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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초집중 시대②] '벼랑끝' 소수 야당, 국민여론 등에 업어야 산다

21대 국회 개원 앞두고 불안감 파다한 통합당,
'의석수 밀리면 여론전에서 이기는 수밖에'
"정권교체 이루려면 영남 꼰대당에서 벗어나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는 불안감이 파다하다. 103석의 의석을 가지고 177석 슈퍼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다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은 "여론전에서 이기는 수밖에 없다"는 대답을 내놨다. 소수 야당이지만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기만 한다면, 거대 여당과도 싸워볼만하다는 것이다.강력한 집권 의지, '외연확장' 노력으로 내보여야'여론의 지지'를 받기 위한 조건으로는 역시 외연 확장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그동안 당을 지지해온 보수 진영 및 열성 당원들의 지지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에게 수도권 성적표는 특히나 아팠다. 이번 선거에서 통합당은 수도권 전체 의석 121석 중 16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같은 '수도권 참패'는 중도층으로 당의 지지층을 넓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적과도 동맹, 연합을 맺을 수 있다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통합당이 "'영남 꼰대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히고 있다"며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민주당의 수장자들'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1997년 대선에서 '79석'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를 모델로 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이 '호남 빨갱이당'이라는 지역적·이념적 고립성에서 어떻게 탈피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DJT(호남 김대중, 충청 김종필, 경북포항 박태준)라는 정치적 대연합을 만들며 팽창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며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람이었던 보수 세력과 과감한 연합을 형성해 지역성, 이념성에서 탈피했다"고 말했다.'포용력' 있는 새 인물 수혈 역시 여론 지지의 관건이와 함께 '젊고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채우는 것 역시 중대한 과제로 제시된다. 초유의 '전국선거 4연패'를 거치며 기존의 인물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을 뿐 아니라,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무작정 새로운 얼굴이면 된다기보다는 '포용력' 있는 인물을 끌어오는게 핵심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천하람(34) 전 21대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우리 당이 전성기때,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 탄핵 이전엔 굉장히 실용적이고 합리적, 포용적 정당이었다"며 "당이 추구하는 기본적 가치에 어느정도 동의한다면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생각이 다양한 만큼, 당이 그 목소리를 넓게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우리당이 이들을 포용하기보다 배척하며 스스로 폭을 좁히는 경우가 많다"며 "집권을 목적으로 하는 대중정당이라면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포용성을 가져야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통합·쇄신' 행보 걷는 통합당, 일단 방향은 '제대로'다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현재 통합당의 행보를 살펴보면 '일단 방향은 맞았다'는 결론이다.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기대가 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통합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은 보수 정당의 대표 자격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통합' 행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지금 거대 여당이 상생과 협치의 국회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막는 것보다는 상생과 협치로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 훨씬 빠를 수 있다"며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내년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4월을 임기로 출범키로 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3040 외부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전문가를 쇄신의 신호탄으로 쏘아올리겠다는 뜻으로, 약한 지지 기반을 재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장성민 이사장은 주 원내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 "지역화합을 위해 결코 쉽지 않은, 의미있는 정치적 행보로 보고싶다"라며 "다만 첫 술에 배부르려 하지 말고 정책 통합까지 실행할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망난 할망구" 친문 총궐기에…원희룡 "가해자 옹호하는 몰상식"

2020.05.26 09:53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미래통합당의 중도 성향 대권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인신공격하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비호하는 친문(친문재인) 성향 유튜버·누리꾼들을 향해 "2차 가해를 하는 역사의 죄인" "가해자를 옹호하는 몰상식"이라고 엄히 꾸짖었다.
원희룡 지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있었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충격적"이었다며 "겉으로 위안부 운동을 내걸고 속으로 사리사욕과 거짓으로 기득권을 행사한 민낯이 드러났다"고 윤 당선인을 정조준했다.
"정부는 기부금과 보조금의 진실을 밝히고 수사기관은 범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여당은 수수방관할 게 아니라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는 당선자를 사퇴시키는 등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 원 지사는 '진영 논리'에 매몰돼 이용수 할머니를 겨냥해 입에 담지 못할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친문(친문재인) 성향 유튜버 등을 향해서도 "역사의 피해자인 할머니들께 적반하장으로 2차 가해를 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는 일침을 가했다.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전날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결행하자 '대구 할망구' '친일파 나팔수' '역겨운 얼굴' 등 이 할머니를 겨냥한 인신공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페이스북 그룹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에는 이 할머니를 가리켜 "노망난 대구 할망구"라며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팔아먹었다"는 글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날 페이스북에서 원희룡 지사는 '윤미향 사태'를 "역사에 대한 대한민국의 상식과 양심이 걸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원 지사는 "위안부 운동의 치부가 드러나더라도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묻는 게 떳떳하고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는 것"이라며 "친일·반일의 '진영 논리'로 가해자를 옹호하는 몰상식은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사 진혜원의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 소음

