 최근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비건(Vegan‧완전 채식)’ 소재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시생산된 물량으로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유수의 식품기업들과 전략적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 테이스트엔리치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해 안정적인 물량을 생산,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시장내 유사 제품이 없는’ 독보적 위상과 그린 바이오 사업 성장 과정에서 확보한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5년 내 천연 조미 소재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있다. 이를 위해 ‘기술 마케팅’에도 힘을 쏟는다. ‘기술 마케팅’은 차별화된 R&D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히 제품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고객의 구체적 니즈와 문제점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영업‧마케팅 방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테이스트엔리치가 보다 건강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식품제조기업들에게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1977년 핵산 시장에 첫 진출해 현재 압도적 글로벌 1위에 오른 것처럼, 테이스트엔리치 역시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을 제패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 에블린, 편안한 볼륨을 위한 신제품 ‘끌리는 브라’ 출시

2020.05.26 09:13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irene@dailian.co.kr)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여성 란제리 대표 브랜드 에블린에서 편안하면서도 볼륨을 채워주는 볼륨노와이어 브래지어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에블린은 매년 150개 이상의 브래지어를 출시하며 노와이어 브래지어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설계부터 피팅 테스트까지를 반복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끝에 편안함과 볼륨을 모두 갖춘 ‘끌리는 브라’를 출시하게 됐다.
이번 ‘끌리는 브라’는 V 패널과 파워넷 원단을 사용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볼륨이 장점인 ‘더 끌리는 브라’와 내장된 젤 패드와 싱글 패널로 가슴을 예쁘게 모아주는 ‘젤 끌리는 브라’ 등 2가지 라인으로 나뉜다.
특히 ‘더 끌리는 브라’는 에블린의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올해 초 출시됐던 볼륨 노와이어에서 들뜸을 방지하고 옆선을 압박하던 피본을 변경하는 등 실제 구매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기능성을 개선했으며 ▲퓨어 화이트 ▲딥 블랙 ▲로맨틱 핑크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한편 ‘젤 끌리는 브라’는 트렌디한 네온파스텔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몸을 압박하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해 안 입은 듯한 편안함이 특징이다.
에블린 관계자는 “이번 끌리는 브라 시리즈는 실제로 디자이너들이 출시 상품을 입고 생활하며 불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내놓은 상품이다”라고 말하며 “평소 편한 브라렛을 선호하는 고객이라면 ‘젤 끌리는 브라’를 아직은 와이어 브래지어가 익숙하지만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더 끌리는 브라’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출시된 ‘끌리는 브라’는 전국 에블린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이번 달 31일까지 오프라인 선출시 기념으로 2세트 이상 구매 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6일에 한해 에블린 공식 온라인몰에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티바나 특화 음료 판매 매장 확대

2020.05.26 09:09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irene@dailian.co.kr)

이제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바 매장에서도 말차 레모네이트 프로즌 티, 패션 푸르츠 칵테일 티, 그랜마 애플 블랙 밀크 티 등의 티바나 특화 음료를 경험할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전국 13개 티바나 바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티바나 특화 음료를 리저브 바 매장 52곳으로 확대해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타벅스 리저브 바 매장은 스타벅스의 최고급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으로 커피와 함께 특화된 티 음료 메뉴를 강화해 프리미엄 경험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스타벅스는 전통적인 티 고유의 풍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티 베리에이션 음료 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6년 9월 스타벅스 티 브랜드인 티바나를 국내에 론칭하면서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티바나 바 매장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전국에서 이대R점, 더종로R점, 더해운대R점 등 13개의 티바나 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티바나 바 매장에서는 차별화된 티 음료 경험을 제공하는 티 저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티 원료의 모양과 향, 블렌딩을 경험하는 시향과 순수하게 우린 티의 향과 맛을 경험하는 시음, 우려진 티를 베이스로 다양한 재료를 혼합한 티 베리에이션 전용 음료를 경험할 수 있다.
현재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티 음료는 전통적인 티 음료뿐만 아니라, 색다른 재료들이 어우러져 개성 있는 티 베리에이션 음료 등 18종류에 달하며 티 음료에 대한 수요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티바나 론칭 이후 매년 평균 20% 이상의 판매 성장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티 음료를 선호하는 20-30대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다. 2016년 출시한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티 베리에이션 음료인 ‘자몽 허니 블랙 티’는 2019년 한 해 동안 20대 고객층이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주문한 음료를 기록했다.
이는 트렌드에 민간함 20대 고객층이 전통적인 티와 색다른 재료들이 어우려져 개성적인 풍미를 내는 티 베리에이션 음료를 선호하고,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와 함께 커피와 차별화 되는 새로운 음료를 찾는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티 음료를 가장 많이 주문하는 시간대는 오전보다 오후 시간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자몽 허니 블랙 티’, ‘피치 젤리 아이스 티’ 등 티 베리에이션 음료는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1시), 우려 마시는 잎차 티백 음료는 저녁 시간대(오후 7시-오후 9시)에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녹차 음료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기준으로 음료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5%가 성장했다. 이 중 녹차 티백 음료는 2019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판매량이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제주산 고품질의 유기농 말차를 활용한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와 ‘유기농 말차로 만든 프라푸치노’는 국내 최고급 말차를 사용해 녹차 본연의 깊고 진한 풍미를 유지하면서 당도를 취향에 맞춰 조절해서 주문을 할 수 있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월요일은 공연 없는 날' 관행 깬 마케팅 전략

2020.05.26 08:26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qurk@dailian.co.kr)

흔히 월요일은 '공연 없는 날'로 인식돼왔다.
공연 종사자들은 주로 월요일에 사람을 만나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공연 마니아들도 월요일만큼은 다른 취미 생활을 즐긴다. 하지만 이 같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공연들도 적지 않다.
지난 1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로빈'은 월요일 대신 화요일을 '공연 없는 날'로 지정했다.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 중인 연극 '언체인'과 마루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나의PS파트너' 또한 화요일을 쉬는 대신 월요일에 무대에 오른다. 공연계의 오랜 관행을 깬 차별화 전략이다.
이에 대해 '로빈' 제작사인 쇼플레이 관계자는 "대학로에서 하는 공연이 아니다 보니, (대학로와) 겹치지 않는 시간대에 공연을 보려는 관객들을 고려한 것"이라며 "마케팅과 세일즈의 차원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특히 퇴근 후 가까운 공연장을 찾는 직장인이나 매일 공연을 보고 싶은 공연 마니아들로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월요일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언체인' 관계자는 "월요일에 공연이 거의 없지만, 공연을 즐기고자 하는 관객들은 많이 있다"며 "지난해 처음 시도했는데 관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차별화 전략은 과거에도 있었다. 공연이 없는 월요일을 겨냥한 '월요 쇼케이스'가 열리기도 했고, '늘근도둑이야기' '라이어' '난타' 등 스테디셀러 공연들은 휴일을 없애고 월요일 공연을 추가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뮤지컬 '데스노트'가 일요일 공연을 없애고 월요일 공연을 편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휴일 없이 공연을 이어가거나 '쇼케이스'처럼 한시적인 공연이 대부분이었다. 월요일 대신 화요일을 휴일로 정한 것은 새롭게 주목받는 차별화 전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중문화계는 관객들의 수요와 마케팅 전략에 따라 끊임없이 변모해왔다. 영화의 경우 과거엔 금요일 개봉이 일반적이었지만,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목요일로 이동했고 최근에는 대부분 수요일에 개봉하는 게 대세가 됐다.
월요일 대신 화요일 휴식을 선택한 공연들이 많아진다면, 공연계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면 어느 순간 관객과 공연 종사자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요일은 휴일'이라는 공연계의 불문율이 새롭게 정립되는 계기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뮤지컬 공룡들이 돌아온다…신작 개막 러시 '기대와 우려'

2020.05.26 08:25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qurk@dailian.co.kr)

