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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 계속…“서민 살집 점점 더 줄어”

  • [데일리안] 입력 2020.05.15 05:00
  • 수정 2020.05.20 17:17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규제에 강남 집값 ‘뚝뚝’…서울 중저가 아파트는 가격 상승‧거래 활발

재건축‧지하철 개통 등 호재 맞물린 중저가 아파트 “매물 없어요”

중위가격 지속 상승해 9억1997만원 찍어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요즘 집값 떨어진다는 건 강남이나 마용성 같은 비싼 아파트 이야기지, 강북에 중저가 아파트는 매물이 없어서 못 팔다 보니깐 가격이 자꾸 올라요.”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A 공인중개소 관계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오히려 몸값이 오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와는 현실적으로 거리가 먼 서민들이 정부 정책에 따른 집값 하락을 피부로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의 가격 상승은 서민들의 내집 마련 의지를 꺾고 있다.


15일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에 따르면 ▲송파(-0.18%) ▲강남(-0.13%) ▲강동(-0.12%) ▲마포(-0.09%) ▲서초(-0.05%) ▲동작(-0.02%) 등이 하락했다. 반면 ▲노원(0.19%) ▲관악(0.12%) ▲서대문(0.11%) ▲중랑(0.08%) ▲성북(0.08%) 등은 상승했다. 강남4구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을 하락했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례로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우성1차 전용 52㎡는 지난달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억2000만~4억5000만원 대에 머물다 올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최근 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대림우성1차는 1985년에 준공돼 재건축 기대감과 함께 신안산선 개발, 서울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더블 역세권 등의 호재가 맞물린 단지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여기는 온라인 포털에 매물이 올라가기도 전에 팔려서 지금은 매물이 하나도 없다”며 “매물은 없는데 사려는 사람은 많으니 집값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남 아파트는 몇 억씩 떨어져도 비싸서 일반 투자자들은 엄두도 못 낸다”며 “여기는 가격도 저렴하지만, 용적률도 높아서 재건축 투자용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부동산114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중에서 6억원 이하 거래 건수는 8만3328건으로 지난해 4분기 7만6362건 대비 9.12% 늘었다. 1분기 총 거래량(9만8047건)이 전분기(10만4796건)보다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6억~9억원 아파트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35.30% 감소했고, 9억~15억원 아파트는 62.48%나 급감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저가 아파트의 활발한 거래와 집값 상승이 아파트 중위가격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에도 올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월 9억1214만원, 2월 9억1460만원, 3월 9억1812만원, 4월 9억1997만원 등으로 계속 상승 중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물론 아파트 거래 총량 자체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6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비중이 증가하는 분위기이다”며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고, 중저가 아파트는 뒤늦게 시차를 두고 오르면서 일반 수요자들이 집값 하락세를 체감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고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대출규제와 공시가격 인상 등의 대책을 계속 내놓으면서 고가 아파트의 상승세는 일부 진정된 분위기다”며 “하지만 그 풍선효과로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일반 수요자들의 부담만 커진 상황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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