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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김승규 떠난 K리그, 최고 수문장은?

  • [데일리안] 입력 2020.03.25 13:21
  • 수정 2020.03.25 13:22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 J리그 이적으로 치열해질 경쟁

울산 이적 조현우, 김학범호 수문장 송범근, 서울 유상훈 등 3파전

조현우와 송범근. ⓒ 뉴시스조현우와 송범근. ⓒ 뉴시스

아직 봄날이 오지 않은 K리그가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관중 급증으로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낸 K리그는 올 시즌에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면서 팬들에게 축구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화끈한 득점력을 가진 공격수는 관중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감독을 웃게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탄탄한 수비력이 기반이 돼야한다. 그 중심에는 역시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골키퍼가 있다.


올 시즌 K리그는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의 이적으로 골문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새로운 울산 호랑이 조현우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신태용호의 골문을 지킨 조현우는 지난해 눈앞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가 야심차게 영입한 카드다.


2013년 대구FC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7시즌 동안 K리그에서 210경기에 출전했다. U-20 대표팀과 U-23 대표팀에서도 출전 경험이 있는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상대로 신들린 선방을 이어가며 한국인 골키퍼로는 최초로 유럽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한 조현우는 정든 대구를 떠나 울산과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벤투호 주전 수문장 대결에서는 김승규에게 다소 밀리는 형국이지만 그가 없는 K리그에서는 조현우가 최고 수준의 레벨에 올라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는 K리그서 5년 연속 베스트 골키퍼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대구서 38경기에 나서 34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0.89의 경이로운 선방률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울산서 한층 더 견고한 방어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학범호 주전 수문장 송범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김학범호 주전 수문장 송범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차세대 국대 수문장 송범근


레전드 차범근 감독과 이름이 같아 ‘송붐’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송범근은 차세대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시즌 38경기를 소화하면서 3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실점률은 0.84로 조현우보다 뛰어난 K리그 전체 1위다.


하지만 출중한 기록만큼 그는 생각보다 능력을 인정받지는 못했다. K리그 최강 전북 현대라는 후광을 등에 업었다는 평가와 경기서 자주 노출되는 불안한 모습들이 저평가로 이어졌다.


결국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도 안정감을 주지 못하자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1장을 반드시 골키퍼에 써야 된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시아 대회 이후 절치부심했을 송범근은 이후 ACL서 신들린 선방쇼를 보여주며 반등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골키퍼 가운데 최소 실점률을 자랑하는 그가 올 시즌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상훈. ⓒ 뉴시스유상훈. ⓒ 뉴시스

숨은 실력자 유상훈, FC서울 도약 이끌까


올 시즌 도약을 꿈꾸는 FC서울에는 숨은 실력자 유상훈이 자리하고 있다.


유상훈은 이렇다 할 국가대표 경력은 없지만 K리그서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FC서울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선 그는 38실점으로 경기당 1.19의 실점률을 기록했다. 실점률만 놓고 보면 송범근, 조현우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화려하진 않지만 서울서는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존재다. 실제 서울은 그가 2017년 군 입대로 자리를 비운 사이 골키퍼 문제로 한동안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2018시즌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며 가까스로 K리그1에 잔류한 FC서울은 2019시즌 3위로 ACL 진출권을 따내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올 시즌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를 견제할 만한 세력으로는 서울 정도가 꼽히고 있다.


막강한 화력을 갖춘 전북과 울산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골문서 유상훈의 안정적인 선방 능력이 필요하다.


아직 K리그는 개막하지 않았지만 ACL 2경기에서 유상훈은 1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서울의 2연승을 이끌었다. 그의 손에 올 시즌 서울의 성적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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