대극장 뮤지컬, 본격적인 공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뮤지컬 시장에 드디어 봄이 찾아온 걸까.
모처럼 뮤지컬 개막 일정이 빼곡히 채워지면서 뮤지컬 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공연들까지 다시 대열에 합류하면서 6월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수십 년간 검증된 대극장 뮤지컬들의 귀환이 눈길을 끈다. 6월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모차르트!'를 필두로 13일 '렌트'(디큐브아트센터), 20일 '브로드웨이 42번가'(샤롯데씨어터), 7월 4일 '제이미'(LG아트센터)가 줄줄이 개막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극장 '셧다운'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6월 대극장은 모처럼 대작들의 귀환으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이 작품들은 8월 8일까지 연장 공연이 확정된 '오페라의 유령'(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과 함께 뮤지컬 성수기의 서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흥행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작품은 김준수의 귀환으로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는 '모차르트!'다. 2010년 초연돼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11개의 트로피를 쓸어간 검증된 작품으로, 무엇보다 김준수와 박은태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 뮤지컬의 기둥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김준수와 박은태를 비롯해 박강현, 김소향, 김연지, 손준호, 신영숙, 김소현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렌트'는 무려 9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 '열광적인 뮤지컬 팬 문화'가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 또한 오종혁, 장지후, 아이비. 김호영, 최재림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1996년 국내 초연 이래 24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 이후 5000회 이상 공연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줄리안 마쉬 역에는 송일국과 이종혁과 더불어 양준모가 새롭게 합류해 눈길을 끈다. 관심을 모으는 페기 소여 역으로는 오소연과 김환희가 낙점됐다.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한국 초연을 앞둔 '제이미'다. 드랙퀸이 되고 싶은 17세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그려낸 작품으로 외신들은 "신선한 바람이 가득한, 활기 넘치는 뮤지컬"(The Times), "웨스트엔드에 찾아온 커다란 기쁨"(Time Out)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창력과 연기력을 기본으로 무대 장악력까지 갖춰야 하는 제이미 역에는 넘치는 끼와 에너지를 가진 조권, 뮤지컬을 넘어 브라운관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신주협,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아이돌 출신의 MJ(아스트로)와 렌(뉴이스트)이 캐스팅됐다.
전미도의 '어쩌면 해피엔딩' 등 중소극장도 활기
중소극장에도 기대작들이 쏟아진다. 2012년 이후 네 번의 공연을 통해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풍월주'가 27일, 보수적인 가톨릭계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성장기와 인간애를 다룬 '베어 더 뮤지컬'이 29일 개막해 관객들을 맞이한다.
6월 4일 개막하는 육군 뮤지컬 '귀환'은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조선 중기의 천재시인 '허난설헌'의 시와 삶을 그린 창작뮤지컬 '난설'과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기대를 모으는 '루드윅'이 나란히 6월 30일 막을 올린다.
중소극장 뮤지컬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다.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개 부문(극본/작사상, 작곡상. 여우주연상, 연출상, 프로듀서상, 소극장 뮤지컬상),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4개 부문(올해의 뮤지컬상, 음악상, 연출상, 여자인기상)을 석권하며 대중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을 받는 전미도가 초연과 앙코르 공연에 이어 클레어로 돌아온다. 연극, 뮤지컬 무대는 물론 브라운관까지 사로잡은 그녀가 차기작으로 '어쩌면 해피엔딩'을 선택하면서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작품들도 속속 돌아온다. 두 차례나 연기했던 뮤지컬 '올 아이즈 온 미'는 28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마침내 첫 공연을 올린다. 힙합 음악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투팍 아마루 사커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으로 소냐, 문혜원을 비롯해 김용진, 정인성, 레디, 윤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마마돈크라이'도 우여곡절 끝에 6월 17일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개막을 확정했다. 당초 2월 2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나 연기됐다. 지난 몇 달간 멈춰있던 무대에 다시 오를 배우와 스태프들은 공연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되새기며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계는 모처럼 쏟아지는 신작 뮤지컬의 개막 소식을 대체로 반기고 있다. 이를 통해 공연계에서 등을 돌렸던 팬들이 다시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실제로 뮤지컬 팬들은 모처럼 다양한 작품들 사이에서 자신이 봐야 할 작품을 고르느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사회의 현실이다. 여전히 공연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작품들이 줄줄이 개막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검증된 대극장 뮤지컬들의 공세에 중소극장 뮤지컬들은 오히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작들이 끊임없이 무대에 올라 다양성이 확보돼야만 뮤지컬 시장도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어쨌든 6월 뮤지컬계는 멈췄던 시계를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다시 쉼 없이 달릴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시장이 여름 성수기를 통해 떠나간 관객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펫사업 황금알 낳을 줄 알았는데”…잇따라 발빼는 식품기업들

2020.05.26 07:00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irene@dailian.co.kr)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은 수입 제품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식품 대기업들이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지 못한 채 적자폭을 키우는 것은 물론, 아예 철수를 선언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수두룩 하다는 분석이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591만 가구가 856만 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구수 기준으로 2018년 대비 80만가구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체 약 2000만가구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10가구 중 3가구는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펫푸드 산업에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동원F&B, 하림, 풀무원 등 대형 식품기업들은 물론 편의점, 백화점 등 업종을 막론하고 펫푸드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일부 업체는 생산시설 등과 관련해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성장은 더디다는 평이다. 수입 제품이 안방 자리를 꿰차고 있어서다. 동원F&B는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하고 2020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올해 상반기 매출 200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다. 2017년 펫푸드 시장에 뛰어든 하림은 계속된 투자가 무색하게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빙그레와 CJ제일제당은 아예 펫사업을 포기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상경영을 발표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못한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철수하게 됐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려동물 전용 식품 브랜드 ‘오 프레시’와 ‘오 네이처’의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생물자원(사료) 사업 매출이 2조원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0.5%에 불과하다.
이처럼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펫푸드 사업에서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해외 브랜드 선호 경향이 높고, 유통망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수입 제품의 국내 펫푸드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을 선택할 때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전적으로 수입산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해외는 펫문화가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먼저 대중화 됐고, 반려동물 산업 자체도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선진화 됐다. 때문에 기존에 형성된 마니아층을 단순 마케팅 만으로 유인하기 어렵다는 것 역시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촘촘히 구성돼 있다.
펫푸드 사업을 전개 중인 국내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품이 빨리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구조조적인 것에 원인이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펫사료를 구매하는 경로가 대형마트가 아닌 대부분 동물병원에서 구매하거나 온오프라인의 전문 매장에서 구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사업을 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쪽 유통에 대한 영업력이 수입사료 업체들이 압도적으로 쎄다. 인적 인프라가 없어서 새롭게 개척을 해 나가야 한다”며 “더욱이 강아지 분양을 받으면 동물병원에 갈 일이 굉장히 많은데 거기서 추천해 주는 사료를 먹이게 되고, 한 번 먹인 사료는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식품 대부분 기존에 잘하고 있던 사업에서 확장하는 개념으로 펫푸드 사업에 진출하면서 수입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메뉴가 단출하고, 기능성 제품이 크게 뒤떨어지는 것도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수입 제품은 선택의 폭이 넓고 다양해 간단한 간식 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입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입 업체 네슬레퓨리나의 경우, 사료 제품만 각 카테고리별 120종에 달한다. 생애주기에 따라 세분화된 맞춤 영양식부터 노령견을 위한 치아, 관절, 두뇌 등 세부적인 기능성 제품까지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네슬레 관계자는 “초노령견인 11세 이상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5%가량 증가하는 등 노령견 펫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 제품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향후 국내 기업들이 펫푸드 산업에서 고지를 점하고, ‘국내 시장→해외 진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프라 개척 및 R&B투자 등을 통한 다양한 제품 생산에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수명이 평균 15년 정도라고 할 때, 국내 펫푸드 기업이 산업에 진출한 지 약 10년밖에 되지 않아 국내 펫푸드를 급여해도 이상이 없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나 증명된 것이 아직은 없다”면서 “이에 반해, 해외기업 같은 경우에는 100년이 넘은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들이 많기에 아직은 기술력 면에서 차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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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9가지 키워드로 본 일본의 병증…‘나쁜 나라가 아니라 아픈 나라였다’