2020.05.26 08:30 | 데스크 (desk@dailian.co.kr)(desk@dailian.co.kr)

대구지검 부부장검사 진혜원의 '대통령님께' 바치는 찬가는 듣는 이의 말문이 막히게 한다. 그저 어이가 없다.
오해 마시라. 3년여 전 다른 어떤 검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사모하는 글을 SNS에 공개적으로 올렸다 하더라도, 필자는 똑같이 눈과 귀를 의심했을 것이다. 검찰이란 조직과 검사 임용 제도에 대해 근본적인 불신과 회의를 일으키게 만드는 심각한 일탈 행위이다.
어쩌다 대한민국 검사가 이렇게까지 타락했는가? 타락이란 말이 지나치다면 검사로서 지켜야 하는 직업 윤리를 생각하고 국가 권력 기관에게 주어진 준엄한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상기하기 바란다.
진의 SNS 포스트는 그 중립 의무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이렇게, 비록 개인 SNS 활동일 망정, 공개적으로 위반할 때 제재를 엄하게 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검사는 그 직무를 수행할 때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며..." 라고 규정돼 있는 검찰청법 제4조 2항은 검사의 평소 언행에도 적용돼야만 한다.
진보 논객 진중권이 개탄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진혜원의 글은 우선 그 유치한 수준이 이런 사람도 2000년대에는 검사로 합격되는가 하는 실망과 의문을 갖게 한다.
그녀는 한국의 현 대통령 문재인의 성 영문 표기인 Moon이 달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와 같은 점에 착안, 드볼작의 오페라 <루살카(Rusalka)>에 나오는 아리아 <Song to the Moon
(달에게 바치는 노래)>을 2010년 영국의 한 특별 공연장에서 부른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Renee Fleming)의 유튜브를 소개한다.
진은 이 드볼작 판 <달타령>을 소재로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 플레밍을 묘사하면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수준의 의식과 상상력, 표현력을 보여 독자를 참으로 놀랍게 한다.
"김정숙 여사님께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계시는데도 야한 드레스를 입고 찬가를 부르는군요. ㅋ 가수를 소개하는 아나운서도, 자기도 빠지지 않겠다는 듯 문재인 대통령님께 바치는 곡이라면서, 노래 시작 전과 후에 두 번이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법시험과 그 뒤를 이은 로스쿨 제도가 아무래도 구멍이 뚫린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지적 수준과 절제력, 균형감각으로 그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단 말인가?
시험은 잘못될 리가 없고 머리가 좋으니 그 시험을 잘 봤을 것이다. 임용 후 막가는 검찰 내 풍토와 새로운 기득권 세력, 주류가 되고 있는, 작금의 거친 진보 인사들의 안면몰수 분위기에 특별하게 편승하는 인물이라 이런 작문 공개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본다.
그녀는 이 아리아 가사 처음 부분에 나오는 "깊고 높은 하늘에서 빛나는 달님, 당신의 빛은 온 세상을 비추어요. 당신은 이 넓은 세상 비추면서 사람들을 내려다 보죠" 하는 소절들을 독자들에게 큰소리로 말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진혜원은 지금 진실이 거의 밝혀지고 있는 윤미향 의혹 또는 논란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낯간지러운 비호 의견을 내놓은 사람이다.
"이번 기회에 윤미향님이 어떤 사업을 해서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 적극 홍보하는 계기로 삼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쯤되면 대한민국 검사가 아니라 '문빠' 대변인으로 전업해야 그녀의 신념과 정치적 지향에 맞을 듯하다. 저런 판단력과 기울기를 지니고 나랏일에 중차대한 검사 자리를 지키는 건 너무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인다.
같은 '문빠' 여성 유명 인사 중에 소설가 공지영은 그나마 이번 윤미향 사건으로 균형을 찾고 있어 그녀의 팬들에게나 혐오자들에게 공히 적잖은 안도감을 주었다.
공은 지난해 여름 조국 지지 글에서 '문프'라는 중학생 같은 조어를 사용하며
"적폐 청산, 검찰 개혁이 절절했고,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문 대통령)께서 함께할 사람으로 조국이 적임자라 하시니까 나는 문프께 이 모든 권리를 양도해드렸고, 그분이 나보다 조국을 잘 아실 테니까" 라고 횡설수설, 필자 같은 과거 그녀의 팬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그러나 그때 받은 진중권 등의 비판이 매우 아팠는지 윤미향에 대해서는 "(정의연은) 각종 명목으로 지들 배 불리고 명분·정의 팔며 사업체 꾸리는 사기꾼들"이라는 트윗을 공유했다. 피아 구분이 오락가락해서 진의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일류(?) 소설가의 품격을 회복하는 길로 들어선 것 같아 반갑다.
진혜원도 조국 사태 후 공수처 파동 때 한마디 빼놓지 않은 사람이다. 조국 수사의 무리와 과오에 대해 검찰이 사죄해야 한다며 지난 1월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우리가 처음에는 전 법무부장관이 주식 관련 부정행위를한 것으로 가설을 세우고 전력을 다해 수사를 해보았지만,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불기소 결정을 하고, 그간 수사 받느라 마음의 상처를 받은 장관과 그 가족들에게 사죄의 의사를 표명한다, 고 표명함으로써 과오를 바로잡는 것이 법치국가의 공직자로서 자세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법치국가의 공직자는 대통령을 찬양하고 흠모하는 연군가(戀君歌)를 불러야 제대로 된 자세를 취하는 건지 모를 일이다. 많은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이런 소음이 계속돼 '이러다 전체주의로 가는 것 아닌가?" 라는 우려가 커지지 않기 위해서도 '검찰개혁'은 정말로 필요한 것 같다.
글/정기수 캐나다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통합당, 부정선거 논란에 설전 격화…선관위는 직접 해명 예고

