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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문채원, 장르물 안에서 멜로로 꽃피웠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9.27 00:00
  • 수정 2020.09.26 21:12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나무 엑터스ⓒ나무 엑터스

멜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강세를 보이던 문채원이 드디어 장르물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악의 꽃'은 그의 최고 흥행작은 아닐지라도,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작품이다. 문채원이 가장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단아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가져가면서도 남편 도현수(이준기 분)가 14년 동안 자신을 속여왔다는 사실을 안 이후의 갈등하는 감정과 애끓는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눈물과 미소로 보여줬다. 문채원은 곧 차지원이었다.


사실 문채원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극에 스미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1년 방영한 KBS2 '공주의 남자'는 시청률 24.9%까지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지만, 문채원은 극 초반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말투와 변화없는 표정으로 거센 연기력 논란에 부딪쳤다.


이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굿닥터', 영화 '오늘의 연애' 등 멜로와 휴머니즘이 강조된 작품에서는 사랑스러운 연기로, 당시 20대 대표 배우 반열에 오르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또 다시 문채원이 부딪친 작품은 2017년 방송한 '크리미널 마인드'였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문채원은 프로파일러 하선우 역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문채원의 진폭 없는 감정 연기와 대사 전달력이 문제가 됐다. 프로파일러 역인 만큼 대사로 범인을 특정하고 상황을 설명하는 신이 많았는데, 답답한 발성과 부정확한 발음이 계속 됐다. 손현주, 이준기 등 장르물에 강한 배우들과 부딪치는 신에서도 많은 비교가 됐다.


ⓒtvNⓒtvN

문채원은 이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문채원은 '악의 꽃' 제작발표회 당시 "장르물에 도전한 적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계산을 잘못하고 들어갔다. 전보다 형사 역을 매끄럽게 표현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시 장르물에 도전한 문채원은 경찰의 표피를 쓰고 있지만 차지원과 도현수의 멜로가 더 큰 그림을 차지해 '악의 꽃'을 선택했음을 밝혔다. 또 오랜 만에 정말 하고 싶은 작품을 하게 됐다면서 '악의 꽃'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문채원의 영리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악의 꽃'은 수사극이 큰 줄기지만 차지원은 도현수에 대한 사랑과 의심을 따라가는 인물이었고, 문채원의 계산이 이번에는 맞아들었다. '악의 꽃' 속 문채원의 선전을 김철규 감독과 유정희 작가의 덕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현장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대본을 놓치 않았던 문채원의 수고가 성숙한 연기와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는데 가장 큰 요인임은 부인할 수 없다. 숨가쁘게 '악의 꽃'을 마친 지금, 다시 문채원의 차기작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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