일본이 이상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대국이자, 한때는 탈아시아급 국가로 불리었던 일본이 지금은 방향을 잃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일삼는 국가로 비판받는다. 특히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에 우왕좌왕하는 태도나, 일본에 이득이 되지 않는 한국을 향한 경제 제재 조치 등은 비이성적이기까지 하다. 3월 25일에 1년 연기가 결정됐지만,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서도 일본은 세계인의 시선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엉뚱한 고집만 부려 비난을 샀다.
과거 일본의 부흥을 본 일부 국민은 아직도 일본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혹은 부러움의 대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제 많은 국민들은 일본이 문명국가로서의 불리는 것에 의아해 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점점 ‘이상해지고’ 있는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또 제대로 알고 있을까.
정작 일본에서는 사회의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한 면에 대해서도 이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없고, 나온다 해도 진지하게 논의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빤히 보이는 문제점을 아예 모르거나, 안다고 해도 서로 쉬쉬하는 사회.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경제대국이자, 국민의 의식면에서도 타인을 배려하고 장인정신이 투철한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 사회의 실상이다.
이 책 ‘나쁜 나라가 아니라 아픈 나라였다’는 일본에 대한 기존의 평가가 어느 때보다 흔들리고 있는 이 시점에, ‘21세기 일본’의 비밀스러운 심층을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은 특히 일본을 ‘나쁜 나라’로 만드는, 현대 일본이 앓고 있는 고질적인 ‘병’에 주목한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우려하는 현실은, 집단에 매몰돼 뭔가 어긋나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개인들이 지금의 일본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 내 한 여론조사에서 40퍼센트가 넘는 젊은이들이 ‘이 나라에 사는 자신에게 희망이 없다’고 답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사회 곳곳에서 현상 유지에 급급하며, 나아갈 줄 모르는 습관성에 물들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현대 일본의 속성을 이 책에서 새롭게 정의한 개념이 ‘자기 속박주의’다.
이 책의 각 장에서 다루는 9가지 키워드(배제 사회, 집단 사회, 억압 사회, 자기 속박 사회, 함몰 사회, 호족 사회, 종교 사회, 관례 사회, 자멸 사회)는 ‘자기 속박주의’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귀결된다. ‘자기 속박주의’는 저자가 오랜 취재와 탐구를 통해 도출해낸 개념이다. 과거 일본이 ‘축소 지향 사회’, ‘안전 사회’ 등으로 규정된 적은 있지만, 이러한 접근은 이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창적인 현대 일본 분석론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속박주의’가 지금의 일본을 한 단어로 규정한 개념이라면, 아홉 개 장(章)으로 전개되는 9가지 키워드는 사회 전반에서 갖은 병으로 신음하는 일본의 환부를 조금 더 깊게 파고드는 세부적인 병명이다.
‘이지메’로 대표되는 일본 사회의 가장 근원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배제 사회’를 다룬 1장을 필두로, 2장에서는 일본인의 무의식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메이와쿠’의 정신세계를 ‘집단 사회’라는 키워드로 들여다본다. 3장의 ‘억압 사회’는 약자를 대상으로 무자비하게 행해지는 ‘묻지마식’ 범죄처럼 극도로 억눌린 개인의 감정이 일본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여전히 남아 있는 성차별과 단일민족에 대한 환상 등 변화가 더디다 못해 일부 전근대적인 일본 사회의 모습은 ‘자기 속박 사회’라는 이름으로 4장에서 살펴본다. ‘함몰 사회’로 명명된 5장에서는 일본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젊은이들의 내부 지향적인 성향과 고령화가 가져온 갖가지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호족 사회’로 이름 붙여진 6장에서는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야 하지만 세습과 파벌로 얼룩진, 가장 후진적 형태로 굴러가고 있는 정치 분야를 논한다. 7장의 ‘종교 사회’는 세속적 의미의 왕보다는 신적 존재인 ‘제사장’에 가까운 덴노가 아직 건재한 일본의 독특한 면모를 들여다본다. 8장에서는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일본 경제계의 몰락을 통해 왜 일본이 급속도로 쇠락하고 있는지를, ‘관례’라는 안일주의에 빠진 ‘관례 사회’라는 틀에서 알아보고자 했다. 9장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핵을 고집하는 등 바뀌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자멸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표적 한일 관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이 책은 ‘무라하치부’ ‘메이와쿠’ 등 근원에서 출발해, 사회현상에서부터 현실 속 ‘일본 사회학’을 전개해간다. 탁월한 통찰이 담겼다”고 말했고, 이영채 일본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지금의 일본에 대해 이토록 명확하고 철저하게 분석한 책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일본이 더는 경계나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도 ‘아픈 나라’가 되지 않기 위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나라임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다. 21세기 일본을 포착한 현장 르포의 역작”이라고 책에 대해 평가했다.
이 책의 저자 이승철 KBS 기자는 2016년부터 3년간 일본 특파원으로, 도쿄대 연구원으로 재직한 일본 전문가다. 직접 발로 뛰며 일본의 곳곳과 각계각층의 사람을 취재한 결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9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자기 속박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도 현장 취재라는 단단한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철저히 팩트를 기반으로 한 날카로운 저널리즘적 시각은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직간접적으로 일본의 모델을 많이 참조한 우리로서는 현재 일본이 겪고 있는 여러 병증을 그저 남 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어떤 문제는 이미 체감 중이거나, 심지어 더욱 심각하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의 미래도 일본의 미래를 닮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책은 일본을 단순히 ‘나쁜 나라’로 보는 반일이나 혐일의 태도를 뛰어넘어,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 소개] 이승철
KBS에서 법조부와 정치부를 두루 거친 20년 경력의 기자로, 현재 KBS 보도국 사회부 팀장으로서 법조팀을 이끌고 있다. 2016년부터 3년간 도쿄 특파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일본 곳곳을 누비며 수백 명의 취재원을 만났다. 일본의 정체를 파헤쳐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일본의 주요 지진,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한일 관계를 심층 취재한 일본 현장통이다. 도쿄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이력도 있다.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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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스타 목회자 성추문 파헤친다

12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한 목회자의 성추문 의혹을 추적 보도한다.
9년 전, 충격적인 기자회견이 있었다. 2006년부터 2007년 사이 38명의 교인이 한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부흥강사로 이름을 떨친 전준구 목사였다. 대전 ㄱ감리교회의 담임목사였던 전 목사는 교인 수 600명 남짓이었던 교회를 1200명 이상으로 부흥시킨 교회의 성공 주역으로 '스타 목회자'였다.
PD수첩은 수소문 끝에 ㄱ감리교회를 다녔다는 김민지 씨(가명)를 만날 수 있었다. 민지 씨는 전준구 목사가 타 지역으로 부흥 행사를 갔던 날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 신뢰하고 따르던 목사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민지 씨에게 전 목사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었다는 황당한 말까지 늘어놓았다.
교회에서 전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청년은 민지 씨뿐만이 아니었다. 민지 씨가 수소문해서 찾아낸 피해자만 9명이었다. 민지 씨와 피해자들은 용기를 내어 교단에 전 목사를 고소했다.
하지만 기소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감리교단법에서 목사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으로 '부적절한 성관계나 간음'이 명시되어 있지만 '성추행'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른 목사들이 나서 재심사 요청을 했으나 결국 무죄로 판결이 내려졌다.
2009년, 전준구 목사는 서울시 방배동의 로고스교회로 옮겨 목회를 활발히 이어갔다. 성범죄 의혹에도 승승장구했다. 2018년에는 감리교단의 13개 연회의 고위직인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당선됐다.
교단 내 여성단체 등에서 전 목사의 자질을 두고 항의가 빗발쳐 감독직을 사임했지만 성 추문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 주장했다. 로고스교회의 장로회장은 "교회의 4500명 성도들과 장로들은 목사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전 목사를 옹호했다.
그런데 PD수첩은 불과 2년 전에도 전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있다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심지어 1995년 LA에서 전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당시 미성년자 피해자도 나타났다. 전준구 목사의 성 추문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지만 로고스교회 장로들은 1년 뒤 전 목사가 교회를 떠나는 것을 조건으로 이 문제를 덮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취재 결과 2017년 교회에서 퇴직도 하기 전에 거액의 퇴직금을 미리 받아 강남 재건축 주택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1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전 목사의 성 추문에서 고통은 오롯이 피해자의 몫이었다.
PD수첩의 인터뷰 요청에 전준구 목사는 수년 동안 이어진 고소·고발에도 단 한 번도 법적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으며 피해자들이 본인을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준구 목사는 수십 명에 달하는 교인들을 성폭행하고도 명예로운 은퇴를 앞두고 있다. PD수첩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는 12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여행/레저

“아니 이걸 왜 줘?” 이색적인 콜라보, 후와골프 2더즌 구매하면 펫샴푸 증정!

바야흐로 골퍼들이 기다려 온 골프의 계절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필드로 향하는 골퍼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부킹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 골프장이 풀부킹 상태라서 솔직히 코로나영향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골프볼 전문 브랜드 HOOWA 후와 골프볼에서는 5월부터 홈페이지 공식 채널(www.hoowagolf.com)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 SNS 계정(hoowagolf)을 통해 후와 골프볼 구매시 프리미엄 동물샴푸 OMUOMU를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HOOWA 후와골프볼 마케팅팀은 "주요 골프 인구로 자리잡고 있는 2030 젊은 골퍼들은 고리타분한 기존 골프볼을 벗어나 나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스타일리쉬 HOOWA 후와 골프볼을 더 좋은 조건에 제공함과 동시에, 이제는 트렌드를 넘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수많은 골퍼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을 제공하고자 ‘프리미엄 동물샴푸 OMUOMU 증정 특별 이벤트’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HOOWA 후와 골프볼은 “2030 젊은 골퍼들의 SNS계정을 살펴보면 골프와 관련된 사진과 댓글은 물론,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습을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골퍼들의 트랜드를 적극 반영하여 HOOWA 후와 골프볼은 골프공 구매 고객에게 프리미엄 동물샴푸를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과 색다른 인상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HOOWA 후와 골프볼에서 제공하는 OMUOMU(오무오무) 프리미엄 동물샴푸는 강아지, 고양이에게 유해한 5가지 성분을 철저히 제거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가 39,500원 상당의 고가 제품이다. 이번 특별 이벤트는 골프 성수기 동안 진행되며 제품 물량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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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공룡들이 돌아온다…신작 개막 러시 '기대와 우려'