2020.05.26 06:0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4·15 총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논란을 두고 벌어진 미래통합당 인사들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주술정치'를 한다" 등의 강도 높은 언사가 이어졌다. 줄곧 의혹을 제기했던 민경욱 의원의 저격 대상이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투·개표 시연회를 예고하며 적극 해명에 나설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 의원은 주술정치를 계속 할 거면 'LEAVE THE PARTY' 하시라"고 언급했다. 민 의원이 부정선거의 핵심 증거라며 제시한 전산 조작 과정의 숫자 배열에서 도출된 'FOLLOW THE PARTY' 문구를 빗대 비판한 것이다.
이에 더해 하 의원은 "많은 분들이 괴담에 낚였다고 하는 데도 민 의원만 모르고 있다. 사실 본인도 이미 정확히 모른다고 고백해놓고도 괴담을 계속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괴담을 퍼뜨렸으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민 의원은 주술정치를 계속 할 거면 자진 탈당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이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했을 당시부터 민 의원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또한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부정선거 의혹은) 이미 정리된 것 아닌가"라며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했는지는 50년째 논쟁의 대상이지만 주류 학설은 아니다"고 빗대어 말했다.
이들의 비판에 민 의원은 즉각 "주술이라니, 기독교인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고 그 뒤는 지금 부정선거 규탄에 앞장서고 계시는 교계 지도자 분들께 맡기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구리시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지 분류기를 확인한 결과 원격조종을 통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설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 및 소속 인사들은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섣불리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줬다가는 오히려 지지자들로부터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황보승희 부산 중영도 당선자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으니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쪽이 옳고 그르냐를 떠나 민 의원을 포함한 일부 국민들의 의구심을 그분들 입장에서는 해소하고 싶을 것"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보 당선자는 이어 "선거조작이라는 것은 사실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며 "민 의원도 그런 측면에서 대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선관위, 오는 28일 투·개표 과정 시연회 개최관련 장비 설명 및 의혹 관련 질의응답 예정민경욱 "언론 불러 여론조작을 위한 쇼 아닌가"
한편 민 의원과 보수진영 일각으로부터 쏟아지는 의혹이 중앙선관위가 직접 해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8일 경기도 과천 청사에서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을 시연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선관위는 선관위 통신망의 보안체계, 통합선거인명부 시스템, 사전투표장비, 투표지 분류기, 심사계수기 등 관련 장비에 대해 설명할 방침이다. 사전투표 시연은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수 4000명, 투표수 1000명을 가정해 진행되며 주요 의혹과 관련한 질의응답도 진행될 계획이다.
다만 민 의원은 선관위의 이러한 움직임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선관위의 시연 결정 발표 직후 "뭘 힘들게 시연을 하느냐, 그 기계를 검찰이나 우리 손에 그냥 넘겨주면 우리가 어련히 알아서 잘 뜯어볼 것"이라며 "기계가 무슨 죄가 있느냐, 거기에 이상한 명령을 내린 놈이 잘못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증거보전은 안 되고, 프로그램은 싹 빼놓고 언론을 불러서 여론조작을 위한 쇼를 하시겠다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 캠프 출신인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을 향해 "참 애쓴다"고 지적했다.

