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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1] 현대차, 자동차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도 꿈꾼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8.10 07:00
  • 수정 2020.08.09 21:44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영역 확장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선제대응

정의선 현대자동차글부 수석부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등이 지난 7월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자동차글부 수석부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등이 지난 7월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 후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와 허브가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미니어처를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동력계통의 전동화(電動化),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공유경제. 미래 자동차 산업 트랜드는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심각한 위협 요인이다. 이전까지는 경쟁상대가 아니었던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등장할 수도 있고, IT나 배터리 업체에 시장의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으며, 단순 플랫폼 공급자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는 이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맞서 선제적으로 자동차 뿐 아니라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모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기존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에서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단순히 생각하면 사업목적에 ‘기타 이동수단’을 포함시킨 것에 불과해 보이지만 현대차의 미래 사업을 뒤바꿔 놓을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순간이었다.


현대차는 정관 변경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의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혁신 계획 ‘2025 전략’을 본격화하게 됐다.


‘내연기관으로 바퀴를 구동하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벗어나 라스트마일, 개인용 비행체(PAV),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이 상용화될 상황을 대비해 사업목적을 포괄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CES 2020에서 발표한 UAM, PBV, Hub가 결합된 미래 도시 비전.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가 CES 2020에서 발표한 UAM, PBV, Hub가 결합된 미래 도시 비전.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구현을 통해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도심항공운송수단)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UAM, PBV, Hub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해 현대차가 제시한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 는 모빌리티 환승 거점을 의미한다.


PBV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와 공유경제 등 미래차 기술이 집약된 이동수단이자 고정 시설물이다.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별도의 운전석이 불필요하며, 실내 공간은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다. 다수의 인원을 이동시키는 셔틀의 역할은 물론, 식당이나 카페, 호텔, 영화관 등 여가 공간, 병원, 약국 등 사회 필수 시설로도 변신할 수 있다.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움직이며, 하부에 배터리를 넓게 깐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플랫폼에 상부 차체를 결합하는 방식의 설계가 PBV의 무한한 확장을 가능케 한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구동부가 다양한 용도의 상부 차체와 호환되며 공유된다.


현대자동차가 CES 2020에서 공개한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현대자동차가 CES 2020에서 공개한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 ⓒ현대자동차

UAM은 반세기 넘게 도로 위에서 펼쳐온 현대차의 주력 사업을 하늘 길로 확장하게 해주게 될 신개념 모빌리티다. UAM을 구성하는 개인용 비행체(PAV)는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 형태로 운행되며, 대도시의 교통체증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미래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활주로 없이 허브와 허브 사이를 옮겨가며 도심 내 이동을 가능케 한다.


현대차는 올해 CES 2020에서 실물 크기의 PAV 콘셉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버와 공동으로 개발한 현대차의 PAV 콘셉트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CES 2020 현장에서 PAV 기반의 UAM 상용화 시기를 2028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UAM은 미래 모빌리티 환경 변화와 함께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가진 분야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17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UAM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심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당장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미래 먹거리를 포기할 수 없다”면서 “고정비를 줄이더라도 미래 사업의 투자는 지속해야 된다는 게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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