대극장 뮤지컬, 본격적인 공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뮤지컬 시장에 드디어 봄이 찾아온 걸까.
모처럼 뮤지컬 개막 일정이 빼곡히 채워지면서 뮤지컬 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공연들까지 다시 대열에 합류하면서 6월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수십 년간 검증된 대극장 뮤지컬들의 귀환이 눈길을 끈다. 6월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모차르트!'를 필두로 13일 '렌트'(디큐브아트센터), 20일 '브로드웨이 42번가'(샤롯데씨어터), 7월 4일 '제이미'(LG아트센터)가 줄줄이 개막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극장 '셧다운'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6월 대극장은 모처럼 대작들의 귀환으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이 작품들은 8월 8일까지 연장 공연이 확정된 '오페라의 유령'(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과 함께 뮤지컬 성수기의 서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흥행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작품은 김준수의 귀환으로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는 '모차르트!'다. 2010년 초연돼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11개의 트로피를 쓸어간 검증된 작품으로, 무엇보다 김준수와 박은태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 뮤지컬의 기둥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김준수와 박은태를 비롯해 박강현, 김소향, 김연지, 손준호, 신영숙, 김소현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렌트'는 무려 9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 '열광적인 뮤지컬 팬 문화'가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 또한 오종혁, 장지후, 아이비. 김호영, 최재림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1996년 국내 초연 이래 24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 이후 5000회 이상 공연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줄리안 마쉬 역에는 송일국과 이종혁과 더불어 양준모가 새롭게 합류해 눈길을 끈다. 관심을 모으는 페기 소여 역으로는 오소연과 김환희가 낙점됐다.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한국 초연을 앞둔 '제이미'다. 드랙퀸이 되고 싶은 17세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그려낸 작품으로 외신들은 "신선한 바람이 가득한, 활기 넘치는 뮤지컬"(The Times), "웨스트엔드에 찾아온 커다란 기쁨"(Time Out)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창력과 연기력을 기본으로 무대 장악력까지 갖춰야 하는 제이미 역에는 넘치는 끼와 에너지를 가진 조권, 뮤지컬을 넘어 브라운관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신주협,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아이돌 출신의 MJ(아스트로)와 렌(뉴이스트)이 캐스팅됐다.
전미도의 '어쩌면 해피엔딩' 등 중소극장도 활기
중소극장에도 기대작들이 쏟아진다. 2012년 이후 네 번의 공연을 통해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풍월주'가 27일, 보수적인 가톨릭계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성장기와 인간애를 다룬 '베어 더 뮤지컬'이 29일 개막해 관객들을 맞이한다.
6월 4일 개막하는 육군 뮤지컬 '귀환'은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조선 중기의 천재시인 '허난설헌'의 시와 삶을 그린 창작뮤지컬 '난설'과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기대를 모으는 '루드윅'이 나란히 6월 30일 막을 올린다.
중소극장 뮤지컬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다.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개 부문(극본/작사상, 작곡상. 여우주연상, 연출상, 프로듀서상, 소극장 뮤지컬상),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4개 부문(올해의 뮤지컬상, 음악상, 연출상, 여자인기상)을 석권하며 대중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을 받는 전미도가 초연과 앙코르 공연에 이어 클레어로 돌아온다. 연극, 뮤지컬 무대는 물론 브라운관까지 사로잡은 그녀가 차기작으로 '어쩌면 해피엔딩'을 선택하면서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작품들도 속속 돌아온다. 두 차례나 연기했던 뮤지컬 '올 아이즈 온 미'는 28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마침내 첫 공연을 올린다. 힙합 음악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투팍 아마루 사커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으로 소냐, 문혜원을 비롯해 김용진, 정인성, 레디, 윤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마마돈크라이'도 우여곡절 끝에 6월 17일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개막을 확정했다. 당초 2월 2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나 연기됐다. 지난 몇 달간 멈춰있던 무대에 다시 오를 배우와 스태프들은 공연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되새기며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계는 모처럼 쏟아지는 신작 뮤지컬의 개막 소식을 대체로 반기고 있다. 이를 통해 공연계에서 등을 돌렸던 팬들이 다시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실제로 뮤지컬 팬들은 모처럼 다양한 작품들 사이에서 자신이 봐야 할 작품을 고르느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사회의 현실이다. 여전히 공연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작품들이 줄줄이 개막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검증된 대극장 뮤지컬들의 공세에 중소극장 뮤지컬들은 오히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작들이 끊임없이 무대에 올라 다양성이 확보돼야만 뮤지컬 시장도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어쨌든 6월 뮤지컬계는 멈췄던 시계를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다시 쉼 없이 달릴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시장이 여름 성수기를 통해 떠나간 관객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모차르트!'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대극장 뮤지컬 격돌
빼곡히 잡힌 개막 일정, 과잉 경쟁 오히려 독 될수도

차지연, '그라운디드'로 완벽한 복귀 "내겐 축복이었다"

배우 차지연이 1년 만에 선 무대 모노극 '그라운디드'로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차지연이 24일 관객들이 뜨거운 기립박수 속에 '그라운디드'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개막해 열흘간의 전 공연을 매진시켰고 '차지연이 곧 장르다'라는 관객들의 호평 속에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미국 극작가 조지 브랜트(George Brant)의 대표작인 모노극 '그라운디드'는 에이스급 전투기 조종사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라스베이거스의 크리치 공군기지에서 군용 무인정찰기(드론)을 조종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스크린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전장을 감시하며 적들을 공격하는 한편, 퇴근 후에는 가족과 함께 평범한 시간을 보내는 일상의 괴리에 점차 혼란을 느끼게 된다.
파일럿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차지연은 무대 위 의자 하나만을 두고 온전히 연기력만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들을 단숨에 무대 속으로 끌어들였다.
1년 만의 무대 복귀, 10년 만의 연극, 처음으로 도전하는 모노극. 차지연은 온전히 연기력만으로 그 존재감을 입증해냈다. 90분간 밀도 높은 대사를 쏟아내며 극을 이끌어간 차지연은 그간의 공백을 단숨에 뛰어넘는 강렬한 무대 연기로 처음 도전한 모노극까지 완벽하게 성공하며 본인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열흘간의 치열했던 공연을 마친 차지연은 "'그라운디드'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고 행복했다. 함께해 주셨던 모든 스태프들, 응원해주시고 좋은 에너지 채워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무대는 나에게 축복이었다. 언젠가 꼭 한번 또다시 그라운디드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차지연은 오는 7월 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로 활약을 이어나간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7월 8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이한철

배우 차지연이 1년 만에 선 무대 모노극 '그라운디드'로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차지연이 24일 관객들이 뜨거운 기립박수 속에 '그라운디드'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개막해 열흘간의 전 공연을 매진시켰고 '차지연이 곧 장르다'라는 관객들의 호평 속에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고 밝혔다.미국 극작가 조지 브랜트(George Brant)의 대표작인 모노극 '그라운디드'는 에이스급 전투기 조종사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라스베이거스의 크리치 공군기지에서 군용 무인정찰기(드론)을 조종하는…

'스웨그에이지' 코로나19에도 유종의 미 "초심 잃지 않겠다"

지난 2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후 3개월간 104회의 대장정을 이어온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24일 막을 내렸다.
초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여러 면에서 한국뮤지컬과 뮤지컬 관객들에게 깊은 의미와 기대감을 남겼다.
특히 자유를 빼앗기고 억압받는 사람들이 다시 자유를 되찾기 위해 당당히 맞서 나가는 이야기, 그 고되고 힘든 과정을 웃음과 신명 나는 무대로 표현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관객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로 다가왔다는 평이다.
안전을 위해 공연 도중 2주간 중단하는 등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이 작품과 관객들의 마음의 거리는 한층 더 가까워졌다. 관객들의 성원과 응원에 힘입어 중단 후 다시 공연을 2주 연장한 끝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큰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들 덕분에 끝까지 공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말보다는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한철

지난 2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후 3개월간 104회의 대장정을 이어온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24일 막을 내렸다.초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여러 면에서 한국뮤지컬과 뮤지컬 관객들에게 깊은 의미와 기대감을 남겼다.특히 자유를 빼앗기고 억압받는 사람들이 다시 자유를 되찾기 위해 당당히 맞서 나가는 이야기, 그 고되고 힘든 과정을 웃음과 신명 나는 무대로 표현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관객들에게 큰 …

[D:FOCUS] '너목보7' 신가은, 뮤지컬로 첫 연기 도전

신예 신가은이 뮤지컬로 첫 연기에 도전한다.
25일 iMe KOREA는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한 배우 신가은이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bare the musical)'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아픔과 성장을 다룬 작품으로 뮤지컬계의 신예 등용문으로 불린다. 2015년 초연을 시작으로 마니아 층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재연, 삼연에 이어 2년 만에 사연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최근 Mnet '너의 목소리가 들려 7'에서 '상명대 민효린'으로 출연해 뛰어난 외모와 노래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가은은 해당 작품에서 다이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베어 더 뮤지컬'은 오는 29일 개막해 8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신예 신가은이 뮤지컬로 첫 연기에 도전한다.25일 iMe KOREA는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한 배우 신가은이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bare the musical)'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아픔과 성장을 다룬 작품으로 뮤지컬계의 신예 등용문으로 불린다. 2015년 초연을 시작으로 마니아 층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재연, 삼연에 이어 2년 만에 사연으로 돌아온 작품이다.최근 Mnet '너의 목소리가 들려 7'에서 '상명대 민효린'으로 출…

김세정, 데뷔 후 첫 뮤지컬 도전…디오·윤지성과 ‘귀환’서 호흡

가수 김세정이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김세정은 오는 6월 4일부터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 진행되는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출연을 확정 지으며 뮤지컬 배우로 첫 발을 내딛는다.
뮤지컬 ‘귀환’(부제: 그날의 약속)은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발자취에 대한 의미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초연 당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54회 전석 매진, 5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모았고, 광주, 성남, 대전 등 총 7개 지역에서 공연을 올리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김세정은 이 뮤지컬에서 다른 이의 이름을 빌려 입대하는 해일의 쌍둥이 여동생 해성 역을 맡았다.
캐스팅과 함께 베일을 벗은 포스터 속 김세정은 상처가 가득한 얼굴과 군복 차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련한 눈빛과 쓸쓸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어 김세정이 만들어갈 해성 역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데뷔 후 첫 번째 솔로 앨범 ‘화분’을 발매,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은 김세정은 안정적인 가창력과 감성적인 음색으로 사랑받아왔다. 또한 지난해 KBS2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 성공적인 브라운관 복귀를 알리며 연기돌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노래뿐 아니라 연기 등의 분야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세정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뮤지컬 ‘귀환’을 통해 무대에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정선