'만두 요리사' 윤미향의 침묵…향후 거취는

2020.05.26 04:00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lovesome@dailian.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의혹을 재차 호소하며 울분을 토했지만,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침묵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정의연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생명을 걸고 끌려간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두의 고명'으로 사용했다"며 "30년 동안 이유도 모른 채 지원단체의 모금행사에 동원되는 등 이용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밀가루 반죽'에 비유한 뒤 그것을 귀하고 맛있게 하는 역할을 위안부 할머니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이런 만두를 만든 '요리사'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겨냥했다.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과 관련해선 "쉼터를 화려하게 지어놨더라. 위대한 윤미향 대표의 아버님이 사셨다고 들었다"며 "검찰청에서 다 밝힐 거다.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현재까지 회견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이 할머니는 무릎을 꿇고 사과한 윤 당선인에게 '회견 때 오라'고 했지만, 그는 끝내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20일 국회사무처 주관으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 연찬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아직까지 그 사람은 자기가 당당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했다.
이 할머니의 회견을 기점으로 윤 당선인을 향한 국회의원직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길 바라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제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 그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까 사퇴를 하든지 말든지 저는 말 안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자신의 거취 문제를 스스로 정리하는 게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인간적 도리"라고 지적했다.

文대통령, 재정건전성 논란 차단했지만…우려 여전

2020.05.26 04:00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시(戰時) 재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역대급 추가경정예산·내년도 예산 규모를 예고했다. 문 대통령이 일각의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재정 선순환론'을 내세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선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0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재정'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은 국가 정책을 실현하는 직접적인 수단이다.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담아야 하고 경제 위기 국면에서는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데 앞장 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은 '누구를 위한 재정이며 무엇을 향한 재정인가'라는 질문이 더욱 절박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재정 선순환론을 언급했다. 지금과 같이 경제 여건이 나쁠 때 충분한 재정을 투입하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다시 재정 여건이 튼튼해진다는 논리다. 문 대통령은 "그것이 길게 볼 때 오히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의 악화를 막는 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등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도 일일이 반박했다. 관련 논란을 사전 차단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그는 "우리 국가 재정은 OECD 국가들 가운데서도 매우 건전한 편"이라며 "3차 추경까지 하더라도 110%에 달하는 OECD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한 코로나에 대응하는 국가채무비율의 증가폭도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회의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재정확대로 경제의 추가 하락을 방지하고, 성장을 견인함으로써 세입기반을 확충하고 재정건전성 회복을 도모하여 선순환 기반을 구축한다는 큰 방향에 당정청이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 "당정청은 코로나위기 극복 이후에는 경제회복 추이를 보아가며 중장기적 재정건전성 관리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재정의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한정된 재원을 '혁신적 포용국가'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탈루소득 과세강화와 국유재산 관리 효율화 등을 통해 총수입 증대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1, 2차 추경 때도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시행해온 터라 강력한 절감책이 더 이상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회의적 시각이 많다. 3차 추경 등에 소요되는 재원은 결국 적자국채 발행을 통해 충당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를 우려한 듯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이날 '위기 극복과 경제 도약을 위한 재정운용방향'을 주제로 발제하면서도 건전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보수 진영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3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너무 낙관론을 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드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무조건 퍼주기식으로 일관하는 모습인데, 이러다 나라 곳간이 금세 거덜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대위 전면 거론되는 통합당 3040, 당 쇄신 이뤄낼까

