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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남미경 한만두식품 대표 “20년 롱런의 비결? 직원 행복에 달렸죠”

  • [데일리안] 입력 2020.07.31 07:00
  • 수정 2020.07.30 22:04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만두 종류만 100여개…다년간 축적된 OEM, ODM 노하우 덕분

‘삼둥이 만두’로 입소문…올해 B2C, 간편식 시장 공략

코로나19 여파에도 6개월 만에 작년 해외 수출 실적 돌파

남미경 한만두식품 대표.ⓒ한만두식품남미경 한만두식품 대표.ⓒ한만두식품

몇 년 전 한 TV 육아 프로그램에서 ‘삼둥이 만두’로 유명세를 타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식품기업이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납품 등 OEM, ODM 전문 업체로 시작해 최근에는 가정간편식 등 B2C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기업. 해외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변함없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낯설지만, 더없이 옹골찬 한만두식품의 이야기다.


지난 28일 찾아간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한만두식품 본사에서는 직원들의 치과 치료가 한창이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치과의사나 한의사를 회사로 초청해 근무시간 중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원들의 행복이 음식의 맛을 좌우하고, 매출로 연결돼 기업 운영의 선순환을 이룬다는 남미경 대표의 경영 철학 덕분이다.


한만두식품은 1999년 새끼손가락만 한 수제 물만두로 사업을 시작해 20여년간 만두 단일 품목에만 집중하고 있는 만두 전문 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외식 프랜차이즈나 급식용 만두를 공급하다가 최근에는 ‘한만두’라는 자체 브랜드로 편의점, 홈쇼핑 등 일반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올해는 국내 유통 채널 및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지난해 매출 150억원에서 30% 이상 성장한 2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개가 넘는 상품을 개발했지만 여전히 회사를 대표하는 것은 갈비만두다. 한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뒤로 월 매출이 10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지금까지 회사를 키운 1등 공신이다.


대기업 경쟁이 치열한 냉동만두 시장에서 20년 넘게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 덕분이다. 공급처 요청으로 혹은 자체 개발을 통해 지금껏 개발한 만두만 100가지가 넘는다.


남미경 한만두식품 대표는 “냉동만두라고 하면 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대기업 제품과 차별화하기 더욱 어려운 면이 있다”며 “식문화 유행을 파악해 미리 신제품을 개발하고 상황에 맞춰 출시하는 전략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아이디어는 좋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을 데리고 종종 유명한 맛집이나 SNS에서 핫하다는 곳을 방문해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탄생한 꿀호떡만두, 마라만두, 불곱창만두, 콘치즈군만두 등은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 없이도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한만두식품의 삼색물만두 생산 현장.ⓒ한만두식품한만두식품의 삼색물만두 생산 현장.ⓒ한만두식품

최근에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남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만두TV에서 남 대표는 ‘만두퀸’이라는 캐릭터로 다양한 만두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한만두식품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1년에 1회 이상 감동을 주는 행복한 기업’이다. 이를 위해 남 대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다름 아닌 ‘직원들의 행복’이다.


남 대표는 “요즘에는 비법이라고 할 만한 레시피가 없다. 인터넷이나 SNS에 모두 공개돼 있고, 재료와 생산설비도 모두 비슷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음식 맛을 좌우하는 것은 만드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만드느냐에 달렸다. 행복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만드는 만두는 맛도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전체 직원 수가 150여명 정도인 중소기업이지만 직원들의 자기계발이나 복지에는 대기업 부럽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다.


초기에는 사내 독서, 봉사활동 모임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스키캠프나 성과에 따른 해외여행 포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1년에 두 번 승진 심사를 진행해 동기부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 꾸준한 실무 교육 덕택에 100여가지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보통 생산 제품이 다양하면 그에 맞게 생산라인 수가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직원들이 라인을 변경해가며 생산할 수 있도록 한 방식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남 대표는 “대부분 주부사원이지만 모든 사원들이 제품 생산에 따라 생산라인 변경과 조립이 가능하다”며 “생산라인의 각 단계 마다 바퀴를 달아 조립과 분해가 쉽도록 돼 있다. 그날그날 생산 제품에 따라 공장이 변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첫 발을 뗀 해외사업도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한만두는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네덜란드 등 총 7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올 상반기까지 매출이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을 뛰어넘었을 정도다. 현재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비건만두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는 한만두식품에 있소 중요한 시기다. 8월 초에는 회사의 시그니처 상품인 갈비만두 리뉴얼과 가정간편식 제품이 새롭게 출시된다. B2B 전문회사에서 B2C로 사업을 확대하는 첫 과정인 만큼 기대가 큰 상황이다.


물류 사업 진출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한만두식품은 현 양주 공장 인근에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 냉동 창고와 물류센터를 신설 3자 물류(3PL)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다각화라기 보다는 인근 중소 식품기업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남 대표는 설명했다.


남 대표는 “한강 이북 지역에는 대규모 냉동 창고나 물류센터가 거의 없어 온라인 판매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중소 식품기업들이 많다”며 “특히 택배 발송이나 온라인 판매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다. 이들의 판매를 대행해주고 온라인 사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물류사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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