가수 김세정이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김세정은 오는 6월 4일부터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 진행되는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출연을 확정 지으며 뮤지컬 배우로 첫 발을 내딛는다.뮤지컬 ‘귀환’(부제: 그날의 약속)은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발자취에 대한 의미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초연 당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54회 전석 매진, 5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모았고, 광주, 성남, 대전 등 총 7개 지역에서 공연을 올리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김세정은 이 뮤지컬에서 다른 이의 이름을 빌려 입대하는 해…

[D:백스테이지] 1930년대 대공황과 '씨비스킷'의 전설

"난 혼자 있을 때만 달려. 내가 얼마나 빠른지 들키면 안 되니까."
어린 말 알렉산더는 자신의 재능을 들키지 않기 위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숲속에서만 달린다. 왜 재능을 숨겨야 하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세상을 떠난 어미말의 당부만을 가슴에 새긴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알렉산더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뭉클하다.
뮤지컬 '알렉산더'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을 배경으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경마를 소재로 한다. 당시 주 정부들은 기업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양산되고 세금이 걷히지 않자, 재정확충 및 고용창출을 위해 경마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때부터 경마는 메이저리그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지만, 돈이 오고 가는 현장은 말들에게 지옥과 같았다.
혹독한 훈련으로 정상에 필드를 질주하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것도 잠시, 늙고 지쳐 전성기가 지나거나 부상이 찾아오면 한순간에 생명을 잃게 된다. 당시 경주마는 돈벌이의 수단이었을 뿐, 누구도 치료해주지 않았다.
뮤지컬 '알렉산더'는 바로 그 당시 경주마의 이야기다. 누구보다 빠르고 누구보다 강했던 알렉산더를 바라보는 어미말은 늘 불안하기만 하다. 자신이 걸어온 고통스러운 삶을 자식이 되풀이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알렉산더의 이야기는 1930년대 경주마 씨비스킷의 이야기와 비슷한 면이 많다. 서로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씨비스킷과 알렉산더 모두 경주마로서의 삶을 철저히 거부했기 때문이다.
1933년 태어난 씨비스킷은 명마 맨 오 워(Man o' War)의 손자 말이었던 만큼, 사람들의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맞고 자란 씨비스킷은 훈련을 거부하며 미친 말처럼 날뛰었고, 혈통과는 어울리지 않는 놀림감이 됐다. 누구도 씨비스킷을 감히 조련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사람이 직접 연주하는 만큼, 알렉산더에겐 애틋한 모성애가 더해졌다. 어미말의 당부 덕에 재능을 숨긴 알렉산더는 마차를 끌며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혹독한 훈련과 채찍질에선 자유롭지만, 어딘가 모를 허전함이 알렉산더를 감싼다.
하지만 명마는 결국 명조련사가 알아본다고 했던가. 씨브스킷과 알렉산더 내면에 불길처럼 솟아 있는 불굴의 영혼은 명조련사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씨비스킷은 기수 레드 폴러드와 조교사 톰 스미스를 만나면서 삶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무례하고 거칠었던 씨비스킷은 이들의 조련을 받으며 신기록 제조기로 변모했다. 씨비스킷은 큰 상금이 걸린 경마대회를 하나씩 제패해나갔고, 씨비스킷의 반전 드라마는 미국의 라디오를 타고 전국을 뒤흔들었다.
특히 1938년 서부의 최강 명마 시비스킷과 동부 최고 명마 '워 애드미럴(War Admiral)'과의 맞대결은 아직도 '세기의 대결'로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알렉산더를 알아본 건 조교사 빌리다. 당시 경주마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쓰고 버리는 행태에 회의를 느껴 마사를 떠났던 빌리는 우연히 알렉산더의 특별함을 알아본 뒤 마사로 돌아간다. 그리고 마차를 끌던 알렉산더는 빌리의 조련 속에 어미말처럼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트랙으로 향한다.
씨비스킷과 알렉산더의 이야기 속엔 인간의 욕망으로 처절하게 짓밟힌 말들의 삶이 담겨 있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인격적으로 대해준 조련사 덕분에 당대 최고의 명마로 우뚝 설 수 있었지만, 결국 그들 또한 혹독한 훈련과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과연 정상을 밟은 이들의 삶은 행복했을까.
뮤지컬 '알렉산더'는 돈과 명예, 성공한 삶과 평범한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한철

뮤지컬 '알렉산더' 배경 된 1930년대 경마
'씨비스킷'과 '알렉산더' 관통하는 경주마의 슬픔

[기자의 눈] 랜선 공연에 가려진 공연계 뒷골목 현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하자 소극장은 문을 닫고 공연 제작사는 도산 위기다. 스태프와 배우들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찾아 나서고 있다.
때문에 '랜선 공연' '언택트 공연' 등으로 예쁘게 포장된 위기 대처 방안에 관심이 쏠리면서 정작 공연장 뒷골목에 드리워진 악몽 같은 현실은 가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는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있는 건 아닌지 주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랜선 공연'은 코로나19 이후 공연을 접하기 어렵게 된 관객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달 18,19일 공개된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실황은 이틀간 조회수 5059만 건, 최대 동시접속자 224만 명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지난달 18일부터 48시간 공개돼 전 세계 1000만 명이 시청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전 세계 팬들에게 '랜선 공연'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문제는 온라인 생중계가 공연계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배우와 스태프, 소극장 등 공연예술의 뿌리를 담당해야 할 이들이 생계위협을 받으며 쓰러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에게 국공립 공연장 위주로 진행되는 '랜선 공연'은 남의 일일 뿐이다.
현장은 고독하고 적막하기만 한데, 정부와 국공립 공연장들은 랜선 공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클래식·무용·국악 등 순수공연예술 관계자들로 이뤄진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는 "전년 대비 1분기 매출액이 70~100%까지 하락하고, 지난 4개월 동안 수입이 0원인 종사자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실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 있다. 공연계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이 적어 번번이 공론화에 실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현장의 사람들의 목소리는 끝내 반영되지 않아 실망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공연예술의 뿌리가 흔들린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연계에 큰 손실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지금부터라도 공연장 뒷골목에 감춰져 있는 공연계의 현실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게 필요하다. 전염병과 같은 불가항력적 상황을 고려한 표준대관계약서와 행사보험 도입, 공연과 공연장 특성에 맞는 법과 제도 보완 등 공연계가 풀어야 할 문제가 수도 없이 많다.
일각에선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뼈저리게 반성하고 미래를 대비했다면 지금의 충격은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5년 후 10년 후 또다시 이런 말을 반복하지 말란 법도 없다. 스스로 위안하며 자화자찬하기보다는 뼈저린 반성과 미래를 대비하는 태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한철

코로나19 확산 이후 랜선 공연 관심
대안 찾았다며 자화자찬? 일각선 쓴웃음

[초점] 공연 물꼬 튼 이승환, 대중음악 콘서트도 기지개 켜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이후 문을 닫았던 공연장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공연장의 특성상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정되어 있던 대부분의 콘서트가 취소되거나 공연을 연기했고,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공연계는 비대면 콘서트를 통해 아쉬움을 달랬다.
그런 가운데 지난 9일과 10일, 그리고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아티스트와 관객이 직접 대면한 공연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였고, 이태원발 코로나19로 불안감이 높아지던 터라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이런 시선을 의식한 콘서트 주최 측은 정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켰다. 최근 뮤지컬 등 공연에서 거리 두기 좌석제를 실시하는 것을 모델 삼아 이번 콘서트도 좌석의 앞뒤와 양옆을 비우는 방식을 택했다. 한 줄이 ‘1, 3, 5번’ 순서로 앉으면, 그 뒷줄은 ‘2, 4, 6번’ 순서로 착석하는 식이다. 전체 약 700석 중 절반을 빈자리로 남겼다.
뿐만 아니라 공연 관람 중 관객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마스크가 없으면 입장 자체가 불가했다. 손 소독제와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등도 기본적으로 이뤄졌다. 이승환은 “‘온리 발라드’ ‘거리두기좌석제공연’,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예술적 성취는 두 배로 늘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승환의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좀처럼 재개 기미가 보이지 않던 대중음악 콘서트도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앞서 두 차례 연기돼 6월 25일 개막하는 ‘미스터트롯 전국투어콘서트’ 서울 공연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투어, 미주 투어까지 마친 ‘내일은 미스트롯’도 다시 한 번 전국투어에 나선다. 역시 몇 차례 연기되었던 ‘미스트롯 전국투어 청춘 콘서트’는 6월 20일 창원 지역을 시작으로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다시 연기됐다. 현재로서는 7월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공연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장윤정도 6월 20일부터 ‘2020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다. 6월 20일 KBS 부산홀에서 열리는 부산 공연으로 시작되는 장윤정의 콘서트는 7월 경기(수원), 서울, 대전 공연과 8월 전라, 광주, 경기(고양) 공연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 콘서트다. 또 ‘슈퍼밴드’ 출신 밴디지가 6월 21일 첫 단독 콘서트를 예고했다.
이밖에도 한 차례 연기했거나, 당초 6월 중후반 계획되어 있던 공연들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승환의 콘서트는 좋은 선례로 남았다.
한 대중음악 관계자는 “현재 뮤지컬 등의 공연은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하고 있었고, 대중음악 콘서트에서는 이승환이 처음 좋은 사례를 남겨 줬다. 이승환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거리두기 좌석제 공연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등을 철저히 해 공연을 이어가려는 시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코로나19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당장 하루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무작정 공연 일정을 조율할 수는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혹여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이 급속도로 늘어날 경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정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이후 문을 닫았던 공연장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공연장의 특성상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정되어 있던 대부분의 콘서트가 취소되거나 공연을 연기했고,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공연계는 비대면 콘서트를 통해 아쉬움을 달랬다.그런 가운데 지난 9일과 10일, 그리고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아티스트와 관객이 직접 대면한 공연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였고, 이태원발 코로나19로 불안감…

