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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 캡처 "혁신에 감성 담아 특별함을 더하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5.17 06:00
  • 수정 2020.05.17 06:15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다이내믹한 익스테리어와 프렌치 감성 인테리어의 '앙상블'

'갖출 것은 갖춘' 소형 SUV 매력…1세대 영광 재현 관심

르노 캡처(Renault CAPTUR)ⓒ르노삼성자동차르노 캡처(Renault CAPTUR)ⓒ르노삼성자동차

올해 3월 출시한 신차 XM3의 흥행으로 르노삼성자동차가 간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국내 '빅5'지만 6%에 그치는 내수 시장 점유율을 좀 더 늘리고 라인업도 좀 더 다양화해 수요층을 넓혀야 한다.


르노삼성은 QM3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캡처'가 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M3는 2013년 말 국내에 선보일 당시 국내 최초 소형 SUV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당시 부진했던 르노삼성 내수 판매에 크게 기여했었다.


후속 모델인 캡처는 관능적인 디자인에 탄탄한 성능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자신 만의 개성과 감성을 중요시하는 2040세대 커리어우먼들의 호응을 각별히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13일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그랜드워커힐서울 애스톤하우스에서 '르노 캡처(Renault CAPTUR)'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이날 시승 코스는 애스톤하우스에서 출발해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를 선회한 후 복귀하는 왕복 70km 거리였다. 시승 차량은 TCe 260 가솔린 모델 에디션 파리(EDITION PARIS) 트림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르노삼성은 주 타깃인 직장인 여성들을 겨냥한 단어들을 많이 사용했다. 황은영 대외협력본부장은 "진정한 프로페셔널 여성들처럼 캡처가 부드러우면서 강한 차, 역동적이면서 감각적인 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르노 캡처(Renault CAPTUR)ⓒ데일리안 조인영 기자르노 캡처(Renault CAPTUR)ⓒ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다이내믹한 익스테리어와 프렌치 감성 인테리어의 '앙상블'


르노삼성이 강조한대로 캡처는 내·외관 디자인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전면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주 엠블럼을 중심으로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배치됐으며 측면에 자리한 LED 헤드램프는 이전 보다 날렵한 인상을 준다.


프런트 범퍼의 하단 그릴은 시각적으로 차체를 넓고 낮아 보이게 했으며, 보닛에는 두 줄의 굴곡을 넣어 역동성을 더했다.


측면에선 투톤 바디 컬러의 조합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루프 컬러는 A필러를 넘어 아웃사이드 미러까지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곳곳에 크롬 소재를 넣어 포인트를 살렸다.


후면부는 16개의 LED로 구성된 라이트 시그니처부터 시작되는 곡선이 로장주 엠블럼, 캡처 레터링으로 이어지며 입체감을 준다. 하단에는 리어 범퍼와 머플러를 크롬으로 마무리했다.


제원은 전장 4230mm, 전폭 1800mm, 전고 1580mm, 축거 2640mm이며 최저 지상고는 170mm다.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과 토션빔이 전후로 적용됐다.


실내 디자인은 르노의 감각을 더욱 충실히 반영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9.3인치 내비게이션으로, 세로형 플로팅 타입으로 장착돼 가독성과 시인성을 높였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세로가 긴) 모바일 환경을 디스플레이에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바로 밑에 자리한 플라잉 콘솔과 e-시프터도 볼거리다. 전자식 기어 변속기인 e-시프터는 전기 신호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변속기가 차지하던 공간이 줄었고, 대신 플라잉 콘솔을 적용했다. 다만 콘솔 밑 공간이 그리 크지 않아, 활용도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 캡처(Renault CAPTUR)ⓒ데일리안 조인영 기자르노 캡처(Renault CAPTUR)ⓒ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스티어링휠은 이전 보다 슬림해졌고 그립감도 나아졌다. 전체적으로 계기판, 내비게이션, e-시프터, 스티어링휠을 감각적으로 배치해 운전자가 누리는 주행 즐거움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느낌이다.


시트는 퀼팅 가죽에 브라운 스티치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착좌감도 적당했다. 뒷좌석엔 에어벤트가 장착됐으며 레그룸은 221mm이다. 다만 180cm 기준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빠듯했다.


실내 공간은 리어 슬라이딩 벤치를 앞뒤로 160mm 조절할 수 있어 자유자재로 활용 가능하다. 트렁크는 2열을 앞으로 당긴 뒤 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536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가볍고 경쾌한 주행감에 착한 연비까지


캡처의 디자인이 주는 역동성은 실제 주행에서도 이어진다. 정속·고속 주행 모두 터보 가솔린 모델다운 가볍고 경쾌한 주행감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다.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즉각적이기 보다 매끄럽고 부드럽게 반응하는 느낌이다.


