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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접은 강정호, KBO 징계보다 무서웠던 ‘팬들의 눈’

  • [데일리안] 입력 2020.06.29 17:32
  • 수정 2020.06.29 17:32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팬들, 음주운전에 대한 엄격한 도덕적 책무 요구

결국 부정 여론 넘어서지 못하며 스스로 복귀 철회

강정호 복귀 철회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강정호 복귀 철회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KBO리그 복귀를 추진했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3)가 결국 팬들의 뜻을 넘지 못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면서 철회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정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던 지난 4년이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6년 겨울,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고 이후 야구 인생의 내리막을 겪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던 사실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사실상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나고 말았다.


강정호 복귀 철회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강정호 복귀 철회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결국 새 둥지가 필요했던 강정호는 자신이 야구를 시작했던 KBO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팬들은 복귀 시도 자체를 납득하지 못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공인에 준하는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엄격한 도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으나 강정호는 이를 읽지 못했다.


여론은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KBO(한국야구위원회)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법적으로 따졌을 때 소급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나 총재 권한으로 강정호에게 보다 무거운 철퇴를 내릴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정호는 자신의 징계가 확정된 뒤 미리 준비해둔 사과문에 자필 사인만 하는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가뜩이나 부정적인 자신에 대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서둘러 귀국한 강정호는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취재진들의 날선 질문에 진땀을 빼야 했고, 기자회견 뒤에도 여론이 나아지지 않자 복귀 의사를 접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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