한국서만 볼 수 있는 '오페라의 유령', K-방역 상징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일본의 무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모두 멈췄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볼 수 있는 곳은 이제 한국의 블루스퀘어가 유일한 상황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9월 27일 런던 허 마제스티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브로드웨이, 에스트엔드, 일본, 아시아 및 유럽 투어 무대 등 총 4~5개 무대가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왔지만, 지금은 한국을 제외하고 장기 휴업 상태다.
그만큼 한국에서의 공연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최근에는 공연 일정도 6월 27일에서 8월 8일까지 연장하는 결정을 내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완전히 꺾이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예상 밖 행보다.
최근 한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처한 국가로 세계 곳곳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오페라의 유령'이 유일하게 공연되고 있다는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한국에서 공연되는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지구상에서 무대에 오른 거의 유일한 대형 쇼"라며 높은 관심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면서 "한국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추적하고 지역 감염 사례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기 때문에 공연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한국의 방역 체계를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오페라의 유령'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도 "지금 시기 영국의 쇼가 여전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아마 유일할 것"이라며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특히 "한국처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영국 공연계에도 적용해야 한다"며 한국의 방역 체계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공연도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지난 3월 31일 앙상블 배우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2주간 공연을 중단하는 등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공연계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잘 대처해왔다는 점을 입증하는 반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도 많다.
'오페라의 유령'은 공연 과정에서 배우와 관객들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배우 및 스태프의 동선도 분리해 운영해왔기에 우려했던 집단 감염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2명 역시 공연장 내 감염은 아니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첫 번째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해외 입국'으로 지정됐다. 두 번째 확진자는 첫 번째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등 해외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극장들은 내년 초까지 공연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매킨토시는 지난 3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극적으로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 공연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쯤에나 무대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킨토시는 "공연은 감염병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재개할 수 없다"면서 "언젠가 공연은 반드시 재개되겠지만 그 전에 정부의 구제가 시작돼야 한다"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공연계를 위해 영국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 공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3일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유튜브 채널 'The Shows Must Go On!'를 통해 공개한 '오페라의 유령' 공연 실황을 보기 위해 무려 1000만 명이 접속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방심할 때는 아니다. 신천지 사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얼마나 매서운지 보여준 사례였다면, 이태원 클럽 사태는 'K-방역'이란 명성에 취해 있던 한국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였다. 방역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공연제작사와 공연장, 관객들이 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한철

외신 "지구상에서 무대에 오른 거의 유일한 대형 쇼"
'배우 확진' 위기 넘기고 연장 공연 확정

음식/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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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를 이루는 연남동 카페 2

연남동은 서울 속 여느 동네와는 사뭇 다르다.
경의선 숲길 따라 조성된 연트럴파크의 자유분방함과 골목 사이사이 자리한 곳들이 보여주는 저마다의 개성이 한데 어우러져 생겨난 특유의 분위기 때문일까. 그 덕에 연남동과 제일 가까운 홍대입구역 3번 출구는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복작거린다.
그런데 그 인파 속에서 간혹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전혀 모르는 사람을 뒤따라가게 되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자꾸 따라오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사실 이는 동선이 겹치면서 비롯된 일. 연남동에 오면 반드시 가보겠다며 마음먹은 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그곳은 어디일까? 감당하기 벅차 보일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카페 두 곳을 다녀왔다.
레이어드 layered
연남동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레이어드. 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누가 봐도 그 곳이 핫스폿임을 짐작케 한다. 벽돌이 켜켜이 쌓여있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외관은 그야말로 포토존. 감각적인 디자인의 거울을 마주보고 혹은 카페 이름이 새겨진 창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일은 방문객들의 필수코스다.
레이어드에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화려하고 예쁜 영국식 디저트가 잔뜩 있다. 그 앞에는 서로를 방해하지 않으며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줄이 이어지곤 한다. 브라우니 케이크 스콘 등 각종 디저트는 여러 가지 맛으로 준비돼있어 골라먹는 재미까지, 덕분에 입맛이 다른 그 누구와 함께해도 걱정할 일 없어 더 좋다. 또한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골라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자리를 얻기 위한 눈치싸움은 흔한 일. 여기에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혹시라도 앉아서 즐기지 못했다면 속상해하지 말 것. 근처에 있는 하이웨이스트를 추천한다. 레이어드보다 공간은 작지만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어 디저트와 분위기가 흡사하다.


얼스어스 earthus
시간을 잘 맞추어 가면 좋으련만, 카페에서 대기표를 작성하는 생소한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번호를 남기면서까지 대기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는 것. 사실 하얀색 벽에 작게 영어로 쓰여 있는 얼스어스 글자를 유심히 보지 않는 이상 그냥 스쳐지나갈 법한 모습인데, 이미 이렇게나 유명하다.
얼스어스는 신선한 제철 과일을 사용해 디저트를 만든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주기적으로 방문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 요즘은 딸기 요거트케익과 딸기 치즈케이크가 아주 핫하다. 그러나 일찍이 동나는 탓에 오후가 되면 좀처럼 맛보기가 힘들다. 그래도 맛있는 커피가 있으니 위안이 된다. 부드러운 크림이 듬뿍 올라간 라떼 종류는 특히 인기가 많다. 할머니의 찻장 같은 빈티지 가구, 앤티크한 소품들과 은은한 조명 빛의 조화가 주는 아늑함, 획일화 되지 않은 자리 구성까지. 얼스어스만의 감성은 티타임의 즐거움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참고로 이곳은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한다. 그래서 플라스틱 빨대, 종이냅킨을 볼 수 없다. 테이크아웃을 원한다면 텀블러나 다회용기를 가져갈 것. 얼스어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곳이다.

투어 리스트에 지금 넣어야 할 한남동 카페 4

한남동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할 카페가 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라도.오지힐마치 동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비주얼의 디저트가 가득하다. 하나하나 개성 넘쳐 눈을 뗄 수 없는 가운데 이들을 전부 맛보고 싶은 건 모두가 느끼는 공통점일 터. 그 중에서도 달걀흰자를 거품 내 만든 머랭 케이크 위에 생크림과 제철 과일을 듬뿍 올리는 호주식 디저트 '파블로바'가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오지힐이 한남동 주택가 안 쪽 사이에 자리한 이유로 찾기 어렵다는 이들이 간혹 있다. 이럴 땐 붉은색 벽돌 계단과 주황색 입간판을 기억해두자. 전형적이지 색감의 외관이 오지힐로 이끌어 줄 것.
BNHR Coffee세련된 스튜디오 같다. 자유분방하게 놓여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와 원색 소품 그리고 소장욕구를 샘솟게 하는 각종 굿즈들을 본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곳은 소문난 밀크티가 있는 카페. 투명한 병에 'BNHR'이라는 글자가 멋스럽게 새겨진 모양은 이 공간과 더없이 어울리는 음료랄까. 진하지만 텁텁하지 않고 달달하지만 결코 느끼하지 않은 맛은 BNHR을 단숨에 한남동 밀크티 맛집으로 만들었다.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에 구도만 잘 잡으면 웬만큼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어 SNS에서 인증샷이 넘쳐난다.
로우커피어느 맑은 날 한남동 골목을 거닐다 야외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누군가의 일상을 마주한다면 그 곳은 아마도 로우커피일 확률이 높다. 하얀색 건물 밖 몇 안 되는 야외 자리는 자연스러운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늘 핫 스팟. 혹시라도 이 자리를 놓친다 한들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우드톤과 초록식물이 어우러진 플랜테리어 분위기의 아늑한 실내가 있기 때문. 얼그레이 밀크티와 크림 듬뿍 넣어 달콤 고소한 넛츠커피를 찾는 사람이 유독 많다. 음료를 주문하러 가면 보이는 귀여운 디저트에 눈을 뗄 수 없어 결국 함께 시킬지도.
유포리아 커피로스터스넓진 않지만 심플하고 아늑한 공간이 밖에서도 훤히 보일 정도로 커다란 창이 많다. 이는 곧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에 좋은 공간이라는 사실. 비가 내리든 햇살이 내리쬐든 그 날의 감성을 오롯이 기억에 담으며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유포리아에서는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고를 수 있다는 게 장점. 여기에 예쁜 라떼아트까지 더해진다. 쿠키, 브라우니, 휘낭시에 등 커피와 잘 어울리는 달콤한 디저트도 준비돼 있다. 다만 평일 문 닫는 시간이 오후 9시로 타 카페에 비해 조금 이르다.