2020.05.26 00:3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 출범한다. 김종인 비대위에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4·15총선 참패 후 지지부진했던 당 쇄신 작업이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비대위를 구성할 비대위원으로 3040 청년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비대위원 숫자에 상관없이 다수의 비대위원을 3040 몫으로 구성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류는 총선 참패를 통해 '중도층'과 '청년층'을 사로잡지 못 하면 재건이 불가능하다는 당내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김 내정자와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모두 60대 이상이라는 점도 3040의 합류에 당위성을 더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비대위는 '9인 체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당연직 3인에 초·재선급 의원들이 각각 한 명씩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초·재선 당선자들 중에선 초재선 김웅·김미애·김병욱·류성걸·이양수 당선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 내정자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을 3040 몫으로 채울 전망이다. 4·15 총선에 직접 출마했다 낙선한 후보 및 이들이 주축이 돼 총선 후 결성했던 '청년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기류는 총선 참패를 통해 '중도층'과 '젊은층'을 사로잡지 못 하면 쇄신이 불가능하다는 당내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김 내정자가 총선 당시 후원회장을 맡았던 김재섭 전 서울 도봉갑 후보와 호남에 출마했던 천하람 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 김용태 전 경기 광명을 후보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선에서 석패한 ‘의사 출신 검사’로 유명한 송한섭 전 양천갑 후보와 변호사 출신인 이수희 전 강동갑 후보도 거론된다.
김재섭 전 후보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에 하고 싶은 메시지를 청년으로서 여과 없이, 우리의 문제의식으로 얘기하면 보다 더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며 "정당이라는 것은 정치에 관심 있는 몇몇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 누구든 이 당을 지지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으로 앉아 있다면 더 원활한 소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비대위 합류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이준석 전 통합당 최고위원은 합류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은 보수당의 실무를 볼 사람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저는 제가 때때로 당을 도울 수 있는 시점에서 실무를 도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윤미향·정의연 향한 검찰수사 탄력…민주당 "지켜보자"

2020.05.26 00:2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0여년 간 윤 당선자 등과 함께했던 이용수 할머니가 “너무너무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나왔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다.
25일 오후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할머니는 “(의혹들이) 엄청나구나, 그것은 검찰에서 밝혀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그 사람은(윤 당선자) 자기가 당당하니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죄 지었으면 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차례 가슴을 치고 울분을 터뜨리며 정의연 측에 30년 간 이용만 당했다며 억울함도 호소했다.
정의연 회계부정 관련 의혹은 최지석 부장검사 지휘 하에 서울 서부지검 형사 4부가 맡고 있다. 최 부장검사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사건을 수사하며 조명됐던 인물로 정치권에서는 어느 때보다 빠르고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 20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을 12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한 데 이어 21일에는 피해자 할머니 쉼터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변호인과 활동가들이 미처 대응할 수 없는 오전 시간에 길원옥 할머니께서 계시는 쉼터에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검찰의 행위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라며 검찰의 “과잉 수사”를 규탄했었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인 이 할머니가 눈물로 호소하면서 검찰의 수사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사실확인이 우선”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윤 당선인이 언제까지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1차 기자회견과 달리 2차 기자회견은 울분에 찬 이 할머니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국에 생중계 되는 등 여론의 반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찬 대표의 ‘함구령’으로 잠잠해지는 듯 했던 윤 당선자 사퇴론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감안한 듯 강 수석대변인은 “이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억연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가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윤 당선자에 대해서는 “머지않은 시간에 입장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임을 묻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할머니가) 원고도 보지 않고 어떻게 저렇게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말씀하실까 놀랐다”며 “기억력 등 이상한 매도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검찰에서 수사로 밝혀 처벌받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위안부와 정신대의 구분, 여성과 위안부 문제, 한일 학생들 교류와 교육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 반드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시는 모습에 숙연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할머니 "한·일은 이웃나라...위안부 문제 위해서라도 교류해야"

