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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쉼터’ 해명에 의혹 더 커졌다…민주당도 기류 변화

  • [데일리안] 입력 2020.05.19 00:10
  • 수정 2020.05.19 05:59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자금 부족' '고급 인테리어 사용' 등 해명

야권 등 '10억 이하 수두룩' 조목조목 반박

본인 자택 매입자금 출처 해명도 오락가락

민주당 “무겁게 보고 있다”며 윤미향과 거리 두기

윤미향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윤미향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경기도 안성의 쉼터와 관련해 해명했지만 오히려 의혹만 더 커지고 있다. 안성을 선택한 배경과 시세 보다 비싸게 구입한 이유에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이 나오지 않아서다. 아울러 본인의 아파트 구입 자금과 관련해서도 몇 시간 만에 해명이 번복되는 등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경기도 안성의 ‘위안부 쉼터’다. 2013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낸 지정기부금 10억 원으로 마련된 장소다. 문제는 주위 시세에 비해 2~3배 비싸게 구입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매매를 중개한 사람이 알고 지내던 민주당 이규민 당선자라는 점에서 ‘대금 부풀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당선자는 10억 원으로는 당초 예정된 마포 근처에 쉼터를 마련할 수 없었으며, 경기도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비싼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사업기간이 정해져 있어 집터를 알아볼 시간이 촉박했으며, 안성 쉼터의 건축물과 자재가 고급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한 윤 당선자는 “당시 상황이 너무나 시급했고 빨리 그것을 매입해서 하라는 촉구를 계속 받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매입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며 “땅값보다는 건축기법이라든가 인테리어 등이 또 다른 일반 건축보다 훨신 고급이라는 평가를 자체적으로 했고 운영위원회에서도 이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을 소개한 민주당 이규민 당선자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지역사회에 좋은 일이라고 보고 세 곳을 소개해 주었고 정대협은 그 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제가 한 일은 후보지를 소개한 곳이 전부다.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 마포가 아닌 경기도 안성으로 변경한 이유와 시세의 2~3배에 달하는 매매대금에 대한 납득할만한 해명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당시 시세로 10억 원이면 마포 인근의 비슷한 규모 건축물을 구매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면서다. 무엇보다 안성 쉼터와 1km 떨어진 주택(대지 255평)이 2014년 2억원에 매각된 것과 비교하면, 아무리 고급 건축자재와 인테리어를 사용했더라도 7억5,000만원에 구입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미래통합당 김현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리 명품벽돌을 사용했건 내부 인테리어에 금을 발랐건 그 비용을 다 쳐주는 중고주택 거래는 없다”며 “자기 돈이라면 그렇게 했을까. 기부금 10억을 쓰기에 급급했다”고 의심했다.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도 “목동 58평이 12억이고, 망원동 일대 70~100평대 단독, 연립 및 다세대는 7~8억 원대 실거래가 수두룩 하다. 일산 전원주택들도 6~8억원인 때”라며 “진심 후안무치의 끝을 본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자 본인의 자택 매매자금 출처에 대한 해명도 아침 저녁으로 번복되는 등 석연치 않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2012년 4월 경기도 수원의 한 주택을 경매를 통해 현금으로 샀다. 낙찰받을 주택에 근저당 등 담보설정도 없이 전액 납부했다는 점에서 출처를 의심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이 아파트를 사기 위해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며 “등기하며 그 과정이 다 드러나 있다.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 다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해명했다.


그러나 거주 중이던 아파트를 매각한 시점은 2013년 1월로 경매대금을 납부한 시점 보다 9개월이 늦다. 낙찰 받은 아파트를 사기 위해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는 해명의 앞뒤가 맞지 않는 셈이다. 논란이 되자 윤 당선자는 이날 오후 CBS와의 통화에서 “은행 계좌를 확인한 결과 당시 정기적금 3개를 해지했고 그것만으로 부족해 가족에게도 빌려 아파트 경매 자금을 마련했다”고 번복했다.


각종 의혹에 대한 윤 당선자의 해명이 석연치 않자 민주당 기류도 변하는 분위기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사안을 깊이 논의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사안을 심각하고 무겁게 보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자를 감쌌던 이전과는 달라진 대목이다. 박범계 의원은 “어제 오늘 여론의 변화가 분명히 있다고 보여진다”며 “저 자신 자체가 며칠 전하고는 달라지지 않았느냐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가 정치쟁점화에 나선 것을 두고 불편하게 여기는 당내 시선도 있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위안부 문제는 진보보수를 떠나 여야가 함께 해결해야할 사안”이라며 “정의연에 대한 의혹제기를 친일과 반일 프레임으로 가르는 것은 옳지 않다. 윤 당선자 본인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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