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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안 내니?"…예능·연기로 방향 튼 가수들의 '고민'

  • [데일리안] 입력 2020.08.06 10:01
  • 수정 2020.08.06 10:19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SBSⓒSBS

가수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진 건 이제 예삿일이 됐다. 예능과 드라마, 영화 심지어 뮤지컬이나 연극무대까지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안타까운 건 활동 반경을 넓힌 후, 보다 아주 방향을 틀어버린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 정도로 본업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지난 3일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와 취향 검색 기업 마이셀럽스가 운영 중인 익사이팅디시는 ‘“왜 음반 안 내” 가수 복귀 시급한 스타는?’이라는 주제로 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는 지난달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총 7일간 진행됐다. 투표 결과 1위는 총 1만 2557표 중 6037표(48%)를 받은 이승기다.


이승기는 2004년 가수로 데뷔한 이래 가수와 배우 활동을 겸하며 활발히 활동해 왔으나 2016년 3월 발매한 싱글 ‘그런 사람’을 이후로 가수 활동보다는 예능과 연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한 방송에서 부른 ‘금지된 사랑’ 영상을 통해 가수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뽐내 “가수 복귀가 시급하다”라는 온라인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2위로는 1931표(15%)로 가수 민경훈이 선정됐다. 2003년 록밴드 버즈의 보컬로 데뷔해 대한민국 노래방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얻은 그는 주로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며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스페셜앨범 격의 싱글과 OST, 그리고 지난 2018년 미니앨범을 발매하는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가수 활동을 요청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수치인 것으로 보인다.


3위에는 1333표(11%)로 가수 비가 꼽혔다. 2002년 ‘나쁜 남자’로 솔로 데뷔한 이후 가수와 연기 활동 모두에서 성공하며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2017년 미니앨범 발매 후 가수 활동에 뜸했다가 최근 ‘깡’ 열풍을 등에 엎고 ‘싹쓰리’로 활동을 재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수지, 장나라, 김종국, 테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가수들의 앨범 활동 부재가 이어졌다.


ⓒSBS, KBSⓒSBS, KBS

사실상 가수 활동을 않겠다고 공식화한 이들은 ‘겸업’이 아닌 ‘전향’이기 때문에 논할 필요가 없지만, 순위권에 오른 가수들 중 이승기나 김종국, 테이 등은 예능이나 드라마, 뮤지컬계에 몸담으면서 오랜 기간 가요계를 떠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가수들의 경우 젊은 세대의 시청자들에게 ‘본업이 예능인’이냐는 진심 섞인 농담을 듣기도 한다.


팬들의 요청이 빗발치는 것과 관련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최근 음원시장의 흐름이 빨라진 것이 바탕이 됐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정규앨범으로 활동하던 과거에는 앨범과 앨범 사이에 적어도 1~2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싱글 형태의 음원 시장이 형성되면서 대중들이 원하는 활동 간격도 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중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도 가수 컴백을 주저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현재 뮤지컬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테이는 최근 뮤지컬 ‘루드윅’ 관련 인터뷰에서 “여전히 저를 ‘가수 테이’라고 기억해주는 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기도 하다”면서 “앨범을 내는 것에 있어서는 늘 고민하고 있다. 앨범을 내놓았는데 그냥 흘러가 버리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 이전에는 그 음악들이 쌓인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요즘엔 그냥 흘려보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잊혀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습작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도 말하고, 그냥 때가 되면 나온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제 생각은 후자에 가깝다. 음악에만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을 때, 혹은 지금 당장 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좋은 곡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앨범을 내지 않을까 한다”고 고민 섞인 답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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