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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드라마로 간 영화감독①] 10년 전 '외도' 평가→ '새로운 창작 능력'

  • [데일리안] 입력 2020.03.31 14:41
  • 수정 2020.03.31 14:41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부산행' 연상호 감독 '방법'으로 드라마 작가

'킹덤' 시리즈 김성훈·박인제 감독 연출

'방법' 포스터.ⓒtvN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tvN '방법'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는 영화감독들이 내놓은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방법'은 영화 '부산행'과 '염력'을 만든 연상호 감독과 ‘챔피언’의 김용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킹덤2'는 '모비딕'과 '특별시민'을 만든 박인제 감독이 시즌1의 김성훈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선보였다.


한국형 초자연 스릴러를 표방한 '방법'은 지난 17일 시청률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막을 내렸고, '킹덤2'는 'K좀비' 열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두 작품은 만듦새에서 '영화 같은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다.


영화와 드라마의 장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한지 오래지만, 최근에는 그 가속 속도가 빠르다. 과거에는 영화감독이 드라마를 제작하면 ‘외도’ 정도로 바라봤지만, 10여 년 전부터 이들의 행보는 ‘작품에 대한 넓어진 욕심’이 만들어낸 능력으로 인정받는다. 여기에 시청자와 영화 관객의 눈높이가 나날이 높아지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두 장르의 장점을 결합한 작품도 쉴 새 없이 쏟아진다.


영화감독들이 드라마에 뛰어들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초반부터다. '고스트 맘마', '하루' 등을 만든 한지승 감독은 2006년 방송한 '연애시대'를 연출하면서 화제가 됐다. 감우성·손예진 주연의 이 드라마는 이혼해도 서로를 놓지 못하는 두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회자되는 웰메이드 멜로물로, 최종회 시청률은 16.9%를 찍으며 사랑받았다.


'리베라메', '바람의 파이터' 등을 연출한 양윤호 감독은 2009년 방영된 이병헌·김태희 주연의 '아이리스'를 통해 드라마 연출에 첫 도전해 ‘대박’ 결과를 낳았다. 화려한 액션과 가슴 아픈 멜로가 매끄럽게 결합된 이야기로 시청률 35%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상파 중심이던 영화감독들의 드라마 진출은 최근에는 CJ ENM의 계열사채널 OCN과 tvN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역모-반란의 시대'의 김홍선 감독은 한국판 엑소시즘 드라마의 가능성을 연 tvN '손 더 게스트'(2018)를 성공시켰다. 탄탄한 시청층을 구축한 이 드라마는 오후 11시대에도 시청률 4.1%로 종영했다. 시청자들은 "잘 만든 공포영화를 보는 듯해서 소름 끼쳤다"며 시즌2를 바랐다.


'타인은 지옥이다' 포스터.ⓒOCN

같은 해 한지승 감독은 OCN '미스트리스', '슈퍼스타 김사용'의 김종현 감독은 '프리스트'‘를 내놓았다. 둘 작품 다 시청률 1~2%대를 왔다 갔다 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나, 여성 캐릭터를 주축으로 한 미스터리물이라는 점과 서양적 엑소시즘을 강조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었다.


OCN은 지난해 2월 초 '드라마틱 시네마'라는 타이틀을 내걸어 이전보다 더 깊은 영화계와 협업을 선언했다. 첫 작품은 '트랩'으로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 '분노의 역류'(2016)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했다. 기존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날 선 연출과 밀도 높은 이야기로 4%대 시청률을 웃돌았다.


같은 해 여름 방송한 두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사라진 밤'을 만든 이창희 감독이 연출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다소 잔인한 장면 때문에 평가가 갈렸으나 장르물의 작품성만큼은 인정받았다. 안방에서 볼 수 없었던 이야기와 감각적인 연출에 시청자는 호응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3.9%를 기록, 자체 최고치를 나타냈다.


오는 5월에는 영화 '내안의 그놈'을 제작한 강효진 감독이 차태현 주연의 ‘번외수사’ 연출을 맡아 OCN과 작업한다. 세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다.


지난해 하반기 방송한 JTBC '멜로가 체질'도 빼놓을 수 없다.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다.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삶을 다룬 이 드라마는 1%대 시청률에도 화제성만큼은 최고였다. 방황하고 고민하는 청춘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파고들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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