2020.05.26 00:10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lovesome@dailian.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알리기 활동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재차 지적했다.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 14세의 나이에 가미카제 특공대 부대로 끌려갔다고 입을 연 이용수 할머니는 "전기고문과 갖은 칼로 몸을 그어서 이렇게 죽여놨다", "군인이 머리채를 잡고 방으로 끌고 갔다", "군화발로 허리를 차서 엎어졌다" 등 당시 기억을 또렷하게 떠올렸다. 이 할머니는 "그때 당한 것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울분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이 '이웃 나라'라고 표현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한·일 양국 학생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고 교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누명을 쓴 우리 위안부 할머니를 해결해줄 사람은 학생들"이라며 "양국의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조건적 반일(反日)이 아닌 올바른 역사 교육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의연의 수요집회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참여한)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 없애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도 "데모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지난 30년간 어어져 온 위안부 알리기 활동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로 보인다. 반일 민족주의에 기반한 정대협이 할머니들을 앞세워 후원금 모금 활동을 펼쳐왔지만, 정작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배포된 자료에서도 이 할머니는 "오랜 세월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했던 많은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한일 양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책임성을 갖고 조속히 같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한일 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위한 구체적 교류 방안과 양국 국민 간 공동 행동 등 계획을 만들고 추진해야 한다"며 "한일 양국을 비롯한 세계 청소년들이 전쟁으로 평화와 인권이 유린됐던 역사를 바탕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하고 체험할 수 있는 평화 인권 교육관 건립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했다.

윤미향, '이용수 할머니 용서' 연출기도 있었나…야권 격앙

2020.05.26 00:1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이용수 할머니의 ‘용서’를 연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불쑥 찾아와 용서를 빌고 안아달라고 했다는 이 할머니의 증언이 나오면서다. 사실이라면 회계부정 등 법적 문제와 별개로 도의적 차원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앞서 19일 윤 당선자는 대구에 있는 이 할머니와 만나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가 용서를 비는 윤 당선자를 껴안으면서, 일각에서는 두 사람 간 갈등이 치유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용서한 게 아니다”고 해명하면서 ‘연출’을 기도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미향 측에서 언론플레이를 했다. 아마도 이용수 할머니를 설득해 억지 화해를 시킨 후 이를 계기로 윤미향 사수의 전선을 구축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잘 안 된 모양”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언론을 통해 세계를 날조하는 저들의 방식”이라고도 했다.
25일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 할머니의 발언은 이 같은 의혹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 할머니는 “문을 열어보니 윤미향 씨가 싹 들어오더라”며 “너무 놀라서 넘어갈 뻔했다”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과) 무슨 원수 진 것도 아니고 저도 인간이다. 30년을 지냈는데 한 번 안아달라고 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주고 눈물이 왈칵 나서 마구 울었다”면서 “이것을 가지고 용서했다는 것은 너무 황당하다. 그게 아니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령의 나이에도 울분을 토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국민들은 함께 울었고, 함께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며 “의혹이 확대되자 급작스레 할머니를 찾아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할머니가 안아준 것을 용서했다고 포장되었다는 부분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윤 당선자를 용서하지 않았다고 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넘긴 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며 “국민 앞에, 할머니들 앞에 정작 미안해야할 사람은 누구인가. 이제 윤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이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하필 당 이름에 '통합'이…김종인 비대위 '통합 징크스' 깬다