비건 추천, 디저트가 맛있는 채식 카페 BEST

채식 디저트는 밋밋하고 맛이 없을 것이란 지레짐작은 잠시 거둬두면 좋을 듯 하다.
버터와 우유, 달걀 없이도 어떻게 이런 맛이 가능한 건지 그저 놀라울 따름.
채식주의자들이 극찬한 비건 카페를 모았다.
평상시
고즈넉한 암사동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비건 카페 평상시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모든 케이크에 동물성 원료는 사용하지 않으며 달걀과 버터, 우유 대신 코코넛 오일, 애플 소스, 과일과 뿌리채소의 퓨레, 두유, 아몬드밀크를 사용해 맛을 낸다. 또한 디저트 안에는 제철 과일이 콕콕 박혀있어 신선함을 더한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은 과연 비건 디저트가 이럴 수 있는지 의아할 정도.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점점 입소문이 나고 있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다. 공간은 그리 넓지 않지만 통유리 덕에 답답함 없이 아늑하고 환하다. 그리고 카페 뒷마당 한 켠에 자리한 나무와 풀이 우거진 자그마한 정원은 비밀공간같이 느껴지기도. 반려동물도 데려와 도란도란 보낼 수 있어 이 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점점 늘어날 예정이다. 만약 홀케이크를 원한다면 이틀 전 예약은 필수.

쿠앤즈버킷 온스
매일 아침마다 장을 보는 부지런한 김은희 파트장에게 선택된 신선한 제철 재료들만이 온스의 디저트가 될 수 있다. 그래픽디자이너였던 김은희 파트장은 외국생활 도중 심한 알러지 증상 때문에 채식에 반 강제로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이후 눈에 띄게 호전되었고, 온전히 ‘내가 잘 먹고 싶어서’ 이 분야의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한남동에 온스 베이커리를 열었고 많은 호응을 받으며 얼마 전 현재의 위치인 중구로 옮겼다. 쿠앤즈버킷이라는 이른바 채식 복합몰에 소속되어 뜻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건강한 먹을거리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계절 과일이 듬뿍 담긴 파운드케익, 글루텐프리 스콘, 우리밀 쿠키 등 디저트와 커피뿐만 아니라 유기농 참기름과 유기농 뷰티 제품까지 한 공간 안에서 건강한 비건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조만간 고소하고 진한 깨버터를 사용한 비건 디저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빵어니스타
‘내가 먹기 위해 만든 건강한 빵’을 선보이는 빵어니스타는 비건 카페를 물으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 중 하나다. 연남동에서 작은 가게로 시작해 압구정과 여의도에 분점을 냈는데 이는 그만큼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 빵어니스타는 밀가루와 설탕, 유제품 그리고 달걀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빵은 물론 음료도 마찬가지. 쌀가루와 코코넛슈가를 주 재료로 사용하며 일반두부보다 가격대가 높은 잔다리두부만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빵순이에게 환영받기도. 비스코티, 스콘, 파운드 케이크, 타르트, 등 종류도 무척 다양해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이 곳의 두부케이크는 쫀득하고 꾸덕한 식감에 맛이 일품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닐크팩토리
핫플레이스인 가로수길에 위치한 닐크팩토리. 새롭다는 뜻의 new와 유유인 mlik가 합쳐진 이름이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산뜻한 음료와 건강한 디저트가 가득해서인지 이 곳에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훈녀가 된 느낌이랄까. 식품첨가물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닐크팩토리만의 홈메이드 음료 아몬드 쥬뗌므는 텁텁함 없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기호에 따라 달달한 맛도 고를 수 있다는 것. 밀가루 대신 쌀가루와 현미가루를 사용해 만든 디저트는 글루텐프리, 글루텐프리 무설탕, 글루텐프리 비건으로 나뉘어 있어 선택 범위가 넓다. 꼭 비건이 아니더라도 깔끔하고 담백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제격이다. 홀케이크는 별도로 주문이 가능하다.

발상의 전환으로 입맛 사로잡은 잠실 송리단길 맛집 3

쉽게 찾을 것 같지만 의외로 아니다. '이걸 왜 이제야 먹게 된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하지 않은 음식을 특별하게 만들어 인기를 끄는 맛집이 잠실에 있다.경양카츠 '서울족발카츠'푹 삶은 족발을 튀겨냈다. 부드럽고 촉촉한 족발에 바삭한 식감까지 더해지면서 흔할 것 같지만 결코 흔하지 않은 경양카츠의 서울족발카츠는 그렇게 사람들이 입맛을 사로잡았다. 와사비,트러플소금,저염된장,새우젓 등 각각의 소스를 곁들일 때 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족발카츠의 풍미를 느껴보는 것도 즐거운 일. 여기에 갓김치,파김치,명이나물 등을 반찬으로 제공함으로써 개운함도 놓치지 않았다.
단디 '호르몬동'대창을 다 먹고 난 뒤 밥을 볶아먹는 게 보통의 모습. 그런데 밥 위에 대창을 얹어 덮밥으로 만들 생각은 왜 못했을까. 숯불에 노릇하게 구워 양념을 가미한 대창을 하얀 쌀밥에 고이 올린 뒤 한 숟갈 떠 입 안에 넣는 순간 탄성이 나온다. 취향에 따라 노른자를 터뜨리거나 와사비,양파를 올려먹으면 그 맛 또한 색다르다. 이때 비벼 먹지 말고 반드시 얹어먹을 것. 이 맛을 위해 줄 서는 것은 기본,재방문 의사가 넘쳐나는 곳이다.
피자네버슬립스 '포테이토 피자'피자와 감자튀김은 흔히 먹는 음식이다. 그런데 이 둘을 한 입에 넣어 먹는다면? 바삭한 감자튀김이 한입에 다 넣을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 도우 위에 수북이 쌓여 생각지도 못한 맛의 조합을 이뤄냈다. 그저 뻔한 짭짤함을 예상했다면 의외의 맛에 놀랄 터. 쫄깃하고 고소한 도우 위에 꿀을 바른 베이컨이 감자튀김 사이에 쏙 들어있어 단짠의 궁합이 잘 맞는다. 먹다 흘려도 지저분하지 않아 보여 더 좋다. 감자튀김인척 집어 먹으면 그만이기 때문.

오설록, 컵 아이스크림 카카오톡 선물하기 론칭

제주의 자연에 진심을 담은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이 컵 아이스크림 3종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출시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경험했던 녹차아이스크림을 집에서도 편하게 즐기고 선물할 수 있다
제주 유기농 차밭의 원료로 만든 달콤하고 깊은 풍미의 프리미엄 티 아이스크림은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의 시그니처 메뉴인 녹차 아이스크림과 호지차, 밀크티 아이스크림 등 3가지 맛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기농 차 원료를 사용하고, 색소를 첨가하지 않아 오설록 차의 맛을 오롯이 아이스크림에 담았다.

#성북동 속 멋진 그 까페 3

오롯이 나의 취향대로 혹은 그저 끌리는 대로 어디를 가든 실패는 없다.
성북동에 간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서로 다른 분의기의 카페 세 곳.
식물원 같은 카페 '알렉스더커피'성북동 주택가 언덕에 자리한 알렉스 더 커피. 북악산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멋진 주택 앞에서 AlEX THE COFFEE라고 쓰여 있는 입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카페 곳곳에 놓여있는 식물들과 2층 야외 정원이 있는 이 곳은 복잡한 도심 속 삶에 지친 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조명과 가구들이 잘 어우러져 감각적인 느낌도 물씬. 특히 전면 창가 자리는 정원이 보여 아늑한 온실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SNS에서 성북동 알렉스더커피를 검색하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 많은 포토 스팟. 스콘과 커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참고로 주차는 가능하지만 유료.

심신이 정화되는 '수연산방'이곳은 원래 서울시 민속자료 제 11호에 지정된 고택이자 문학가 상허 이태준의 가옥이었다. 그의 외증손녀가 ‘수연산방’이라는 이름으로 전통 찻집을 낸 것. 대추차와 오미자차, 모과 도라지차 등 건강한 마실 거리를 정갈한 한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단호박 앙금과 팥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단맛이 일품인 단호바 빙수 또한 유명하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곳.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어느 계절에 가도 그 시기만의 정취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 수요미식회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그 덕에 찾은 이들은 많아졌지만 고택 보전을 위해 평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맛있는 빵 가득한 '블랑제메종북악'크로와상 맛집이라고 소문난 블랑제메종북악에는 넛츠, 마다가스카르, 연유 도지마, 블루베리요거트 등 재료가 듬뿍 담긴 다양한 종류의 크로와상이 한 가득. 여기에 치아바타, 에그타르트, 시나몬롤, 앙버터 등 먹음직스러운 빵들도 잔뜩 있으니 배를 채우고 갔다간 후회하기 십상이다. 멋진 별장 같은 외관 그리고 고풍스러운 1층과 2층의 깔끔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서로 대비되는 분위기로 연신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특히 햇살이 내리쬐는 날, 널찍한 창이 많은 2층에서는 따듯하게 광합성을 하며 탁 트인 시야를 감상할 수 있다.

이미 핫플레이스! 절대 놓치면 안되는 잠실 송리단길 카페

이미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가보지 못한 누군가를 위해 잠실에서 핫한 카페를 모았다.
얼터너티브 alternative송리단길에서 살짝 벗어나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얼터너티브. 빈티지 풍의 가구와 소품이 중후함을, 초록 식물이 활력을 불어넣어 멋스럽다. 자리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혼자든 둘이든 여럿이 함께 하든 전혀 불편함 없는 공간이다. 고소하고 향기로운 커피는 물론 스매싱 펌킨, 노이즈 가든 등 특색 있는 음료는 얼터너티브에 반드시 와야 하는 이유. 여기에 각종 스콘과 케이크, 브라우니 등 먹음직스러운 모양과 색감을 가진 디저트들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모두 다 먹어볼 수 없으니 고르는 게 일이라고. 꽤 자리가 있는 편인데도 꽉 차는 경우가 자주 있으므로 시간을 잘 맞춰가는 게 좋다.


