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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선방 이어 디스플레이 회복?...전자부품, 하반기 실적도 주도하나

  • [데일리안] 입력 2020.07.10 06:00
  • 수정 2020.07.09 21:12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코로나19에도 반도체 선방으로 어닝서프라이즈 첨병

배터리·카메라모듈 등도 어려움 속 실적 개선에 기여

디스플레이 하반기 회복 기대감 '업'...기여도 커지나

SK하이닉스가 본격 양산하는 초고속 HBM2E D램.ⓒSK하이닉스SK하이닉스가 본격 양산하는 초고속 HBM2E D램.ⓒSK하이닉스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도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의 공백을 메우는 양상이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디스플레이도 가세할 것으로 보여 부품의 실적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업소비자간(B2C) 비중이 절대적인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보다 기업간(B2B)로도 적절히 분산돼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해 향후 실적을 주도할 전망이다.


부품은 대개 완제품 등 전방산업의 수요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전방시장 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고품질 기술 경쟁력을 갖춘 부품은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면서 이를 잘 극복해 나가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실적 방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품은 반도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와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언택트) 활동이 증가하면서 데이테센터와 클라우드용 수요로 서버용 D램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서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두는데도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6조원대 중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깜짝 실적이다.


이 달말 사업부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는 확정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당초 5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도 최대 5조5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4분기(7조7700억원) 이후 6분기만에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대 이상의 성과는 메모리반도체 양대산맥인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조7200억원인데 2조원을 넘기며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호황이었던 2018년에는 매분기 최소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1분기(1조3665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1조원을 하회했고 이는 지난 1분기(8003억원)도 마찬가지였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면서 하반기 본격적인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상반기 중국 IT기업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반도체 재고를 축적해 놓은 터라 하반기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초격차 기술력을 갖춘 만큼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축적된 재고 영향에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불확실한 변수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상반기때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고수익을 시현하면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용 배터리. 사진ⓒ삼성SDI삼성SDI의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용 배터리. 사진ⓒ삼성SDI

반도체 외에도 배터리와 카메라 모듈 등도 올 상반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배터리는 스마트폰 등 IT기기용 소형 제품이 그동안 캐시카우역할을 해 왔는데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제품들도 B2B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 있어 하반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트리플·쿼드러플 등 멀티 카메라 수요 확대로 카메라 모듈도 상반기 판매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 등 일부 부품이 지난해부터 수요 감소로 올 상반기까지 부진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던 디스플레이도 최근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어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적자에 시달려 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중소형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LCD에서 OLED로의 전환기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최대 7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애플의 보상금 지급이라는 1회성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애플이 당초 약정한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물량을 구매하지 않으면서 계약대로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오히려 패널 물량이 많이 소화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회사는 전분기인 1분기에는 29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도 5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지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OLED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LCD 비중으로 인해 적자 탈피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상반기 부진이 이어진 디스플레이도 OLED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하반기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8~9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고 TV도 3분기부터 성수기 진입 효과로 디스플레이 수요가 우 상향 그래프를 그릴 전망이다.


여기에 LCD도 국내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생산라인 축소로 인해 공급과잉이 조금씩 해소되는 가운데 TV 수요 회복에 따른 주문량 증가가 겹치면서 패널 가격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7월 TV 패널 가격(75인치 제외)은 전월대비 6∼10% 상승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연말까지 국내 LCD TV 패널 생산라인을 정리할 예정이며 삼성디스플레이도 내년부터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상태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반도체가 선방한 상황에서 하반기 디스플레이까지 회복되면 부품의 실적 주도권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배터리·MLCC·카메라모듈 등도 완제품보다 코로나 등 외부 변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뒤를 받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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