2020.05.26 00:0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지금의 당명을 변경한다. '통합'이라는 단어가 당명에 들어간 정당이 역대 선거에서 판판이 패배해온 '징크스'가 있으니만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정당'으로 체질 개선을 노리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당연한 선택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상훈 통합당 의원은 25일 미래한국당 염동열 사무총장, 최승재 당선인과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 시점에 당명을 변경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비대위에서 당명을 새로 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당명·당색(黨色)·당의 로고가 변경될 것이라는 관측은 통합당 안팎의 관계자들 사이에서 파다했다. '통합'이라는 당명이 선거공학적으로 썩 좋은 '징크스'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집권 세력은 이합집산을 거듭한 끝에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거듭나 정동영 의원을 대선 후보로 세웠다. 하지만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6.1%를 득표하는데 그치며, 48.7%를 득표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530만 표 차이로 참패해 정권을 내줬다.
야당으로 전락한 대통합민주신당은 통합민주당으로 간명하게 당명을 바꾸고 이듬해인 2008년 총선에 임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지역구 66석, 비례대표 15석으로 도합 81석을 획득하는데 머물렀다. 한나라당은 지역구 131석, 비례대표 22석으로 153석을 얻었다. 한나라당(153석)·자유선진당(18석)·친박연대(14석)를 합하면 범보수가 185석으로, 말그대로 통합민주당의 완패였다.
'통합' 당명의 징크스는 총선과 대선이 겹친 '정치의 해' 2012년에 재연됐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당의 '얼굴'로 내세우며 당명을 민주통합당으로 바꿔 전열을 재정비한 야권은 2012년 4월 총선에서 127석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152석을 얻었다. 한 전 총리가 총선 직후 사퇴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패배였다.
이어 이해 12월 대선에 출마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48.0%를 득표하며 51.6%를 얻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눌리며 쓴잔을 마셨다.
이처럼 '통합'이라는 당명을 사용한 정당들(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이 2007년 대선부터 2012년 대선까지 다섯 차례의 대선과 총선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여기에 올해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기록적인 참패를 당하면서 '통합 당명 참패의 역사'에 획 하나를 더 그었다.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 당명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전진당의 신설합당으로 급조됐다. 그간 보수정당이 사용해온 당명들과 다소 이질적이라 당원과 국민들에게도 익숙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 기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조차 전국 지원유세를 다니며 몇 차례 당명을 헛갈렸을 정도다.
통합당 관계자는 "총선에서 패배하고 비대위가 출범하는 마당에 당명·당색·로고 등의 변경은 생각할 수 있는 선택지인데, '통합'이라는 당명에는 선거 때마다 패배하는 찜찜한 징크스마저 있으니 바꾸지 않을 수 없다"며 "내년 4월의 재보궐선거는 '통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새로운 당명으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이용수 할머니의 울분, "죄 꼭 물어야"…윤미향, 끝내 외면, '한명숙 구하기'에 경악한 야권…"역사책 새로 쓸 심산인가" 등

2020.05.25 21:00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ek@dailian.co.kr)

▲이용수 할머니의 울분, "죄 꼭 물어야"…윤미향, 끝내 외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5일 자신에 대한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끝내 불참했다.
앞서 19일 윤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와 용서를 빌었다. 당시 이 할머니는 "마지막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윤 당선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명숙 구하기'에 경악한 야권…"역사책 새로 쓸 심산인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유죄를 확정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조사를 주장하고 나서자 미래통합당에서는 여당을 향한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법원 판결까지 난 것을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몰아서 다시 뒤집으려고 하는 시도는 사법체계를 흔들 뿐만 아니라 법적 정의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시도"라고 경고했다.
▲통합당 "이용수 할머니와 국민들 함께 울었다…민주당이 답할 차례"
미래통합당이 2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이사장을 지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왔다며 죄를 물어야 한다고 밝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이 답할 차례"라고 평가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통해 "이제 윤 당선자와 민주당이 답할 차례"라며 "상상도 할 수 없는 아픔과 질곡의 삶도 모자라, 이런 회견을 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감히 짐작도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윤미향 의혹' TF 발족한 통합당, '사라진' 후원금 파헤친다
미래통합당은 25일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를 열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부정 등을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다.
진상규명 TF는 윤 당선인과 정의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운영진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며 '사라진' 정부보조금과 후원금 문제를 파헤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강남 ‘빨대효과’ 부추기나
하남교산 3기 신도시와 과천지구의 교통대책이 확정됨에 따라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계획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이번에 확정된 교통대책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강남권 접근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앞으로 남은 3기 신도시 지역에도 이 같은 교통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하지만 결국 강남과의 연결성을 높일수록 강남 집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으며, 수도권 외곽으로 수요를 분산해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책 목표에서 벗어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히려 ‘빨대 효과’로 강남권의 존재감만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중 갈등 속 ‘양회’ 개막...변동성 장세 투자전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중 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대된 가운데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라는 빅 이벤트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진 모습이다. 증권가도 미·중 리스크를 감안한 투자전략과 함께 이번 양회의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한국 종목들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18포인트(-1.41%) 내린 1,970.1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새로운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반발하는 등 양국의 충돌로 투자심리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중국 양회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개막하면서 중국이 첨단 기술 분야에 10조위안(1730조원)을 투자하는 카드를 꺼내들어 미국과의 기술분야 패권 경쟁도 부각된 상태다.
▲아이즈원 측 "멤버들 정신적 충격때문에 조용히 해결하려 했지만…"
그룹 아이즈원의 소속사가 악성 댓글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25일 아이즈원의 공동 매니지먼트를 맡은 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지난해 11월 아이즈원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모욕적인 비방 게시물 작성자,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법무법인 지평을 통해 1차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면서 “해당 사건은 현재 담당 검사 및 수사 관서에 배정되어 상당히 수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전했다.
▲‘강정호 솜방망이 징계’ 스스로 권위 무너뜨린 KBO
야구팬들의 혹시나 했던 우려는 역시나 현실이 됐다. KBO리그 복귀를 추진하는 강정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5일 야구회관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 대해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최근 KBO에 임의탈퇴 복귀를 신청한 강정호에 대해 과거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점을 들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임의탈퇴 복귀 후 KBO 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팔려다녔다", "이용당했다"…정대협은 누굴 위해 존재했나

