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현황 >
2020-09-21 00시 기준
확진환자
23045 명
격리해제
20248 명
사망
385 명
검사진행
22536 명
17.1℃
실 비
미세먼지 24

[초점] 나영석-김태호 이을 '라이징 PD'가 사라졌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8.07 08:23
  • 수정 2020.08.08 01:56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나영석, 유재석ⓒtvN, MBC나영석, 유재석ⓒtvN, MBC

톱연예인의 출연만이 채널과 작품을 선택하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났다. 영화는 감독, 드라마는 작가의 이름을 보고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플레이어’보다 ‘설계자’의 큰 그림과 활약이 중요해진 것이다.


예능도 마찬가지다. KBS2 '1박 2일'로 이름을 알리고 tvN으로 이적한 나영석 PD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서진, 차승원 등 인지도 높은 연예인을 기용해도, 그들보다 더 큰 관심과 질문공세를 받는다.


MBC '무한도전'부터 '놀면 뭐하니'까지 감각 있는 연출과 콘텐츠로 사랑 받는 김태호 PD도 '국민 MC' 유재석 못지않은 유명세를 자랑한다. '1박2일' 출신으로 tvN '서울촌놈'의 유호진 PD도 이름과 얼굴을 대중에게 알려 프로그램을 론칭할 때마다 이목을 끄는 인물이다.


이들이 대중의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던 가장 이유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카메라 밖과 안의 경계없이 드나들었기 때문이다. 나 PD는 '1박 2일'은 물론 '신서유기',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등 자신의 프로그램에 미션을 제시하거나 게임을 함께하며 출연진과 대치하는 구도로 재미를 선사했다.


김 PD도 마찬가지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에서 출연진을 예측 불가한 상황에 놓아두고 그 반응들을 관찰하며 자신의 모습을 노출시켰다. 유 PD는 현재 이끄는 '서울촌놈'에서 사실상 MC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모두 PD와 출연자의 선을 넘나들며 출연자들과 시너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친근감을 자아내고 있다.


PD들의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화제성과 비례한다는 것은, 나영석-김태호-유호진 PD의 뒤를 이을 라이징 PD의 등장의 필요성도 나쁘지 않음을 보여준다. 물론 무조건 PD가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은 '무리수'다.


이는 PD들이 자칫 연예인화 되어 프로그램의 주와 부가 바뀔 수 있기도 하고, 시청자의 기대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출연진과 친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PD들이 카메란 안쪽으로 들어오면 거부감마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했듯이 나 PD나 김 PD와 같은 존재도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이들의 뒤를 이을만한 PD들의 존재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진 PD가 얼굴까지는 아니지만 목소리 출연만으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퀴즈를 맞추는 과정에서 문제를 내고 정답을 외치는 김진 PD의 개성있는 목소리가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재미라는 시청자 반응이다. 특이한 목소리를 가진 김 PD의 목소리는 캐릭터로 굳어졌고, '탁성 PD'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음성만 나오지만 프로그램의 시그니처가 됐고 '옥탑방의 문제아들' 연관검색어까지 올랐다.


그런가 하면 라디오, 웹,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이 활성화 되며 ‘본방사수’ 개념이 사라진 상황에서 TV 프로그램에 국한되지 않고, 제작진이 기량을 뽐내 어필 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졌다.


스포티비게임즈 유튜브 채널 Loud G 소속 김하늘 PD가 이를 잘 활용한 케이스다. 김하늘 PD는 '왜냐맨', '죽어야 사는 여자', '친구가 필요해' 등의 콘텐츠를 연출하면서 출연도 하고 있다.


특히 '왜냐맨'을 통해 '코리안 코커'란 별명으로 인기를 얻게 된 김민아 아나운서를 발굴한 장본인으로 불린다. 김민아 아나운서는 '왜냐면'을 통해 얻은 인기로 지난 7월 성희롱 논란이 일기 전까지 다양한 채널에 활발하게 활동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더 이상 시청자들이 출연진들에 기대지 않는다. 그만큼 PD들의 역량이 중요해졌다. PD들이 역할을 규정짓지 말고 조금 더 과감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이미 시청자들은 열려 있다. 나영석-김태호 PD를 벤치마킹해 또 하나의 스타 PD가 등장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0
0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좋아요순
  • 최신순
  • 반대순
데일리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