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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편향된 음악소비 형태②] 다양성에 힘 보태는 유의미한 움직임

  • [데일리안] 입력 2020.05.28 14:05
  • 수정 2020.05.29 09:55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데뷔 30주년 신승훈 “음악 딜리버리 역할하고 싶어”

리메이크 움직임에 음원차트 변화가 이끌어낼 결과

ⓒ도로시컴퍼니ⓒ도로시컴퍼니

다양성 측면에 있어서 이전의 음악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환경이 조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히 이를 변화시키려는 유의미한 움직임들이 있다. 지금의 음악시장을 무조건 배척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고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바라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대중음악의 건강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데뷔 30년을 맞은 가수 신승훈의 행보를 들 수 있다. 그는 1990년 데뷔한 이후 다수의 히트곡을 냈고, 현재까지 가수로서 그리고 프로듀서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간 음악 콘텐츠 시장이 큰 변화를 거쳤음에도 그가 여전히 활동할 수 있는 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유연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가요계 대선배로서의 책임을 사명처럼 여기고 있다.


신승훈은 “지금은 ‘노래를 듣자’보단 ‘노래나 들을까’라는 식이다. 바쁜 일상 속에 음악이 하나의 BGM이 된 듯한 느낌”이라며 “좋은 곡들을 찾기엔 수고가 많이 따르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제가 딜리버리 역할을 해주고 싶다.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의 좋은 노래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고 잊혀지는 게 너무 아쉽다. 숨은 명곡들을 찾아서 세상에 더 알리고 싶은 마음에 리메이크 작업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승훈은 이번 30주년 기념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에 모리아(MoRia)의 ‘워킹 인 더 레인’(Walking in the rain)과 더필름의 ‘사랑, 어른이된다는 것’을 리메이크 형식으로 담아냈다. 또 엠넷 ‘더 콜 시즌2’에서 비와이와 협업한 ‘럴러바이’(Lullaby)도 함께 실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후배들의 명곡을 자신의 앨범을 통해 알리는 의미 있는 시도다.


신승훈 외에도 데뷔 30여년을 훌쩍 넘긴 이문세, 이승철, 윤종신, 이선희, 장혜진, 이은미, 이승환 등의 가수들이 여전히 음반을 내고, 한국 가요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좋은 음악’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드라마 OST 등에서도 과거의 음악들을 재편곡해 발매하면서 음악의 다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로트로 소통의 폭을 넓히는 것도 유의미한 변화로 보인다.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신선한 시도로 읽히는 동시에, 그 시대를 지나온 이들에게는 친숙함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더 폭넓은 세대를 포용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앞서 음원 사이트가 편향된 음악 시장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했는데, 최근에는 음원 사이트 자체적으로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정하려는 움직임이다. 음원 사이트 플로는 시장을 왜곡하는 주범으로 지적되어 온 실시간 차트를 폐지했고, 멜론도 이런 변화에 동참했다.


멜론 관계자는 매 시간 순위를 매겼던 실시간 차트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매시간마다 이용자분들이 많이 듣는 음악을 알려드리는 것은 변함없지만 곡의 순위와 등락 표기를 없애고 차트 집계 기준을 변경하여, 순위 경쟁보다는 멜론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셔플재생’을 기본 재생 방식으로 채택해 차트 상위권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곡을 감상하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음악 서비스로서의 기본적인 가치에 집중해 ‘내가 선호하는 음악’ ‘트렌디한 음악’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보려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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