2020.05.25 17:47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lovesome@dailian.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30년 동안 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에 "팔려다녔다"고 밝혔다. 정대협이 할머니들을 앞세워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후원금 모금 활동을 펼쳐왔지만, 정작 이 할머니는 "생명을 걸고 끌려간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두의 고명'으로 사용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사람이 받아 챙긴 것"이라며 격분했다. 정대협의 활동이 할머니들의 뜻과 의지에 반하는 것이었다는 주장이다.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서는 "팔아먹었다", "이용당했다" 등의 격한 표현들이 쏟아졌다. 이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의 인연은 1992년 6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할머니가 피해자로 신고할 때 윤 당선인은 간사였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신고 후 나흘 뒤인) 29일 모임이 있다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교회였다. 그날 일본 어느 선생님이 정년퇴직을 하고 돈을 줬다면서 100만원 씩 나눠줬다. 그게 무슨 돈인지도 몰랐다. 왜 모금을 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왜 모금하는지, 무슨 돈인지도 몰랐다" "모금 후 배고프다 하면 '돈 없다' 말해"또 이 할머니는 "농구 선수들이 농구하는 데서 기다렸다. 그러더니 농구 선수들이 이리저리 모금을 하더라. 저는 그때도 왜 그런 줄 몰랐다"며 "당연히 그런 건가 싶으면서도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모금이 끝난 뒤 윤 당선인에게 '배가 고프니 먹을 것 좀 사달라'고 했는데, 윤 당선인은 "돈이 없다"며 거절당했다고도 했다. 할머니들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모금을 했지만, 정작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고 김복동 할머니를 언급하며 "(정대협이) 나보다 나이가 2살 많고 한쪽 눈이 안 보이는 김복동 할머니도 미국으로 끌고 다니며 이용했다"며 "(윤 당선인은) 그래놓고 뻔뻔하게 묘지에 가서 눈물을 흘리나. 그것은 가짜의 눈물이다"라고 울컥하기도 했다. 과거에 정대협과의 일들을 설명하던 이 할머니는 감정이 격분해 "내가 왜 팔려야 합니까"라며 주먹으로 책상을 수차례 내려쳤다.
윤 당선자에 대해서는 용서할 뜻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자신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과한 윤 당선인에 대해 "안아달라고 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안아준 것일 뿐, 용서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회견에 불참한 것을 두고도 "아직까지 그 사람은 자기가 당당하니 잘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죄를 지었으면 죄를 받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위안부 운동의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한국과 일본은 이웃 나라다. 결국 학생들이 그 나라의 주인이다. 학생들이 알아야 그나마 무엇 때문에 사죄와 배상을 하라는 것인지 알 것 아닌가"라며 "일본과 한국 학생들이 서로 왕래하고, 일본 학생들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할머니는 "이 방법이 시간은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도 "친해지면 속에서 할 말도 있고,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국과 일본은 이웃 나라, 왕래하며 배워야" "여성이기 때문에 위안부 누명 써…미안하다"끝으로 이 할머니는 "끝까지 당하고 있는 제가 너무 부끄럽다. 하늘나라에 가서 (위안부)할머니들에게 '내가 이렇게 해결하고 왔다'며 언니 동생들에게 용서를 빌려고 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여자이기 때문에 위안부라는 누명도 쓴 것"이라며 "세계 여성분들에게 피해를 끼쳐드렸다고 생각하면 부끄럽고 미안하다. 여성이라는 두 글자가 너무 미안하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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