가솔린 모델은 TCe 260 신형 4기통 1.3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독일 게트락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과 결합해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13.5km/ℓ(복합연비,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구현한다.


르노 캡처(Renault CAPTUR)ⓒ데일리안 조인영 기자르노 캡처(Renault CAPTUR)ⓒ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주행 모드는 개별 세팅이 가능한 마이센스를 비롯해 에코, 스포츠 등 3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모드에 맞춰 8가지 색상의 엠비언트 라이트와 스티어링 휠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이날 도로 사정상 일정 속도 이상을 내지 못해 아쉬웠다. 마음대로 가속하기 어려운 구간에서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을 활용했다.


앞 차량과 차간 거리를 알아서 유지하면서 설정된 속도에 맞게 주행하는 것으로, 스티어링휠에 장착된 크루즈 버튼으로 쉽게 설정할 수 있다.


ADAS(주행 보조 시스템)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등이다.


차선이탈 방지 보조시스템의 경우 신호음 대신 진동으로 경고하는 역할을 했다. 차를 한 켠에 세워두고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는 옆을 오가는 차량이 근접할 때 마다 경보음을 울렸다.


특히 차량 주변을 고루 보여주는 360도 버드뷰를 구현하는 어라운드뷰 모니터 시스템을 탑재해 주차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소형 SUV 중 유일하게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는 설명이다.


르노 캡처(Renault CAPTUR)ⓒ데일리안 조인영 기자르노 캡처(Renault CAPTUR)ⓒ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초보 운전자도 마음 편하다…이지 드라이빙 '효과'


르노 캡처는 맵인(Map-in) 클러스터,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EPA) 등 안전·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해 운전이 미숙한 초보 운전자들도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10.25인치 TFT 클러스터는 내비게이션, 주행 정보, 오디오 등의 정보가 내장돼있어 운전자가 옆에 장착된 세로형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도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후방 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은 후진 출차 및 후진 주행 시 레이더 센서가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식해 위험 경고를 주는 기능으로, 전 트림에 적용됐다.


주차 공간을 탐색해 자동으로 주차하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을 직접 활용해봤다. 모니터에서 평행주차를 선택하고 왼쪽으로 방향지시등을 켰다. 그러자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서 주차를 시작했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고 브레이크와 엑셀레이터만 밟았다 떼기만 하면 된다. 페달을 얼마나 밟아야 하는지도 그림으로 안내한다. 직접 해본 것은 평행 주차로, 이 외에 직각 주차, 사선 주차 기능도 지원하며 평행 주차 공간에서는 출차 모드까지 지원한다.


르노 캡처(Renault CAPTUR)ⓒ데일리안 조인영 기자르노 캡처(Renault CAPTUR)ⓒ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기본 이상은 한다' 르노 캡처, 1세대 QM3 영광 이을까


르노삼성은 감성 디자인에 탄탄한 성능을 갖춘 2세대 캡처로 국내 시장 점유율 제고에 나섰다. 수입차이기 때문에 가솔린과 디젤 모델 각각 2개의 트림만 제공한다.


엔진 사양 및 트림 별 가격은 1.5 dCi 디젤 모델 ▲젠(ZEN) 2413만원 ▲인텐스(INTENS) 2662만원, TCe 260 가솔린 모델 ▲인텐스 2465만원 ▲에디션 파리(EDITION PARIS) 2748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1.5% 인하 기준)


경쟁 브랜드의 소형 SUV 가격이 1800만~1900만원에서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르노삼성은 모두 상위 트림이기 때문에 최상위 트림 가격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디션 파리가 2748만원으로 셀토스 풀옵션 전륜모델(2864만원) 보다 116만원 저렴하다.


그러면서 경쟁차종으로 미니(MINI) 컨트리맨 등을 거론했다. 결국 수입차를 사고 싶으나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부담되는 소비자에겐 르노 캡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르노 캡처는 '갖출 것은 갖춘' 소형 SUV로 프랑스 감성과 그에 걸맞은 경쾌한 드라이빙을 좋아하는 커리어우먼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 직장인 뿐 아니라 가족들의 세컨드카, 학생·직장 초년생들의 생애 첫 차로도 어울린다.


르노삼성이 처음부터 타깃층을 한정한 만큼 수요는 XM3만큼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진입장벽이 있는 만큼 실제 차주들의 입소문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XM3와 캡처는 각각 볼륨차종, 플러스 알파(특정 수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캡처가 과거 1세대 QM3가 누렸던 영광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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