둘세데레체 dulce de leche그냥 지나가던 이도 사진으로 남길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외관 인테리어를 가진 둘세데레체. 그 모습에 홀려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유럽의 작은 카페에 와있는 듯, 모던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공간이 나타난다. 생각보다 아담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둘세데레체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곳의 커피와 쉐이크는 진하고 풍미 좋기로 소문난 상태다. 게다가 가격도 합리적.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으니 바로 스프레드다. 우유와 생크림만으로 만든 베이스에 단호박, 쿠키, 치즈, 바질 등을 넣어 다양한 종류의 스프레드를 판매하는 중. 재료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절대 만들지 않는다는 주인의 신념이 확고하기에 믿고 먹을 수 있다. 구매 전 직접 맛볼 수 있어 더 좋다. 앉을 곳이 많지 않다는 게 그저 아쉬울 따름.


머머 Murmur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카페가 있을까. 중얼중얼 속삭인다는 뜻의 murmur로 이름을 정한 주인의 아기자기한 면모가 돋보이는 곳이다. 핑크와 화이트 톤의 조화에 오픈 키친으로 되어있는 인테리어는 어릴 적 소꿉놀이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모형 같이 앙증맞은 모양의 디저트는 먹기 아까울 정도다. 인증샷을 남기다 시간가는 줄 모를지도. 모든 음료와 디저트는 늘 제철 재료로 만들기에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신선한 메뉴들이 가득하다. 각종 파운드케이크와 휘낭시에, 몽블랑 등 구움과자 맛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 곳도 찾는 이들이 많아 기다리기 일쑤다.


위커파크 Wicker park석촌호수 바로 앞 방이삼거리 한 가운데에 자리한 위커파크는 복잡한 도심 속 휴식처 같다. 원목과 화이트톤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심플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간직한 이 곳에서 향기로운 커피 한잔을 마시는 순간만큼은 한적한 교외에 와있는 느낌이기 때문. 비스킷 위에 초콜릿과 마시멜로를 올린 스모어 디저트는 달콤함을 채워줄 위커파크만의 시그니처 디저트. 이 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야외 창가 자리다. 날 좋을 때 앉아있기 좋은 창가의 스탠드 바 자리는 CF에 나올 정도로 멋진 공간.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사진으로 남기는 장소다.

[D-피플라운지] 강지영 루시드키친 대표 “세계인 입맛 우리에 맞추는 것, 그것이 김치 세계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집안의 비법을 담은 한국의 전통김치가 다음달 1일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염도를 낮추고 매운맛을 줄인 수출형 김치가 아니다. 젓갈을 사용해 한국 전통의 맛을 한껏 살린 김치다. 유수의 식품기업이 아닌 개인브랜드로 만든 김치로 까다로운 미국의 FDA 기준을 통과했다. 강지영 루시드키친 대표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 한국 전통 김치의 맛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3일 서울 대치동 루시드키친에서 만난 강지영 대표는 31일 진행될 미국 해병대 행사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은 미국 해병1사단의 창립기념일로 ,이 부대는 한국 전쟁 당시 가장 먼저 한국에 상륙한 부대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한국 김치와 소주에 대한 향수가 깊게 남은 참전용사들을 위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론칭에 앞서 김치와 갈비, 소주 등을 선보이는 시식행사를 계획했다.
강 대표의 김치 비법은 외할머니의 손맛에서 비롯됐다. 전라도 지역에서 철도 공무원을 지냈던 외할아버지 덕에 어려서부터 다양한 젓갈을 경험한 강 대표는 본격적으로 김치를 담그기 시작한 30대 초반부터 일본, 태국, 베트남 등을 돌며 젓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래서 ‘젓갈소믈리에’라는 자신 만의 길을 개척했고 올 상반기 중 관련 서적에 대한 출판도 계획 중이다.
지난 15년 동안 서울 대치동에서 음식 강의를 해 온 그는 케이터링에 이어 음식 관련 컨설팅 사업 그리고 최근엔 자신의 이름을 건 김치 수출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의 이름을 따온 강지영 김치의 차별화 비법은 역시 젓갈이다.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수출용 김치가 아니라 전통 한국 김치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강 대표는 “이탈리아에 가서 피자나 파스타를 먹어보면 우리 입맛 기준으로는 굉장히 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스페인 대표 음식인 하몽도 냄새가 심하고 짠 맛이 강하다. 하지만 그들이 수출한다고 냄새를 감추고 염도를 낮추진 않는다”며 “수출하기 위해 김치의 염도를 낮추고 냄새를 감추는 것은 세계화가 아니고 망가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달 1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인도 등 향신료 선호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김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강지영 김치’라는 상품명을 외국인들이 그림이나 로고처럼 인식할 수 있도록 캘리그라피로 작업했다. 향후에는 국내 지역별 특산물을 활용한 김치를 만들어 다양한 한국의 맛을 해외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강지영 루시드키친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푸드&컬처컨설팅’이라는 분야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인데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루시드키친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 루시드키친은 처음 음식을 가르치는 곳으로 시작했다가 케이터링 사업에 이어 이제는 컨설팅과 수출하는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 15년 동안 대치동에서 음식 강의를 진행하면서 찾아오는 분들에게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우연한 기회에 기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한 케이터링 제안을 받게 됐고, 이후 명품 브랜드와 재단, 학교, 병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VIP 케이터링을 진행하게 됐다.
하지만 케이터링 사업은 금전적으로는 도움이 됐지만 시간을 다투는 일이고, 음식이라는 것이 주관적이라 내 입맛과 고객들의 입맛이 정확하게 일치하기 힘들어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러다 컨설팅과 제품 개발 활동까지 영역을 확대했고 현재는 수출하는 일까지 하게 됐다. 최근에는 면역력 개선에 좋은 동충하초와 홍삼 등을 사용한 농축 스틱 제품과 다양한 소금류(표고솔트,풋사과솔트), 김치주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2월 미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강지영 김치의 차별점이 있다면.- 강지영 김치는 시작부터가 다르다. 대부분의 김치들이 제품을 만들어서 판로를 찾는 방식이었다면 강지영 김치는 미국의 바이어의 의뢰로 만들어진 김치다. 젓갈을 오랜시간 연구한 젓갈소믈리에이면서 지난해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강지영이 김치를 만들어서 미국에 가지고 오면 좋겠다는 의뢰를 받고 만든 김치다. 시판 제품과 가장 큰 차별점은 젓갈이다. 일반적으로 수출 김치에 젓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과 달리 강지영 김치에는 저온숙성멸치젓과 꽁치젓이 사용된다. 꽁치는 감칠맛이 강하고 멸치는 개운한 맛을 내는데 두 젓갈의 조합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수출 김치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쪽파를 사용한다는 점도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쪽파가 주는 특정한 맛이 있지만 단가문제와 유통과정에서 색이 변하는 이유 때문에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 강지영 김치는 쪽파를 갈아서 넣는 방법으로 맛과 색 문제를 해결했다.▲일반 가공식품에 비해 김치는 발효식품이다 보니 숙성, 발효 과정에서 맛이 변하기 쉽고 보관 방법이 까다로운 점이 있는데 이런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했나.- 3년 간 저온숙성한 젓갈을 사용하고 신선도 유지를 위해 포장용기 또한 신경을 많이 썼다. 이런 차별화 방식을 통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FDA 기준을 통과했다. 수출 시에는 영하 2도로 온도를 유지해 발효과정을 살짝 늦추는 방법을 사용했다.▲미국 시장 공략 주요 소비 타깃은.- 오는 1일 미국에서 론칭하는 강지영 감치는 아마존 같은 온라인 마켓을 통해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미국 서부 LA지역에 있는 아시안마켓, 멕시칸 마켓, 한인 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현지에서 김치를 만들어 먹는 교민들도 많지만 전통 방식의 젓갈김치를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김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지인들 중에서는 맵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멕시칸 등 남미 지역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설정했고, 젓갈 맛에 익숙한 아시안 소비자들에게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시장에 김치를 수출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한식세계화에 해당되는 활동인데 현재 한식세계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정 규격에 맞추는 한식세계화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김치의 경우 한식세계화에 의해서 만들어진 염도 기준이 있다. 외국인들이 짠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김치를 만드는 방식이다. 물론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기준이 한식의 세계화를 막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김치가 그 기준에 맞춰서 해외로 나가야 성공한다고 믿게 되는 잘못된 표준이 될 수 있어서다.
김치는 염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추를 어떻게 절이고 숙성시켜 발효의 맛을 이끌어 내는가가 맛의 핵심이다. 단순히 입맛과 가격에 맞추다 보니까 염도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가 싶다. 수출용은 맵고 짠맛은 줄이고 단맛이 강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김치 특유의 아삭한 맛이 사라진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하몽이나 이탈리아의 엔초비는 세계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그들의 맛을 포기하지 않는다. 세계인의 입맛을 우리 입맛에 맞추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세계화라고 생각한다.▲미국 시장 진출 이후 계획이 있다면.- 내달 1일 강지영 김치라는 타이틀로 맛김치와 매운 맛을 뺀 황금김치 두 종류가 미국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향후에는 광주 갓김치, 성주 풋참외김치 같은 우리나라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김치 제품을 수출하려고 한다. 미국 시장에 안착한 후에는 향신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인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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