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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의 되짚기] 코로나19 시대, 재택근무를 반기기 어려운 이유

  • [데일리안] 입력 2020.07.14 07:00
  • 수정 2020.07.13 17:29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일하는 방식의 혁신 vs. 인력 감축 위한 사전 모의 평가 등 상반된 반응

직종 간 형평성 문제도 불거져…“일자리 상실에 대한 우려 씻어줘야”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모습.ⓒ홈플러스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모습.ⓒ홈플러스

코로나19 사태가 반 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직장인에게 재택근무는 일상이 됐다. 기업에 따라, 직군에 따라 상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재택근무를 체감한 직장인은 올해가 가장 많을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다.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비중이 높은 유통업계도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대표 유통기업인 롯데의 경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이후 재택근무를 폐지한 다른 유통기업과 달리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면세점 등은 상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언택트 시대의 파격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근무형태나 장소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IT기업이 아닌 유통업에서 이 같은 시도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면에서는 마냥 기뻐만 할 일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긍정적인 평가 외에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사전 모의 평가’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는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장보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는 오프라인 유통을 뛰어넘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시대에서 온라인 시대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됐다.


생존을 위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구조조정 속도도 빨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당초 업계의 예상보다 온라인 시대는 몇 년이나 일찍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있다.


재택근무에 따른 결과가 구조조정의 빅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일부 기업에선 처음 시도하는 재택근무에도 실제 기업 경영에 문제가 없었다는 경영진의 평가가 언급되기도 했다. 재택근무가 절대적인 근무자 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비해 적은 인력으로도 현재의 업무를 감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한 셈이다.


이윤을 내는 게 목적인 기업의 생리 상 인건비 등 비용 감축은 항상 검토되는 사안이다. 특히나 요즘 같이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면 비용 줄이기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재택근무를 통해 발생하는 부작용 보다 비용 감축에 대한 효용이 더 크다면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택근무가 대규모 인력 감축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배경이다.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불만이 감지되기도 한다.


모든 직군을 대상으로 할 수 없는 만큼 내부에서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부서와 아닌 부서 간 형평성에 대한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관리 등 사무직군에 우선적으로 적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재택근무가 어려운 영업‧생산 등 현장직군 근무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이다.


모든 새로운 시도에는 부작용과 부담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유통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에도 기업을 운영하는 주체는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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